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준 엄마가 만약 정말로 별장을 팔아서 돈을 손에 넣었다면, 정말로 신 회장의 말대로 행동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윤우선처럼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홍라연이 정말 돈을 들고 해외로 도망친 것이라면.. 지금, 자신과 아들, 딸,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조차도 모두 속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창곤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안색이 밝아졌고, "윤우선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겠네요!"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윤우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빠르게 통화가 연결되었다. 김창곤은 연결되는 소리를 듣자마자 황급히 물었다. "저 동서! 나 창곤인데.."윤우선은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가 부득부득 갈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늙어 빠진 개새끼.. 이 새끼도 분명 홍라연이 속임수를 써서 날 속인 일을 알고 있겠지..?! 어쩌면 이 늙은 개자식이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오늘 재수가 없었으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었을 지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니, 윤우선은 전화로 김창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홍라연 그년이 이미 막노동 판에 보내졌을 것을 생각하니, 그녀는 속으로 잠깐 동안 솟구쳤던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윤우선은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주버님 왜 그러세요? 저와 남편은 이미 WS 그룹을 떠났잖아요??"김창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났지만, 자신이 혜준 엄마를 찾아야 하기에, 당연히 그녀를 화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화를 내지도 못하고 "저기.. 동서 내가 뭐 물어봐도 될까?"라고 물었다.윤우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뭔데요? 뭐 때문에 절 찾는 거예요?"라고 말했다.김창곤은 그제야 "오늘.. 혹시 우리 집사람 봤나?"라고 다급히 물었다.그러자 윤우선은 "아뇨, 지난 번 제 친구 숙희의 별장에서 마주친 이후로는 형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왜 그러세요?"라며 부인했다."뭐??" 김창곤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김창곤은 우선의 말을 듣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윤우선, 어디서 사람을 모욕해?! 너 진짜 죽고 싶어?!”하지만 윤우선은 다급히 말했다. "아이고.. 안 믿으시죠? 제가 말하건대.. 만약 아주버님께서 그 돈을 찾으신다면 제가 아주버님께 지는 거예요!”김창곤은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대꾸했다.윤우선은 "무슨 말을 한 건지는 아주버님께서 직접 알아 보셔야죠, 저는 지금 심란해서요~ 그럼 저 먼저 쉬어요~!”라며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김창곤은 우선의 이야기를 듣다가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벽에 던질 뻔했다. 김혜준은 바로 창곤을 제지하고 "아빠, 먼저 흥분하지 마세요!! 지금 급선무는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다!”라고 소리쳤다. 김혜준 역시도 자신의 어머니가 이미 막노동 판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아마 WS 그룹의 노력으로는 아마 한평생 그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혜빈도 "그래요, 아빠! 왜 화를 내세요! 윤우선의 그년이 뭐래요?"그러자 김창곤은 화가 나서 말했다. "윤우선은 네 엄마가 혜준이 또래의 어린 놈이랑 바람이 나서 돈 들고 도망 친 거라고 하더라! 허허! 참, 어이가 없어서 나 원!!”"네???” 혜준, 혜빈, 신 회장은 모두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뭐라고? 바람을 피워??!” 그러자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그게 정말이냐?"라고 소리쳤다."나도 몰라요, 엄마!" 김창곤은 화가 나서, "윤우선 그년이 전화할 때는 혜준 엄마가 그렇게 절 속인 것이고, 고스톱을 치러 갔다고 말한 건 도망칠 시간을 벌려고 한 거라고 합디다..”그러자 김혜준은 "윤우선 그 년이 감히 우리 엄마를..!? 우리 엄마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그럴 리 없다고요!"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김창곤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그는 "그래도 누가 이걸 알겠어? 하지만.. 지금 내가 그 때 당시를 자세히 떠올려 보니, 네 엄마도 확실히 수상쩍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왜요??" 혜준과 혜빈은
김창곤은 표정이 어둡고 허탈한 듯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아내가 돈을 가지고 도망가고 있다고 매우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설명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지금 상황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같이 있던 4 사람이 모두 한 번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잠수를 탄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는 증거가 남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집사람의 손에 있는 돈의 액수를 생각하면.. 그는 분명 홍라연이 자신을 배신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며 갑자기 소리쳤다! "안 돼!!! 지금 이러고 있을 게 아니야!! 지금 당장이라도 윤우선을 찾아가서 직접 물어봐야겠어!"그러자 신 회장의 지팡이가 김창곤의 등을 강하게 때렸다. "이 멍청아! 빨리 가서 물어봐! 그리고 나서 그 홍라연이 그것도 내 앞에 데려오너라! 만약에 혜준 어미를 찾지 못하더라도 넌 돈이라도 되찾아와! 만약에 돈을 못 찾으면 말이야?! 너도 다시는 집에 못 돌아오는 거다! 나는 네 놈을 낳지 않았다고 여길 테니까! 알아들어?!"그러자 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그럼 곧 출발하겠습니다!"신 회장이 갑자기 말했다. "좀만 기다려라! 나도 같이 갈 테니까!""엄마, 뭐 하러요?! 괜히 같이 오셔서 귀찮게 하지 마세요!"“뭐? 내가 귀찮다고? 네 놈이 지금 모아 둔 돈을 다 잃었는데, 아직도 내가 귀찮다고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내가 너에게 말하건대, 나는 이번에 꼭 가야 한다! 이 일을 네가 만일 해결하지 못하면 나는 앞으로 상곤이의 집에서 살면서 너와 모자 관계를 끊을 거다!!”그러자 김창곤은 괴로운 듯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 그럼 같이 가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매우 초조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윤우선의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그 시각. 시후와 장인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장모 윤우선은 방에 홀로 앉아 이불에 파묻혀 있었다. 그녀는 엉엉 울면서도, 그래도
신 회장은 줄곧 나약했던 김상곤이 자기 앞에서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속으로 화가 치밀었고 원망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수십 년 동안, 그녀는 줄곧 자신의 권력으로 죽을 힘을 다해 김상곤을 억압하고 제어했는데 김상곤은 줄곧 반항할 능력이 없었기에 따로 저항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를 그룹에서 내쫓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 감히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신 회장이었다. 정말 이렇게 많이 컸다고?! 조금 전 그가 내뱉었던 그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그래서 신 회장이 격노하여 그 자리에서 발작을 일으키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옆에 있던 김창곤이 시후에게 말했다. “저.. 그게.. 네 장모 윤우선에게 볼 일이 있어서 왔다. 급한 일이니까 어서 네 장모 보고 나오라고 해~”시후는 김창곤이 틀림없이 윤우선을 찾으러 올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창곤은 지금 아내 홍라연과 하연 일당이 이미 막노동 판으로 아무도 몰래 보내졌을 것이라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즉, 지금 홍라연은 김창곤에게 갑작스럽게 잠수를 탄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김창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제게 말씀하시죠. 제가 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김창곤은 황급히 "아니! 우리 아내가 사라졌단 말이야!"라고 소리쳤다."네? 갑자기 사라지셨다는 말이세요? 갑자기 어떻게..?"김창곤은 시후에게 너무 질문을 받아 불쾌해 하면서도 "아니.. 집사람을 못 찾겠어, 어떡해. 연락도 안 되고.. 연락이 끊기기 전에 네 장모님을 만났다고 들었으니 지금 직접 대면해서 물어보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시후는 "제가 감히 생각하건대.. 이런 일은 사실, 저희 장모님께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인 것 같네요.."라며 웃었다.김창곤은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다."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 집을 그냥 나가신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그러
설령 자신이 예전의 그 김창곤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는 아마도 시후를 이길 수 없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 녀석은 어디서 무예를 배웠는지 모르지만, 지난 번에 WS 그룹의 경호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 역시도 그에게 제대로 얻어 터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창곤은 분을 삭이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 상곤아.. 정말 조금 전에는 내가 잘못했다.. 그렇지만 정말 미안한데 네 집사람 좀 불러주라..”김상곤은 창곤이 시후에게 뺨을 맞고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사위 시후를 껴안고 뽀뽀를 날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오늘에서야 이렇게 한풀이를 하다니..!’ 시후는 김창곤이 동생 상곤을 열 받게 하자, 창곤의 따귀를 한 대 때려주었다. ‘정말 대단해!’ 상곤은 흐뭇한 표정으로, 창곤에게 말했다. "형님, 제가 하나 물어봅시다.. 근데.. 왜 형님이랑 형수랑 그 빌라 매입하러 간 거요?”김창곤은 무의식적으로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라고 물었다.김상곤은 "어? 우리 집사람이 그러던데..? 친구 집에서 고스톱을 치는데 딱 마주쳤다고? 형수님과 그 친구 집 보러 갔다면서요?”라고 답해주었다.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보긴 봤는데, 그게 오늘 일과 무슨 상관이야?”그러자 옆에 있던 신 회장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빌라를 보러 갔다고..? 그런데 왜 나는 몰랐지??"갑자기 그 말을 들은 창곤은 절망스러웠다. 너무 급한 나머지 어머니가 뒤에 있다는 것도 까맣게 잊었고 빌라 이야기를 어머니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잊었다. 신 회장이 노여워하는 것을 보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대해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아이고 엄마, 혜준 엄마랑 같이 나중에 우리 그룹 별장이 압류되면 머물 곳이 없을까 봐 미리 갈아탈 게 있는지 보러 간 거예요~ 걱정 마세요~! 하하..""아이고 개똥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신 회장은 "그런 돈이 있었으면 내가 달라고 했을 때 당장 처
김창곤은 김상곤의 말에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가끔 가십거리로 뜨는 기사에 나이 많은 여성들과 사귀는 어린 남성들의 이야기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사를 읽었을 때, 이런 일들은 사실 서양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이 만약 부자가 되면.. 젊고 예쁜 여자를 만나서 사귈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해 봤다. 물론, 이것은 그의 머릿속에 있는 엉큼한 상상일 뿐.. 지금까지 한 번도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다. 게다가 그것을 현실로 만들 실력 조차도 없는 그였다.그런데 지금 김상곤이 자기 마누라가 돈을 가지고 젊은 남자에게 홀라당 넘어갔을 것이라고 말하자.. 뭐랄까, 단번에 강렬한 장면이 눈 앞에 그려졌다! 아내의 품에 안긴 젊은 남자가 아내의 귀에 속삭이는 장면... ‘하아.. 이것들이.. 으아.. 감히 나를 두고 바람을 펴?!’그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순간 창곤은 초조하고 화가 나서 "야!! 김상곤, 너 무슨 자격으로 내 아내를 비웃고 그렇게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아니 그러면 네 마누라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정말 좋겠다?! 돈이 없으니까 이런 걸 할 능력도 없을 거 아니야? 아마 돈이 있었으면 남자 10명을 데리고 다녔을 걸?!”이라며 소리쳤다.바로 그때, 김상곤의 침실 방문이 열리며 윤우선이 노발대발하면서 뛰어나왔다. 윤우선은 김창곤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저기요! 아주버님!! 마누라가 도망쳤는데 왜 우리 집에 와서 억지를 부려요? 그리고 지금 나를 모욕해!???”김창곤은 윤우선이 나오는 것을 보고 "동서! 아니! 대체 혜준 엄마를 봤어 못 봤어?"라며 허겁지겁 소리쳤다.윤우선은 "아니!! 안 봤다고요!!! 못 봤다고 했잖아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허튼소리? 그리고 말해줬잖아요!!! 형님이 돈을 들고 어린 남자랑 바람 피러 집 나간 거라니까요?!김창곤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욕을 해댔다. “야! 증거 있어? 증거 있냐고?"그러자 윤우선은 “마누라와
이때 김상곤은 이 상황이 너무 기쁜 듯 신나하며 말했다. "맞아, 여보!! 나에게 200 정도만 빌려줘! 내일 나 사람들에게 한 턱 낼 거야!" "밥을 산다고?" 윤우선은 갑자기 긴장하여, "네가 누구에게 밥을 사 주길래 대체 200을 빌려 달라는 거야???”라고 물었다.김상곤은 "내가 얼마 전에 우리 골동품 협회에 가입했잖아~~ 그런데 이제 이사 자리가 비었으니 쟁취해 보려고! 그래서 회장님과 다른 상무 이사님들이랑 식사 자리를 한 번 하면서 친분을 쌓고 싶어서 그래 내가 이 이사 자리를 차지한다면 앞으로 한국의 골동품 시장에서는 거의 셀럽이 되는 거야 셀럽이!!!”라며 신나게 말했다."미쳤어? 지금 밥 한 끼 사는데 200만 원이나 쓸 데야?? 무슨 집에 ATM기라도 있나 봐? 이렇게 돈을 펑펑 써대는 걸 보니?!”그러자 김상곤은 "아이고 마누라, 나도 좀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이사가 되면, 앞으로 골동품이나 서화를 접할 기회가 많을 것이고 진품들을 주워 담을 기회도 훨씬 더 많게 되는데, 내가 지금까지 보여준 솜씨를 보지 않았냐고! 내가 돈을 얼마나 벌어 줬냐고!”라며 큰 소리를 쳤다.윤우선은 살짝 죄책감을 느끼며 "그건 그거고! 하지만 밥 한 끼 사는데 200만 원은 너무 심하지!! 진짜 집에 돈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김상곤은 화를 내며 "내가 이 돈을 쓰면 이거는 그냥 빌려 쓰는 거니깐 내가 꼭 갚아 줄게!!!! 그럼 되지?!”라고 말했다.그러자 윤우선은 경멸스러운 듯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아? 지금 말하는 건 쉽지! 상무가 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리고 말이야, 내가 봤을 때 당신도 은 서방이랑 비슷해!! 하루 종일 집에서만 빈둥빈둥 노는 사기꾼이나 되겄지!!!”김상곤은 "이 여편네야!!! 왜 이렇게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며 발끈했다.윤우선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 돈 없어, 없다고!!!" 그녀는 몸을 돌려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갔다.김상곤은
시후가 밥을 짓느라 바쁜 동안. 오송 그룹 최우식 대표와 첫째 아들 우신은 이룸 그룹을 떠나 차를 몰고서 헤븐 스프링스로 향했다. 오늘 밤, 최우식은 헤븐 스프링스에서 연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에서 유명한 회사 대표들을 초청한 뒤 둘째 우진의 상태를 이렇게 만든 범인을 찾고, 겸사겸사 오송 그룹의 시장 장악력도 한 번 더 확인할 겸 이런 행사를 개최한 것이었다.오송 그룹은 강남에서 잘 나가는 대기업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송 그룹의 본사는 사실 대전에 위치하며, 그 일대에서는 남다른 장악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울은 이미 이룸 그룹이 거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그래서 서울에서 오송 그룹의 영향력은 이룸 그룹보다는 아직 못 미치고 있었다. 원래 대기업 재벌들은 저마다 세력권을 가지고 있고, 다들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며 서로 존중한 채로 상대방의 세력 범위 내에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지 않으려 한다.그렇기에 최우식 대표 역시도 원래 서울로 완전히 진출할 생각은 없었지만, 큰 아들 우신이 자꾸 이룸 그룹의 송민정과 결혼하고 싶다고 보채자, 서울에서 세력을 좀 확실히 다지고 회사 대표들과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앞으로 아들 우신의 앞길도 조금 편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우신은 요 며칠 동안 계속 짜증을 내고 있었다. 우선 지난 번 최우식이 송 회장과 혼인 이야기를 할 때 송 회장이 별로 달갑지 않게 받아들였고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혼인을 바로 거절당해서 우신은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우신은 민정의 태도에 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자신과 아버지가 그룹에서 며칠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송민정과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찍 나가고 늦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번 송영예의 말에 따르면 민정은 집에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 뒤 저녁 일찍 귀가해서는 할아버지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머무는 동안 민정은 아침 식사도 거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