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늙은이가 틀림없이 노망이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았거나...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은시후에게 절까지 할 수 있을까?!송 회장은 따져보면 오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다. 비록 오송 그룹이 이룸 그룹보다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자기 아버지가 장악할 수 있는 자산은 결국 이룸 그룹의 재산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송 회장보다 나이도 적으니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다른 하객들을 보면 평범한 집안도 많았지만 적어도 억대의 자산은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수준 낮은 놈을 꼽으라면 바로 은시후 그 놈이었다. 그런데 송 회장은 하필이면 이 냄새나는 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도 했다!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은시후가 대체 뭐길래?? 송 회장은 왜 이리 공손하며, 은시후에게는 절까지 하는 거야? 다시 말해, 그가 이마를 바닥에 찧을 정도라면, 자신의 손녀도 순순히 보내줄 수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생각만 해도 우신은 마음이 우울했다! 만약 은시후를 꺾지 못한다면, 송 회장은 그를 민정의 남편으로 삼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그러자 우신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송 회장님! 어떻게 이런 냄새 나는 놈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이 상자는 딱 봐도 맨발 까구려 상자예요! 그리고 이 약도 기껏해야 만 원 안팎일 텐데.. 이 자식에게 속아서는 안 됩니다!”송 회장은 우신을 노려보며 "우신 군, 당신은 비록 이룸 그룹의 손님이지만, 은 선생님은 나의 은인이에요. 은 선생님에게 다시 한 번 건방진 짓을 하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은 무례한 짓을 하지 말아 주세요."우신은 화가 나서 "송 회장님! 정말 노망이라도 나신 거예요? 이런 사기꾼을 믿으세요?”라고 막말을 했다.그러자 민정이 일어나 "최우신! 너 분수에 맞게 말해! 건방지게 굴지 말고!"라고 소리쳤다.우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송 회장님이 좀 이상하니까, 혹시 너도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이런 쓰
송 회장은 회춘단을 받고 그냥 그대로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손에 쥐었을 때, 즉시 복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최제천 선생이 환약을 복용한 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 회춘단의 약효가 신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빨리 복용해야만 비로소 든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말했으니, 송 회장은 재빨리 말했다. "그럼 은 선생님, 제가 지금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라며 감동했다.그러자 송 회장은 회춘단을 조심스럽게 손에 쥐었고, 감격에 겨워 입에 집어넣었고 약을 씹어 뱃속으로 삼켰다. 약이 입에 들어간 뒤 송 회장은 사지에 뜨거운 물결이 밀려드는 것을 느끼며, 온몸이 훈훈한 것이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조금 뒤에는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활력이 가득 찬 것 같았다. 최제천 선생과 마찬가지로 온몸에 약효가 깃든 송 회장은 오랜만에 젊음을 되찾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수년 전에 얻은 고질병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얼굴의 피부 주름도 많이 옅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두피가 가려운 것이 마치 새 머리카락이 돋아나는 듯했다!많은 이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송 회장에게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 것을 발견했다. 원래 송 회장은 나이가 많이 들어 허리가 살짝 굽어 있었는데, 약을 먹자 허리가 곧게 펴졌고, 흰머리가 점점 검게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의 주름도 눈에 보이는 정도로 옅어졌고, 그의 정신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약을 먹기 전에 송 회장이 80여세로 곧 쓰러질 노인처럼 보였다면, 지금은 기껏해야 60세 정도 되는 젊은 장년층으로 보였다! 게다가, 송 회장의 정신이 단번에 굉장히 좋아진 것이 느껴졌다.원래 회춘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이들은 지금 이 순간 송 회장의 변신에 아연실색했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광경에 민정 조차도 완전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허리가 굽었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머리가 살짝 희끗한 중장년이 되었다. 이 모
만일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녀는 오직 시후와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시후가 자신을 사랑하게 될까..?라는 것이었다. 과연.. 시후가 지금의 유명무실한 결혼 생활을 버리고 자신과 결혼하게 될까? 이렇게 생각하자, 민정은 걱정부터 앞섰다.그 때, 마침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이 상황에 놀라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그들이 직접 본 것은 바로 송 회장의 몸에서 일어난 천지개벽의 변화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신이 난 듯 설레어 난리 법석이었다. "아니.. 이게.. 이..이게..? 말도 안 돼...! 송 회장님께서 왜, 어떻게?? 어째서 이렇게 젊어진 거야?"“세상에, 이게 회춘단 효과야?”"약 한 알로 10살 이나 젊어 보이는 건 진짜 엄청난 거지.."“진짜 저 젊은이가 은 선생님이라고 불릴 만하네..!”"나.. 나도 회춘단 하나 갖고 싶어..""나도.. 천만 원이라도 사겠어!""에? 천만 원? 지금 뭐 뽑기 하냐? 1억은 되어야 살 수 있을 걸?!""하이고, 은 선생님이 진짜 팔려면 한다면 2억은 내야지!!"현장은 이미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사실 만약 직접 보지 않는다면, 누가 감히 이 세상에 정말 환골탈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겠는가? 그저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던 일이 정말 눈앞에서 일어났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인사들로, 대부분 40~50대의 나이 대였다. 이 나이 대의 사람들은 이미 퇴화에 대한 것 때문에 많은 걱정들이 있었다. 50~60대 남자들이라고 하면, 주름살이 벌써 얼굴에 올라왔고, 신체도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빠져서,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아파왔다.그리고 탈모 등 신체 능력의 급격한 퇴화는 나이 많은 남자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니 50~60대의 사내들 중 자신의 청장년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가 감히 얼마나 많겠는가? 아쉽지만, 절대 다수의 남자들은 젊었을 때는 체력이 강하지만
시후에게 욕을 해대고, 심지어 송 회장에게 해명까지 강요했던 최우식 대표가 이렇게 한 순간에 급변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를 보고 있던 아들 우신 역시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으니까!"아버지! 갑자기 이런 데릴사위 놈에게 왜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시는 거예요? 조금 전에 우리가 저놈은 쓰레기라고 욕했잖아요?!”최우식 대표는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이 새끼야! 좀 닥쳐!!"최우식 대표는 마음이 벌써 요동치고 있었다. ‘이 멍청한 놈!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 너는 20대 중반이라, 한창 건강하니까 밤 새도록 술을 퍼먹고 새벽 3시에 자도 다음 날 9시에 일어 수 있지만.. 네 아버지인 나는 이미 나이가 들어 이젠 그런 생활이 안 된다고! 너는 지금 배가 불러서 이런 약이 얼마나 필요한 지 모르지? 매일 같이 부족함 없이 생활하니, 나와 같은 사람의 욕구를 네가 알겠느냐 이 말이야! 넌 아직 배가 고파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붓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을 알지 못하지.. 아마 영원히 느낄 수 없을 지도 모른다!’최우식 대표의 경우, 그는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젊었을 때에 비해서는 체력이 많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는 돈, 지위, 힘도 있지만, 젊음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송 회장의 엄청난 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미 시후가 준 약을 갈망하고 있었다. 한 알에 5억은 무엇인가? 50억에 이 약을 얻게 되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었다!반면, 우신은 아버지에게 욕을 들은 후 표정이 굉장히 일그려졌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이라도 자신이 한 마디를 더해서 사람들 앞에서 맞을까 봐 입을 다물었다. 우신이 풀이 죽어 물러나려 할 때, 최우식 대표는 시후가 자신의 제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우신을 질책했다. “야 이 새끼야! 어서 이리로 와서 은 선생님께 사과하지 못해?”"예??? 아버지, 지금 저 자식에게 사과하라고요?" 우신은
그녀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민정은 시후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전 시후가 자신에게 베푼 은혜라면 민정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송영예는 시후의 말을 듣고 속으로 분개했다. ‘아오! 왜 다 된 밥에 이렇게 재를 뿌리는 거야!!! 대체 왜 은시후 저 자식은 우리 집안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을 하는 거야!!! 그리고 왜 할아버지의 수명을 연장해? 그리고 그 공은 왜 다 송민정에게 돌리는 거냐고!!!’ 그러나 그는 내면의 분노를 조금도 드러내지 못했고, 그저 속으로만 살벌하게 시후를 저주할 뿐이었다. 그러자 송 회장은 "저 송진묵은 은 선생님의 당부를 꼭 기억하겠습니다..!”라며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송 회장은 두 번씩이나 인사를 했다. 시후는 사실 중간에 그를 말릴 만한 기회가 있었지만, 말리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왜냐하면 시후는 송 회장이 자신의 앞에서 이 정도의 태도는 보일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의 수명을 10여 년이나 갑자기 늘여주었으니, 이런 행운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송 회장이 자신의 앞에서 이렇게 공손히 인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 이 정도면 앞으로 남은 생에 매일 자신을 찾아와 인사를 해도 부족할 터! 일반 사람들은 매일 자신들이 믿는 신들의 앞에서 세 번 씩이나 절을 하는데.. 10년의 수명을 과연 그 신들이 가져다 주던가? 결코 아니었다! 신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후는 이것을 해냈다! 그러니 송 회장에게 이런 인사를 받는 것은 전적으로 당연한 일이었다.이를 본 이룸 그룹의 자제들도 모두 앞으로 나와 시후의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남 송천명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은 선생님! 제 아버지께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인사드립니다!”라며 절을 올렸다. 그러자 그의 셋째 동생, 넷째 동생도 잇달아 감사를 표하였다. 그 뒤로 송영예와
최우식 대표는 지금 송 회장에게 강한 질투심이 생겨났다. ‘이 약이 이렇게 진기한 줄 알았으면, 내가 훔쳐서라도 내 손에 넣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시후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 미움을 샀기에 최우식 대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는 시후를 죽여서 아들이 송민정과 더 잘 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회춘단을 본 뒤에는 한 알만 구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저 약만 있다면 아들의 장가는 이미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최우식 대표는 이룸 그룹 가족이 무릎을 꿇은 틈을 타, 별장을 뛰쳐나와 원망스러운 표정의 아들을 끌고 올 준비를 했다.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우신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대체 왜 저더러 돌아가라는 거예요? 지금 가서 그 병신 같은 놈에게 사과라도 하라는 말씀이세요?”"그래 맞아! 일단 사과부터 하고, 사과해도 소용이 없으면 무릎을 꿇어! 그리고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도 소용없으면 머리를 조아려 사죄를 하란 말이다! 반드시 그 은 선생이라는 사람의 노여움을 가라앉혀야 한다! 알아 들었어?!”"대체 왜요? 뭐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우신이 갑자기 폭발했다!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요? 그럼 그냥 저를 죽이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아버지, 설마 민정이를 못 보셨어요? 민정이 그 새끼를 좋아하는 게 안 보이시냐고요? 제가 만약에 그 새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더 이상 민정이랑 잘 될 기회가 더 없어요!""이 자식아! 지금 중요한 건 송민정 양과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은시후의 회춘단을 받을 수 있는 지의 여부다!”"아버지, 아직 젊으시잖아요? 그걸 받아서 어디다 쓰시게요?!"“뭐? 젊어?” 최우식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먼저 은시후의 손에서 회춘단을 한 알 얻어야 해! 지금 이 일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 말이다!""아버지! 우리 계획을 잊으신 거예요?! 일단 먼저 이화룡을 잡아 족치고, 그 다음
그러자 우신이 흥분한 채 말했다. "아버지, 그럼 저도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들어보겠습니다!”최우식 대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그럼 들어가서 나와 함께 은시후에게 가자. 그 신비한 약을 구해야지!”"약을 구하러 간다고요? 어떻게요?" “무릎을 꿇어야지!” 최우식 대표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이룸 그룹네 온 가족이 은시후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한다고?”"무릎이요? 은시후 앞에서 무릎을 꿇어요?" 그 말을 들은 우신은 펄쩍 뛰며 말했다. “무릎 꿇으라고요?! 아버지, 그냥 저를 죽이세요!”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다시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최우진, 조금 전에 이 아빠가 말한 건 대체 뭘로 들은 거냐?""아버지, 무릎을 꿇는 거잖아요! 제가 언제 아버지와 송 회장님 말고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계속 절 키우실 때 남자는 아무 때나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최우식 대표는 아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지난 번에 말했지 않냐? 사내 놈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무릎을 꿇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덧붙여 말했다. "사내 대장부는 자신의 허리를 굽힐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은시후 앞에서 무릎을 좀 꿇으면 어때? 전장에서 잠시 무릎을 꿇더라도 결론 적으로 이길 수만 있다면 바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거다!!” 우신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아버지, 아버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최우식 대표는 우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네가 마음을 고쳐먹은 것 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발전을 한 거다! 잘했어!”라고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말을 끝내자,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 들어가자!”라고 말했다.......그 때, 시후는 송 회장을 부축하고 일으켜 세웠다. 송 회장이 일어나자, 다른 가족들도 뒤따라 일어섰다.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축하를 다 드
우신은 시후가 회춘단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 아버지를 보고 물었다. "아버지.. 그런데 정말 가서 무릎을 꿇고 회춘단인가 뭔가를 달라고 하실 거예요??"."그래 맞다." 최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뒤에 네가 나와 함께 은시후 앞에 가는 거다. 그럼 내가 먼저 사과를 할 거다. 그 때 네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약에 대해 다시 얘기하는 거지."우신은 좀 억울하고 답답한 표정이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무릎을 꿇고 옆에서 잘못을 인정해 달라고 말한 뒤에 아부를 하라는 말씀이세요?"최우식 대표는 아들을 곁눈질로 보고 물었다. "왜?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거냐??"우신은 아버지의 눈빛에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손을 저었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는!"최우식 대표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대장부는 굽힐 줄 알아야 한다고!! 네가 무릎을 꿇어도 소용없다면 나도 네 옆에서 무릎을 꿇을 거다. 그리고 우리는 회춘단만 얻을 수 있다면 그 놈을 형님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거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생명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겠니?""네 알겠어요. 아버지." 우신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미 회춘단에 완전히 영혼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정도로 아버지가 회춘단을 얻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면, 자신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우신과 최우식 대표가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자, 시후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자리로 돌려보냈다. 술자리가 막 시작되려 할 때,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두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어 있는 두 자리에는 ‘최제천’ 선생과 그의 외손녀 ‘소희’의 이름이 기재된 명찰이 놓여 있었다. 시후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최제천 선생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시후가 참석하는 행사에 빠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당장 휴대전화를 꺼내 최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