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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장

시후의 말에 최우식 대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시후가 이렇게 쉽게 자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자신은 회춘단을 구매하기에 15억이라는 가격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우식 대표는 시후가 그 정도의 돈을 받는다면 더 이상 자신들의 잘못을 드러내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놈은 15억이라는 돈은 전혀 눈에 차지도 않는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조금 전의 일까지 들쳐내려는 듯 행동하고 있었다. 사실 일반적인 장사꾼이라면 아마 이러한 상대를 만났을 때, 아무리 최우식 대표라도 자리를 뜰 법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쉽사리 그를 버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회춘단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법에 걸린 듯 온통 머릿속이 회춘단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머리로 회춘단을 복용한 뒤의 효과를 상상하고 있었다.

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경건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사과를 했다. “은 선생님!!! 조금 전 저희 부자가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한 눈에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대표들이 선생님을 대단한 분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는데, 제가 아직 식견이 부족했음을 용서해주십시오!” 최우식 대표의 말은 매우 수준급이었다. 그는 말을 청산유수 같이 해댔다. 그는 오히려 상대방이 계속 자신을 밟지 못하도록, 일부러 상대방을 높이 치켜세웠다. 이렇게 되면 일반인들은 그와는 더 이상 따지고 들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시후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이 최제천 선생의 제세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일은 반드시 시후가 처리해야 할 것 같았고, 참을 수 없었다. 그러자 시후는 최우식 대표를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15억.. 그 정도 돈이면 분명 성의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 대표님께서는 지금, 아드님보다 못한 것 같군요..?"

최우식 대표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순식간에 시후의 말을 알아차렸다. 시후는 자신이 무릎을 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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