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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장

시후는 이 말에 고개를 살짝 저으며, "이화룡 씨.. 어떤 일들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화룡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윤우선을 바라봤고,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자 윤우선도 돈 얘기는 더 이상 꺼내지 못하고 잠시 억울한 표정으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몇 대의 차가 별장 주변에 다가오며 주차되었다. 안세진은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내부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총 다섯 사람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얼굴에 공포가 가득했다. 그들은 들어서자 하연을 보고는 젊은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엄마, 이게 도대체 뭐야? 어떻게 된 일인데??"

하연은 남편, 아들, 며느리, 딸, 사위가 다 잡혀오자 울음을 터뜨렸다. "미안해, 미안해!! 모두 내 탓이야!! 나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 흐윽..”

그러자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부랴부랴 물었다. "여보, 이게 대체 뭐야?"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당신 마누라가 사람을 해친다는 거 알고 있습니까?"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모르겠는데..." 그 남자는 약간 몸을 사리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시후는 눈을 아래로 깔며, "아직도 나한테 거짓말을 칠 생각인가요? 당신 아내는 수십 년 동안 타짜 생활을 했으니 어떤 사람인지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러자 그는 다섯 사람을 한 번 훑어본 뒤 "너희들 중에 누가 하연의 아들과 딸이야?"라고 소리쳤다.

한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겁에 질려 손을 들었다. 그들은 아직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시후는 이들을 보며 "내가 듣기로는 명문대 재학생들이라고 하던데..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알고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좀처럼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연의 남편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래도 아내가 타짜를 하다가 붙잡힌 것 같았다. 그러자 다급히 말했다.

"저.. 선생님.. 혹시 우리 마누라가 타짜를 하다가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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