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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장

우신은 시후가 회춘단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 아버지를 보고 물었다. "아버지.. 그런데 정말 가서 무릎을 꿇고 회춘단인가 뭔가를 달라고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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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다." 최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뒤에 네가 나와 함께 은시후 앞에 가는 거다. 그럼 내가 먼저 사과를 할 거다. 그 때 네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약에 대해 다시 얘기하는 거지."

우신은 좀 억울하고 답답한 표정이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무릎을 꿇고 옆에서 잘못을 인정해 달라고 말한 뒤에 아부를 하라는 말씀이세요?"

최우식 대표는 아들을 곁눈질로 보고 물었다. "왜?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거냐??"

우신은 아버지의 눈빛에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손을 저었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는!"

최우식 대표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대장부는 굽힐 줄 알아야 한다고!! 네가 무릎을 꿇어도 소용없다면 나도 네 옆에서 무릎을 꿇을 거다. 그리고 우리는 회춘단만 얻을 수 있다면 그 놈을 형님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거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생명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겠니?"

"네 알겠어요. 아버지." 우신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미 회춘단에 완전히 영혼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정도로 아버지가 회춘단을 얻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면, 자신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우신과 최우식 대표가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자, 시후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자리로 돌려보냈다. 술자리가 막 시작되려 할 때,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두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어 있는 두 자리에는 ‘최제천’ 선생과 그의 외손녀 ‘소희’의 이름이 기재된 명찰이 놓여 있었다. 시후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최제천 선생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시후가 참석하는 행사에 빠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당장 휴대전화를 꺼내 최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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