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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장

최우식 대표와 우신 부자는 송 회장의 별장을 나와 계속해서 분노했다. 우신은 자신의 끊어진 손목을 감싸쥐며 눈물을 글썽이고 또 글썽였다. “아버지!! 제가 그 은시후 새끼 믿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버지는 제 말을 듣지 않으시고! 게다가 제 손도 부러졌는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까지 당했어요!!”

최우식 대표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은시후 그 놈이 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이상 안심해라. 내가 반드시 복수해줄게!"

"그럼 오늘 밤이라도 당장 은시후를 해치워요!"

“안 돼! 아무래도 원래 계획대로 이화룡부터 죽이는 것이 좋을 거다! 이화룡이라는 놈만 빼면 은시후를 죽이든 이룸 그룹을 족치든 양쪽 다 쉬워질 것이다!"

"아버지,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하셨어요?"

"일단 먼저 네 손목부터 병원에 가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함께 상의해보자."

앞서 행사에서 쫓겨나 줄곧 앞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류광호는, 부은 얼굴을 급히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대표님, 큰 도련님..?" 류광호는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는지 물어 보려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우신의 우뚝 솟은 오른손 손목을 본 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류광호는 황급히 "큰 도련님! 손이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었다.

우신은 식은땀을 흘리며 짜증을 냈다. "은시후 그 새끼가 감히..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손을 박살 냈어.. 나는 반드시 그 새끼를 죽여 버릴 거야!!!"

원래 우신은 송민정이 좋아하는 남자가 은시후라는 것을 알고 난 뒤, 송 회장의 생신 잔치에서 은시후를 밟아 버리고 송민정이 현실을 깨달은 뒤 마음을 돌려 자신과 결혼하는 결말을 꿈꿨다. 하지만 자신은 은시후를 밟아 버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와 함께 은시후에게 한바탕 희롱을 당했다! 자신과 아버지가 번갈아 은시후에게 머리를 조아렸던 건 그야말로 동생 우진이 미치광이가 된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였다! 게다가 이 개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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