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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장

손우재는 얼굴빛이 확 달라졌고, 순간적으로 놀라 간담이 서늘해졌으며 마음속은 더욱 절망적이었다. ‘암퇘지와 함께 살게 하고, 돼지죽을 먹으면서 지내라고? 너무 더럽지 않나?!’

돼지우리 안의 환경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또 지저분한지는 차치하고, 암퇘지에게서 나는 냄새라고 하면.. 굉장히 구린내가 많이 난다. 만약 누군가 돼지들과 함께 잠을 자게 만든다면, 생각만 해도 역겨운 일이 아닌가?! 다시 말해, 돼지를 키워 먹이는 돼지의 밥은 대부분 남은 음식들이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무덥고,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면 쉴 텐데.. 자신의 몸이 과연 견딜 수 있겠는가? 게다가 암퇘지와 일주일을 함께 지내라니..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먼저 죽을 것 같았다!

그러자 손우재는 황급히 이화룡에게 "대표님,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돼지들과 함께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더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화룡은 "못 참겠어? 좋아, 두 배로, 2주!"라며 그를 비웃었다.

손우재는 울부짖었다.

"울어? 그럼 일주일 더!"

김상곤은 손우재가 이미 얻어 맞기도 했고, 늙은 암퇘지와 함께 3주나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했다. "음.. 돼지 농장은 안 가는 게 낫지 않겠어요? 굉장히 더러울 텐데.."

이화룡은 “네 맞습니다. 양돈장은 정말 더럽고 악취가 나서 저도 한 번도 양돈은 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문득 생각이 났는지, "맞아, 교외에 개 농장이 있는데 그곳은 모두 비싼 투견들이 있습니다. 마음도 편하고 힘도 덜 들고, 깨끗하고 위생적이죠. 확실히 낫겠네요!”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손우재는 놀라서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 그 누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죽고 싶겠는가! 죽느니 차라리 사는 게 낫지... 암퇘지와 함께 살면서 밥을 먹는 것 아닌가? 그러자 “그냥 나 인정할게! 암퇘지와 함께 지내겠습니다!”라며 재빨리 답했다.

그제야 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놈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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