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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장

그 생각에 윤우선은 눈물을 참지 못하며 굴욕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영상만은 찍지 말아줘요.. 사위에게 전화해서 솔직하게 말할게요. 그에게 지금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할 테니까!! 제발 거짓말 안 할게요!!”

하지만 하도준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우리가 일하는 규칙은 이렇습니다. 늘 만일에 대비하지요. 이 영상은 아줌마가 찍어라 마라 할 게 못 돼!”

윤우선은 거의 놀라 기절할 뻔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흥정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눈물을 다시 흘리며 "난 이렇게 협조하잖아요?! 그러니까 봐 달라고요.. 흑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도준은 고개를 저으며 윤우선을 발로 걷어 찼고, "어서 전화해!"라고 호통을 쳤다.

윤우선은 차인 채 몇 번 구르더니 옆방으로 기어올라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비 오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도준은 차갑게 웃으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윤우선은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었지만, 울어도 어쩔 수 없었다. 하도준은 그녀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사실 하연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안배해 놓았는데, 하연이 윤우선과 고스톱을 할 때,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별장 구역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연이 전화 한 통을 하기를 기다린 후, 들이닥쳐서 무력으로 윤우선을 협박하여 복종시키는 것까지 말이다!

하도준은 윤우선의 옷을 벗기고 영상을 촬영한 뒤 눈물을 가득 머금은 윤우선을 데리고 나와, "자! 좋아, 이제 곧 너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이 영상을 올려서 다들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전해!”라고 협박했다.

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사위한테 바로 전화할게요!!"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시후를 못 마땅하게 여기기는 하지만, 지금 자신을 구할 사람은 시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도준은 그녀의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그녀가 속임수를 쓸 염려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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