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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장

김상곤은 윤우선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우리가 돈을 얼마 맡겼지? 한 2억 되나? 그 돈 모두 법원에 가서 반을 나눠 달라고 할 테니까, 못 내면 법적 책임을 지라고! 알겠어?"

"너....!!!?" 윤우선은 상상치도 못했다. 김상곤이 자신에게 이렇게 모질게 굴다니!? 게다가 자기랑 이혼까지 하는 주제에 재산도 쪼개? 만약 정말로 자신을 고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자기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고, 돈도 없는데 이혼을 하면 어떻게 살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자 윤우선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급히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아이고 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이 지금 20년 넘게 풍파를 헤치면서 함께 살아왔는데.. 이런 건 다 잊고 나에게 이렇게 대한다고?”

하지만 김상곤은 윤우선의 말을 듣지도 않고 말했다. "그냥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싶다니까?”

사실, 김상곤은 이미 윤우선에게 지쳐버린 지 오래였다. 심지어 대학생 때, 그는 윤우선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연애 중이었는데, 윤우선이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었을 뿐이었다. 그는 줄곧 윤우선을 상대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우선은 김상곤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그와 잠자리를 가졌다. 윤우선은 이 사실을 김상곤의 여자친구에게 알렸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윤우선은 운이 좋아서 한 번에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아이를 빌미로 김상곤에게 결혼을 강요했다. 당시 여친과의 결별에 충격에 빠졌던 김상곤은, 윤우선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기에 아이를 위해 그녀와 결혼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렇게 그의 20여 년 간의 불행한 결혼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원래 김상곤은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포자기한 상태였는데, 이혼을 해도 뭐가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번 대학 동창회 때 모두들 자신을 비꼬는 바람에 그는 마음이 좀 동요되었다. 그런데 오늘, 윤우선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행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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