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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장

하연은 거의 멘붕이었다. 시후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는 지금 자신의 손가락 열 개를 부러뜨리고는 자신과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은 보 밖에 낼 수 없다니, 결국 게임을 한 만큼 빚을 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시후는 이때 하연을 보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자, 시작." 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가위, 바위, 보!" 말소리가 떨어지자, 그는 즉시 가위를 냈다.

하연은 자신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저 슬픈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제가 가위를 냈으니.. 내가 이겼네요? 그럼 일단 1억 빚졌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후는 "자, 두 번째 게임! 가위, 바위, 보! 아이고, 내가 또 이겼어요. 이제 2억. 자, 세 번째! 가위, 바위, 보! 하~ 이 사람 참 고맙네.. 왜 자꾸 보를 내요?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이미 나한테 3억 빚지게 되었잖아요.." 시후는 정말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빠르게, 계속해서 하연을 이겼고, 30억이라는 돈이 모였다. 그러자 시후는 그녀에게 "자, 자, 자, 계산해보죠?"라고 말했다.

하연은 울상을 지으며 "제가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라고 말했다.

시후는 손사래를 쳤다. “에이~~ 당신만 돈이 있는 게 아니라, 당신 가족들, 사위 며느리, 그리고 당신 남편에게 전화해야죠..? 그러니까 이제 당신의 집안의 모든 돈을 다 끌어 모아야 하지 않겠어요? 모든 부동산들을 다 확인해야 할 것 아니에요..? 만약 1원이라도 부족하기만 하면.. 당신과 당신의 호적상에 있는 사람은 모두 막노동 판에 보내서 빚을 갚으라고 할 겁니다. 한 달에 월급이 200만 원 정도 되나? 언제 30억을 다 갚을래요? 일단 뭐 돈을 다 모으면 언제든 갚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후는 이화룡에게 "혹시 괜찮은 막노동 판 알아요?” 라고 물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이화룡은 "제가 아는 형님들이 몇 명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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