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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장

“손우재?” 김상곤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며 "그 돈 많다고 맨날 자랑하는 그 놈이요?”라고 물었다.

허 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러니까 나 혼자만 자네를 지지하기에는 힘이 너무 부족해.. 좀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 봐. 자네는 늘 다른 사람을 끌어 들여야 해. 다른 이사들, 회장님의 지지까지 받아야 내부 투표에서 손우재를 누르고 새 상무 이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라고 물었다.

그제서야 김상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형님, 조금 전 해주신 말은 정말 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허진원 이사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 사이에 무슨?!"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회장님도 거의 다 왔으니 룸에 가서 기다리자. 그래야 더 성의 있는 것 같지."라며 시간을 체크했다.

김상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감히 다시 자리에 앉지 못하고, 허 이사와 함께 객실로 걸어가 골동품 협회 회장과 이사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골동품 협회의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정신이 또렷하게 보이는 한 노인을 모시고 주변에 사람들이 따라다니는 것이 보였다.

허 이사는 노인을 보자마자 "회장님!"이라며 웃었다. 김상곤도 "회장님, 오셨군요!"라며 다급하게 따라갔다.

배 회장은 고개를 살짝 숙여 불평하는 척했다. "아이고 상곤 씨, 이것 좀 봐요.. 얘기했잖아, 우리 모임은 간략하게 하자고.. 아무 식당이나 찾아서 예약하면 되는데, 굳이 큰 돈 쓰면서 비싼 곳을 예약했어?!" 그는 비록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단지 예의상 한 말이었고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만약 김상곤이 실제로 식사 장소를 다른 곳에서 했다면, 그는 분명 그냥 가버렸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와는 절대로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상곤은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들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푸대접하겠습니까?"라며 급히 말했다. "그럼 다들 오셨으니 얼른 앉으시지요?! 하하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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