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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장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입구를 쳐다보았는데, 이화룡이 호텔 지배인과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손우재는 자연히 이화룡을 알아보고 황급히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말했다. "이화룡 대표님.. 어떻게 직접 오셨어요?"

이화룡은 그를 차가운 눈초리로 힐끗 쳐다보며 "아까 김상곤 선생을 늙은이라고 한 게 당신이야?”라고 물었다.

손우재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이게 무슨 뜻인가..? 이화룡이 김상곤을 알아?!’ 그리고는 "아, 뭔가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저랑 친한 사이인데 가끔 농담 몇 마디를 한 것이죠.. 진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화룡은 얼굴을 찡그렸다가 김상곤을 보고 황급히 공손히 말했다. "김상곤 선생님, 오늘 헤븐 스프링스에 오신다고 말씀을 해주시지요.. 제가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손우재는 이때는 더욱 놀라서 온몸에 식은땀을 흘려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화룡이 김상곤이라는 늙은이를 이렇게 대하다니..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때 놀란 것은 배 회장뿐이 아니었다.

김상곤도 깜짝 놀라 나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화룡은 "지난 번 빈까사노 클럽 호텔에서 은 선생님께서 부르셔서 뵌 적이 있는데..”라며 말했다.

그러자 김상곤은 다시 한 번 “혹시 자네가 말한 은 선생님이.. 내 사위 시후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화룡은 "네, 바로 은 선생님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상곤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그는 그제야 이화룡이 어떻게 겸손하게 행동하면서, 돈 없고 힘없는 자신을 이렇게 공경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이건 모두 자신의 사위 시후 때문이었다. 보아하니 자신의 사위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벼락이 치기 전에 그의 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화룡은 이때 또 손우재를 가리키며 김상곤에게 물었다. "김상곤 선생님, 제가 방금 이 사람이 당신을 모욕하는 말을 들었는데..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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