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689장

이때 원기 왕성해진 송 회장이 자제들을 데리고 시후에게 술을 권하러 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송 회장을 따라 시후의 주위에 일제히 섰다. 시후는 살며시 일어나 술잔을 들고 송 회장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술은 제가 먼저 청하는 바입니다. 그럼 남산보다 오래 장수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시후는 술을 다 마시고는 "그럼 저는 제세당에 한 번 가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아이고, 최 선생의 한의원이 부셔졌으니 저도 당연히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오늘 생신이지 않습니까? 모두와 함께 기뻐해야 하는 자리인데요. 저는 이미 최 선생의 손녀 소희 씨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들어보니 둘 다 다치지는 않은 것이 확실하고, 한의원만 좀 타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송 회장은 황급히 "은 선생님, 그럼 민정이랑 함께 가시죠.. 결국 민정이 선생님을 모셔왔으니, 혼자 그곳에 가기 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후도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 승낙한 뒤 자리에 있던 몇몇 사람들에게 "여러분, 그럼 맛있게 드세요, 저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두 일어나 배웅하려 했지만, 시후는 손짓으로 앉으라며 신호를 주자 다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시후는 떠나면서 이화룡에게 "제 장인어른이 오늘 저녁 헤븐 스프링스에서 식사 모임이 있다고 하시던데, 만약 이화룡 씨가 헤븐 스프링스에 간다면 나를 대신해서 좀 보살펴 주시고, 안 가신다면 그쪽 담당자에게 대신해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 좀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예, 저는 저녁엔 보통 헤븐 스프링스에 있습니다. 그러니 장인 어른께서 도착하시면 꼭 가서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신경 써주세요."라고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시후의 눈에 비친 장인 김상곤은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