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602장

"이...이..." 하연은 이미 땀투성이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그녀는 이런 악행을 많이 해서, 사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파산시켰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도박이란 것은 그 자체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는 심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혼자서만 빠져들지만.. 어떤 사람은 온 집안을 몰락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하연은 이런 피해자의 사활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조차 바로 자신의 밥 벌어먹는 능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상대편이 돈을 꼴지 않으면, 자신이 어떻게 돈을 딸 수 있는가? 그래서 그녀는 죄책감 따위는 1도 없었다.

하지만 시후는 그런 그녀의 속마음을 한눈에 꿰뚫어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한 흡혈 벌레와 같은 존재였다. 남의 피와 노력을 빨아먹고 살아남은 뒤에는 그 본체가 죽든 말든 얼마나 처참하게 죽었는지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시후는 이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아무런 동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하연을 노려보며 웃었다. "그래요, 그럼 우리도 한 번 게임 좀 해볼까요?"라고 말했다.

하연은 어리둥절해하며 "은 선생님, 뭘 하시려고요..?"라고 의아하게 물었다.

시후는 "나는 도박을 할 줄 모르니까.. 그냥 할 줄 아는 건 가위바위보 밖에 없네요.."라고 말했다.

"저랑 가위바위보를 하신다고요?" 하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당신이랑 가위바위보 할 거예요. 한 번에 1억 어때요?”

"이...이... 1억이요?" 하연이 긴장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감히 선생님과 이런 게임을..?”

"에이.. 한 번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하연은 당황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은 선생님의 말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하시려고요?”

시후는 "조급해 하지 마시고요.. 그런데 일단 하기 전에 준비부터 해야지요?"라며 웃었다.

‘준비?’ 하연의 얼굴에 의아함이 가득했다.

시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