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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장

송민정은 황급히 "사실 사촌 오빠도 대단한 사람이에요. 저는 아직 이룸 그룹을 계승할 준비가 안 되어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그룹에서 쫓겨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내가 있으니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송민정은 감격에 겨워 눈을 살짝 비비며 "은 선생님, 그럼 제세당으로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말을 끝내자,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고 별장을 나왔다.

이때 제세당에서는 최제천 선생이 소희를 데리고 오송 그룹에 의해 부서진 한의원 내부를 치우고 있었다. 그러다 시후와 민정이 들어서자 최제천 선생은 "은 선생님!! 어떻게 오셨습니까? 그리고 송 대표님께서는.. 할아버지 생신 아니십니까?"라고 급히 물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오송 그룹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말을 듣고 사정을 보러 왔는데 피해가 큽니까?”라고 물었다.

최제천 선생은 손사래를 치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렇게 큰 손실은 없습니다. 그냥 약재들이 엎어지고 물건들이 좀 깨졌을 뿐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제가 최우신의 오른손을 부러뜨렸습니다.. 작은 벌로 삼은 셈 치고, 그들에게 사흘 안에 찾아와서 선생님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죠..”

최제천 선생은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선생님, 저 때문에 그들과 사이가 나빠질 필요는 없는데.. 오송 그룹은 강남에서 잘 나가는 기업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선생님께 원한을 품고 보복할 것 같습니다....”

"걱정 마세요, 오송 그룹이 보복하고 싶으면 오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면 더욱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소희는 "선생님, 할아버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송 그룹 부자는 그 날 너무 심하기는 했거든요.. 그러니 그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어요.."라며 고마워했다..

최제천 선생은 소희를 바라보며 "무슨 소리냐! 내가 은 선생님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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