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 여인은 창백한 얼굴로 "나..나는 카지노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어요!! 나는 단지 재무 일을 하고 있다고요!!"라고 말했다.“재무 업무?” 시후는 "재무 업무를 보는 사람도 방관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거짓말 치지 말고 따라가서 속죄하도록 해, 너희 가족은 정말 쓰레기들만 모았구나?!"라고 말했다.그러자 안세진은 "은 선생님, 이 여자를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장희윤이고.. 도박장을 차려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그쪽으로 모셔다 드릴까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어떤 짓을 했는지 조사해서 지은 죄들이 용서되지 않으면 그냥 죽여버려요."라고 말했다.그 여자는 갑자기 놀라서 얼굴이 질렸다. 이어 중형 버스 3대가 청년재까지 오자 이화룡의 부하들은 하도준을 비롯한 불량배들의 다리를 부러뜨려 차에 태웠다. 시후는 이때 윤우선에게 "어머님, 가시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시후를 한쪽으로 끌고 간 뒤 낮은 목소리로 "저들이 그.. 영상을 찍었으니.. 꼭 찾아줘!"라고 말했다. "영상이요?"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다. 윤우선은 "그.. 야한 영상 있잖아?! 옷 다 벗고 찍으라고... 그러니까 꼭 영상 찾아서 지워줘! 아니면 혹시라도 영상이 밖으로 나가면 난 더 이상 못 살아!"라고 전했다.시후는 잠시 경악했다. 장모님은 이런 대접을 받다니...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하도준을 끌어당기고는 "야! 네가 찍은 동영상 있냐?"라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하도준은 놀라 울며 "아아.. 제가 좀.. 그..그게.."라고 답했다.시후는 "잔말 말고 어디 있어?"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제.. 핸드폰에!""인터넷에 올렸어?”"아니, 아니요 절대 그런 적 없어요!"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윤우선에게 건네며 "어머님, 동영상을 찾아서 삭제하세요."라고 말했다. 서둘러 휴대전화를 받은 윤우선은 사진첩에서 자신의 동영상을 찾아
윤우선 자신도 만약 이 일이 실제로 폭로되었다면, 자신도 많은 사람들을 모아 도박을 한 것을 알리는 셈이고, 남편과 딸이 자신이 밖에서 이렇게 큰 도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도 매우 분노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좋은 날은 다 간 셈이다. 지금은 비록 돈이 없어졌지만, 자신의 돈을 탐낸 그들은 더욱 살기 힘들게 될 것이니, 자신보다 훨씬 비참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자신은 그에 비하면 참혹하지는 않았다. 다만 모아둔 돈과 팔찌가 없어진 건 정말 아까웠다. 팔찌가 끊어졌지만, 파편을 다 가져왔으니, 팔찌가 깨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돈은 좀 아깝다. 집안의 돈은 모두 자신의 수중에 저금하고 있고, 남편은 아무런 돈이 없었다. 심지어 그가 골동품을 되팔아서 번 돈도 모두 자신의 수중에 있었다. 자기가 저축한 돈을 다 날렸으니.. 아마도 남편한테 들키면 화가 나겠지? 윤우선은 마음속으로 비탄해 마지않았는데, 오늘 일에 대해 정말 후회와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돌아오는 길에 이화룡은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은 선생님, 제가 방금 버스 차량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노동판으로 갔으니 제가 직접 가서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헤븐 스프링스에서 일이 좀 있어서.. 이번에 어떤 VIP가 연회를 연다고 해서, 한 번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 일정이라서 조금 시간이 있긴 합니다.”시후는 "내일 헤븐 스프링스에 VIP가 온다고요? 누구인데요?”라고 물었다.이화룡은 "오송 그룹 대표와, 첫째 아들 최우신입니다."라며 다급하게 말했다.시후의 눈썹이 찡그려졌다. 오송 그룹 인간들이 아직 안 갔다고? 최우진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내막을 밝히려고 아직 있는 건가? 사실 최우진의 상태는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었다. 그래서 아마도 오송 그룹도 이면에 반드시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상을 규명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오송 그룹은 자신의 그룹보다 강하지 않으니.. 만약 오송
시후는 웃으며 “아버님!”이라며 김상곤을 불렀고, 유나가 보이지 않자 "유나 씨랑 어머님은요?"라고 물었다."유나는 안 왔어. 네 장모는 왔고." 김상곤은 손사래를 치며 "네 장모가 돌아오자마자 방에 들어가서 불편하다고 하던데.. 어찌된 일인지 고스톱에서 돈을 잃어서 마음이 편치 않나 봐?! 허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한 번 가보시겠어요? 관심 좀 가지시죠!"라고 말했다."에휴.. 개뿔도 관심 없어.." 김상곤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 저 맨날~~ 하루 종일 고스톱만 할 줄 알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야!! 만약 정말 져서 돈을 좀 꼴았다면, 괴로워하게 내버려 둬라. 한 며칠 괴로워해야 자기도 더 이상 저런 걸 안 하지!”시후는 아연실소했다. ‘아버님.. 오늘 어머님께서 무려 몇 억을 잃으셨어요... 하하..’ 시후는 생각만 해도 장모가 뇌가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어떤 인간이 저렇게 많은 돈을 고스톱 판에서 잃을 수 있을까?......지금 WS 그룹 별장.김창곤은 지금 김상곤과 마찬가지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콧노래를 부르면서 아내가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창곤과 김상곤은 형제답게 좋은 일이 있을 때 하는 행동이 거의 똑같았다. 김창곤은 이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면서 휴대전화를 쳐다보았다. 홍라연이 한 시간 전에 보낸 카톡은 입이 삐뚤어질 정도로 웃음이 났다. 카톡에는 라고 적혀 있었다.김창곤이 계산해보니, 그런 잡다한 물건들을 제외하고도 청년재 별장 한 채만 가지고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었다. 청년재는 곧 자신의 집이 될 것이다! 그럼 돈을 나누면, 설령 그룹이 무너져도 이 돈은 충분히 오랫동안 자신이 멋있게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다. 김창곤은 이미 돈을 어디에 쓸 것인
김창곤이 윤우선을 자신의 봉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을 때, 신 회장이 서리 같이 차가운 얼굴로 집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김창곤은 황급히 마중 나와 "엄마, 다녀오셨어요? 회사 사정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신 회장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휴유.. 이제 은행에서 파산 절차를 밟으려고 하는데.. 아마도 다음 주 월요일에 시작할 것 같더라. 일단 진행되면 아마도 별장을 차압할 거야. 그런데 네가 말했던 그 돈은 왜 아직도 나에게 이체를 안 했어?!”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창곤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제가 말했잖아요.. 지금 돈은 예금이랑 재테크 한다고 불리고 있고, 매니저가 관리하고 있는데.. 재촉하시면 제가 바로 드릴 수 있겠어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수익이 나면 바로 드릴 겁니다!” 말은 비록 이렇게 하지만, 김창곤은 속으로 신 회장에게 한 푼의 돈도 주기 싫었다. 다만 신 회장이 돌아가신 후에는 그 재산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순종하며 어머니의 말에 대꾸하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김창곤은 자신의 친어머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비싼 명품들, 골동품들은 줄곧 숨겨 놓고서 회사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것을 아까워하며 자신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물건들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는 그녀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은행과 법원이 출두하여 회사와 별장을 모두 압류하더라도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신 회장의 성격으로 보아서는 그 보석들과 명품, 그리고 골동품들은 틀림없이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그녀와 사이가 틀어져서, 돈을 주지 않는다면, 할머니의 이 재산은 장차 자신에게 남겨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은 제 살 깎아 먹는 것이지만 신 회장이 원하는 액수만큼의 돈은 여전히 써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연이 시후의 그 청년재 별장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그녀가 원하는 돈은 모두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신 회장은 다시 홍라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이 울린 뒤 계속해서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만 들려올 뿐이었다. 신 회장은 "에에?? 이게 무슨 일이냐..? 멀쩡한 전화가 왜 꺼져 있어?"라고 물었다.김창곤은 "엄마, 아마도 요즘 휴대폰이 잘 꺼지잖아요? 아마 밖이라서 충전이 안 되나 봐요.”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휴대전화를 그에게 던지고는 화를 내며 "그럼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해라!"라고 명령조로 말했다.김창곤은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앉아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무려 30분 넘게 전화를 했지만 계속 꺼진 전화기는 켜질 줄을 몰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창곤은 점점 더 마음이 불안해졌다. ‘지금 이미 하연이라는 여자와 함께 돈을 벌었을 텐데.. 그리고 지금 청년재에 있을 거니까 분명 휴대폰을 충전하기도 편할 거 아니야..? 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시로 연락을 했는데..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까지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는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신 회장을 힐끗 쳐다본 뒤에 "이거 무슨 일이야..?!"라고 중얼거렸다.그러자 신 회장은 “아이고~ 연기하는 척하지 말고,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게야?”라고 소리를 쳤다.그러자 김창곤은 속에서 왠지 모를 짜증이 솟구쳐 올랐고, 은근히 불안한 느낌도 함께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입을 열고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보채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 봐요. 지금 집사람이 연락이 안 돼서 그래요. 그러니까 같이 나간 사람에게 먼저 연락 한 번 해볼게요." 그리고는 이번에 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화 역시도 홍라연의 폰과 마찬가지로 꺼져 있었고, 하도준, 우혜민에게도 전화를 걸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거 같은데..?!’ 모두가 한 번에 휴대폰이 꺼져 있자, 그의 마음이 완전히 싱숭생숭해졌다. 그는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고, 지금 뭔가 상
신 회장은 청년재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시후의 큰 별장을 줄곧 탐내며 꿈에도 살 수 있기를 바랬다. 심지어 그곳에서 편히 살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신 회장은 자신이 청년재라는 최고 호화로운 별장에서 지내며 남부럽지 않은 말년을 보내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녀의 탐욕스러움은 지난 번에 그녀가 혜준을 필두로 별장을 강탈하려고 했던 그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 그 날, WS 그룹 경호원들과 혜준은 참혹하게 구타를 당했었다. 그 후, 신 회장은 강탈하려는 마음은 접었지만 청년재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런 그녀는 김창곤과 홍라연이 그 별장을 빼앗기로 계획했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던 것이다.마침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혜준과 혜빈이 막 밖에서 돌아왔고 이 이야기를 들었다. 두 사람은 흥분하며 김창곤이 앉아 있는 소파로 후다닥 달려왔다. 김혜준은 "아빠,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은시후 그 새끼를 속인다고요? 혹시 성공했어요?" 그리고 김혜빈 역시도 이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며 "그래요, 아빠, 성공했어요?"라고 물었다.김창곤은 한숨을 쉬며 "후우.. 마지막으로 네 엄마가 카톡을 보냈을 때는 윤우선의 현금, 지금 살고 있는 집, 그리고 청년재 별장까지 모두 얻었다고 했어..”라고 말했다.창곤의 말에 신 회장은 가슴이 두근댔고, 기쁨에 겨워 웃음을 지었다. “어머나..!! 정말 좋은 일이다! 정말 잘됐어! 그러고 보니, 은행이 이 별장을 차압하려 하면, 우리는 청년재로 이사할 수 있겠다! 오홍홍홍!! 윤우선이 그 교양 없는 거지 같은 년은 속여 먹어야 제맛이야! 어디서 그런 게 재산을 가지려고 해?!”김창곤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오.. 엄마, 별장을 뺏아도 여러 사람들이랑 지금 나눠야 하는데 이게 복잡해요! 관련된 타짜가 여러 명이라서 적어도 타짜들에게 줘야 할 돈을 먼저 주고, 나머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요! 그래도 일단 제일 먼저 집사람을 찾아야 하는 게 관건이에요.
혜준 엄마가 만약 정말로 별장을 팔아서 돈을 손에 넣었다면, 정말로 신 회장의 말대로 행동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윤우선처럼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홍라연이 정말 돈을 들고 해외로 도망친 것이라면.. 지금, 자신과 아들, 딸,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조차도 모두 속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창곤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안색이 밝아졌고, "윤우선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겠네요!"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윤우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빠르게 통화가 연결되었다. 김창곤은 연결되는 소리를 듣자마자 황급히 물었다. "저 동서! 나 창곤인데.."윤우선은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가 부득부득 갈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늙어 빠진 개새끼.. 이 새끼도 분명 홍라연이 속임수를 써서 날 속인 일을 알고 있겠지..?! 어쩌면 이 늙은 개자식이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오늘 재수가 없었으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었을 지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니, 윤우선은 전화로 김창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홍라연 그년이 이미 막노동 판에 보내졌을 것을 생각하니, 그녀는 속으로 잠깐 동안 솟구쳤던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윤우선은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주버님 왜 그러세요? 저와 남편은 이미 WS 그룹을 떠났잖아요??"김창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났지만, 자신이 혜준 엄마를 찾아야 하기에, 당연히 그녀를 화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화를 내지도 못하고 "저기.. 동서 내가 뭐 물어봐도 될까?"라고 물었다.윤우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뭔데요? 뭐 때문에 절 찾는 거예요?"라고 말했다.김창곤은 그제야 "오늘.. 혹시 우리 집사람 봤나?"라고 다급히 물었다.그러자 윤우선은 "아뇨, 지난 번 제 친구 숙희의 별장에서 마주친 이후로는 형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왜 그러세요?"라며 부인했다."뭐??" 김창곤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김창곤은 우선의 말을 듣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윤우선, 어디서 사람을 모욕해?! 너 진짜 죽고 싶어?!”하지만 윤우선은 다급히 말했다. "아이고.. 안 믿으시죠? 제가 말하건대.. 만약 아주버님께서 그 돈을 찾으신다면 제가 아주버님께 지는 거예요!”김창곤은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대꾸했다.윤우선은 "무슨 말을 한 건지는 아주버님께서 직접 알아 보셔야죠, 저는 지금 심란해서요~ 그럼 저 먼저 쉬어요~!”라며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김창곤은 우선의 이야기를 듣다가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벽에 던질 뻔했다. 김혜준은 바로 창곤을 제지하고 "아빠, 먼저 흥분하지 마세요!! 지금 급선무는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다!”라고 소리쳤다. 김혜준 역시도 자신의 어머니가 이미 막노동 판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아마 WS 그룹의 노력으로는 아마 한평생 그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혜빈도 "그래요, 아빠! 왜 화를 내세요! 윤우선의 그년이 뭐래요?"그러자 김창곤은 화가 나서 말했다. "윤우선은 네 엄마가 혜준이 또래의 어린 놈이랑 바람이 나서 돈 들고 도망 친 거라고 하더라! 허허! 참, 어이가 없어서 나 원!!”"네???” 혜준, 혜빈, 신 회장은 모두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뭐라고? 바람을 피워??!” 그러자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그게 정말이냐?"라고 소리쳤다."나도 몰라요, 엄마!" 김창곤은 화가 나서, "윤우선 그년이 전화할 때는 혜준 엄마가 그렇게 절 속인 것이고, 고스톱을 치러 갔다고 말한 건 도망칠 시간을 벌려고 한 거라고 합디다..”그러자 김혜준은 "윤우선 그 년이 감히 우리 엄마를..!? 우리 엄마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그럴 리 없다고요!"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김창곤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그는 "그래도 누가 이걸 알겠어? 하지만.. 지금 내가 그 때 당시를 자세히 떠올려 보니, 네 엄마도 확실히 수상쩍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왜요??" 혜준과 혜빈은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