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홍라연은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냈는데…?"라며 당황했다.“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시후는 "오늘 이 일은 당신이 부추겨서 생긴 건데, 하연 씨 혼자만 당신이 벌인 일을 가지고 벌을 받게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그래! 맞아!!" 하연은 "저 년이 진짜 범인이라고!"라며 분노했다.시후는 홍라연을 보며 "당신의 동료들은 모두 당신이 장본인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겠죠? 그러니 당신도 함께 막노동 판에 가서 돈을 벌면서 기부 사업에도 계속 기여하도록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우혜민이라는 여자를 가리키며 "자 당신도 뭘 그렇게 멀뚱히 있죠? 함께 가야죠!”라고 말했다.그러자 우혜민은 놀라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에 엎드렸다. "아니야!! 나는 억울해!!! 그냥 하연이 와서 그냥 좀 자리 좀 차지해 달라고 부탁한 거야!! 그래서 난 참여했을 뿐, 내가 사람을 해친 적이 없어!!”그러자 시후는 "내가 당신을 믿을 것 같아? 어디서 거짓말을 해? 소곤거리던 거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당신 호적상에 있는 다른 사람을 막노동 판에 보낼까? 아니야.. 당신도 그렇다면 하연처럼 온 가족이 함께 노동판에서 구르게 해줄게!”라며 소리쳤다.우혜민은 이 말을 듣고 놀라서 온몸을 심하게 떨었고, 더 이상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시후는 곧바로 이화룡에게 "이화룡 씨, 오늘 이 양아치들 말이죠.. 하도준 씨까지 포함해서 모두 막노동 판에 보내서 제일 최악의 숙소와 식사를 주라고 하고, 월 200의 월급을 받으면서 연중무휴로 일하게 해요!" 그는 또 "이 사람들 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자발적으로 초과 근무를 하는 사람은, 적당한 보너스를 주도록 하고, 만약에 그렇지 않고 어물쩍거리면서 시간이나 때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냥 돈만 조금 받게 하세요. 하여튼 각자는 언제 일을 해서, 매달 기부 센터에 기부금으로 얼마를 기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도록 하세요.”라고
윤우선은 방금 이 몇 사람이 통곡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기만 하다가, 자신이 그들에게 억대의 현금을 빼앗긴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리고는 이제 문득 생각나 시후에게 "은 서방!! 내 돈을 다 돌려줘! 나 오늘 몇 억을 뺏겼어!!”라고 소리쳤다.시후가 두 사람에게 모든 돈을 기부하게 한 것은 이들을 응징하는 한편, 장모님에게도 교훈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 ‘이건 당신의 욕심에서 일어난 일 아니에요? 도박에 중독되지 않았느냐고요? 고스톱을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닙니까? 지금 당신이 모든 현금을 다 잃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죠!’ 그러자 시후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장모님한테서 받은 돈을, 어떻게 할지 세 사람이 어서 상의해 보세요!”눈을 마주친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돈은 다.. 아까 벌어 들인 것을 포함해서 다 기부했는데..?”라며 얼버무렸다..시후는 뒤돌아보고서 "아.. 어머님, 저 사람들은 이제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합니다.. 어떡하죠?"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 윤우선은 갑자기 화가 나서, 한 손에는 홍라연의 머리를, 한 손에는 하연의 머리를 잡고, 두 팔을 힘껏 흔들었다.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잡아당겨 얼굴을 거칠게 부딪히기도 했다. 윤우선은 히스테리를 부리며 "야아아아아!!!! 이야아아악!! 너희 둘은 천 번 칼을 맞아도 싼 년들이야!! 어서 빨리 내 돈 다 돌려줘! 돌려줘!!!"라고 욕을 해댔다.두 사람의 머리카락은 모두 한 움큼 뽑혔고, 두 사람은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계속 울부짖었다. 홍라연은 "동서 살려줘!! 자네 돈은 모두 하연에게 있어!! 나는 돈 못 땄잖아~!! 아야아야야!!! 그만해!! 머리 좀 놔줘!!! 아이고!!!"그러자 윤우선은 홍라연을 놓아주고, 두 손으로 하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그녀의 머리를 끊임없이 흔들다가, 곧 뒤로 잡아당겼다."야!! 하.연.!!! 오늘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당신 얼굴의 가죽을 한 층 벗겨 버릴 거야!! 내가
윤우선은 이미 멘붕을 하고 있었다. 도박 빚도 다 돌려받지 못했는데, 이 비싼 팔찌까지 부러졌으니 자신의 손실은 그야말로 참담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즉시 고개를 돌려 우혜민에게 히스테리를 일으켰다. "야!!! 네 년은 기부를 안 했으니까 당장 내 돈 돌려줘! 네 돈 다 내게 줘!!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널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우혜민은 놀라서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언니!! 언니!!! 저는 빈털터리입니다. 저는 돈 없어요!! 저는 그냥 6000만 원 정도 있는데 원하시면 그 돈이라도 드릴게요!!!”윤우선은 분이 안 풀리는 듯 그녀를 밀어 넘어뜨린 뒤 올라가서 그녀의 뺨을 몇 대 때렸다. "난 안 믿어!! 모바일 뱅킹 열어봐!!!"우혜민은 "난 정말 돈이 없어요!!! 저기 언니.. 나는 한 달에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어!! 다 저 하연이라는 사람이 돈을 벌었지! 나는 그냥 옆에서 알바처럼 일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돈이 없다니까요?!!” 그러더니 자신의 모바일 뱅킹을 열었고, 안에는 확실히 6130만 원 정도가 남아있었다.윤우선은 곧 주저앉을 것 같았다. ‘겨우 저 돈으로 뭘 할 수 있겠어?! 나 지금 몇 억을 잃었는데에에?!!!’ 그녀는 이때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바라보며 노발대발했다. "야!!! 다 네 탓이야! 다 네 탓이라고! 이 쓸모없는 놈아, 말해 봐! 네가 왜 저년들에게 돈을 기부하게 했어?! 왜 돈을 나를 먼저 안 주냐고!! 나!!?”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어머님.. 당신의 목숨을 구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뭐? 누가 내 목숨을 구해주길 바란대?!!! 네가 내 돈을 다 돌려주길 바라서 이렇게 전화 걸었던 거지!!! 이제 돈이 없어졌어!! 나는 살아도 재미가 없다고! 어서 내 돈 돌려줘! 돌려 달라고오오오오!” 윤우선은 마치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쓰는 아이 마냥 소리를 질러댔고, 보기에 굉장히 흉했다.시후는 차
시후는 이 말에 고개를 살짝 저으며, "이화룡 씨.. 어떤 일들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이화룡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윤우선을 바라봤고,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자 윤우선도 돈 얘기는 더 이상 꺼내지 못하고 잠시 억울한 표정으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몇 대의 차가 별장 주변에 다가오며 주차되었다. 안세진은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내부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총 다섯 사람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얼굴에 공포가 가득했다. 그들은 들어서자 하연을 보고는 젊은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엄마, 이게 도대체 뭐야? 어떻게 된 일인데??"하연은 남편, 아들, 며느리, 딸, 사위가 다 잡혀오자 울음을 터뜨렸다. "미안해, 미안해!! 모두 내 탓이야!! 나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 흐윽..”그러자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부랴부랴 물었다. "여보, 이게 대체 뭐야?"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당신 마누라가 사람을 해친다는 거 알고 있습니까?"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모르겠는데..." 그 남자는 약간 몸을 사리며 무덤덤하게 말했다.시후는 눈을 아래로 깔며, "아직도 나한테 거짓말을 칠 생각인가요? 당신 아내는 수십 년 동안 타짜 생활을 했으니 어떤 사람인지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러자 그는 다섯 사람을 한 번 훑어본 뒤 "너희들 중에 누가 하연의 아들과 딸이야?"라고 소리쳤다.한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겁에 질려 손을 들었다. 그들은 아직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시후는 이들을 보며 "내가 듣기로는 명문대 재학생들이라고 하던데..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알고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좀처럼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연의 남편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래도 아내가 타짜를 하다가 붙잡힌 것 같았다. 그러자 다급히 말했다."저.. 선생님.. 혹시 우리 마누라가 타짜를 하다가 돈을
그러자 그 여인은 창백한 얼굴로 "나..나는 카지노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어요!! 나는 단지 재무 일을 하고 있다고요!!"라고 말했다.“재무 업무?” 시후는 "재무 업무를 보는 사람도 방관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거짓말 치지 말고 따라가서 속죄하도록 해, 너희 가족은 정말 쓰레기들만 모았구나?!"라고 말했다.그러자 안세진은 "은 선생님, 이 여자를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장희윤이고.. 도박장을 차려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그쪽으로 모셔다 드릴까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어떤 짓을 했는지 조사해서 지은 죄들이 용서되지 않으면 그냥 죽여버려요."라고 말했다.그 여자는 갑자기 놀라서 얼굴이 질렸다. 이어 중형 버스 3대가 청년재까지 오자 이화룡의 부하들은 하도준을 비롯한 불량배들의 다리를 부러뜨려 차에 태웠다. 시후는 이때 윤우선에게 "어머님, 가시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시후를 한쪽으로 끌고 간 뒤 낮은 목소리로 "저들이 그.. 영상을 찍었으니.. 꼭 찾아줘!"라고 말했다. "영상이요?"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다. 윤우선은 "그.. 야한 영상 있잖아?! 옷 다 벗고 찍으라고... 그러니까 꼭 영상 찾아서 지워줘! 아니면 혹시라도 영상이 밖으로 나가면 난 더 이상 못 살아!"라고 전했다.시후는 잠시 경악했다. 장모님은 이런 대접을 받다니...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하도준을 끌어당기고는 "야! 네가 찍은 동영상 있냐?"라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하도준은 놀라 울며 "아아.. 제가 좀.. 그..그게.."라고 답했다.시후는 "잔말 말고 어디 있어?"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제.. 핸드폰에!""인터넷에 올렸어?”"아니, 아니요 절대 그런 적 없어요!"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윤우선에게 건네며 "어머님, 동영상을 찾아서 삭제하세요."라고 말했다. 서둘러 휴대전화를 받은 윤우선은 사진첩에서 자신의 동영상을 찾아
윤우선 자신도 만약 이 일이 실제로 폭로되었다면, 자신도 많은 사람들을 모아 도박을 한 것을 알리는 셈이고, 남편과 딸이 자신이 밖에서 이렇게 큰 도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도 매우 분노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좋은 날은 다 간 셈이다. 지금은 비록 돈이 없어졌지만, 자신의 돈을 탐낸 그들은 더욱 살기 힘들게 될 것이니, 자신보다 훨씬 비참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자신은 그에 비하면 참혹하지는 않았다. 다만 모아둔 돈과 팔찌가 없어진 건 정말 아까웠다. 팔찌가 끊어졌지만, 파편을 다 가져왔으니, 팔찌가 깨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돈은 좀 아깝다. 집안의 돈은 모두 자신의 수중에 저금하고 있고, 남편은 아무런 돈이 없었다. 심지어 그가 골동품을 되팔아서 번 돈도 모두 자신의 수중에 있었다. 자기가 저축한 돈을 다 날렸으니.. 아마도 남편한테 들키면 화가 나겠지? 윤우선은 마음속으로 비탄해 마지않았는데, 오늘 일에 대해 정말 후회와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돌아오는 길에 이화룡은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은 선생님, 제가 방금 버스 차량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노동판으로 갔으니 제가 직접 가서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헤븐 스프링스에서 일이 좀 있어서.. 이번에 어떤 VIP가 연회를 연다고 해서, 한 번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 일정이라서 조금 시간이 있긴 합니다.”시후는 "내일 헤븐 스프링스에 VIP가 온다고요? 누구인데요?”라고 물었다.이화룡은 "오송 그룹 대표와, 첫째 아들 최우신입니다."라며 다급하게 말했다.시후의 눈썹이 찡그려졌다. 오송 그룹 인간들이 아직 안 갔다고? 최우진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내막을 밝히려고 아직 있는 건가? 사실 최우진의 상태는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었다. 그래서 아마도 오송 그룹도 이면에 반드시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상을 규명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오송 그룹은 자신의 그룹보다 강하지 않으니.. 만약 오송
시후는 웃으며 “아버님!”이라며 김상곤을 불렀고, 유나가 보이지 않자 "유나 씨랑 어머님은요?"라고 물었다."유나는 안 왔어. 네 장모는 왔고." 김상곤은 손사래를 치며 "네 장모가 돌아오자마자 방에 들어가서 불편하다고 하던데.. 어찌된 일인지 고스톱에서 돈을 잃어서 마음이 편치 않나 봐?! 허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한 번 가보시겠어요? 관심 좀 가지시죠!"라고 말했다."에휴.. 개뿔도 관심 없어.." 김상곤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 저 맨날~~ 하루 종일 고스톱만 할 줄 알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야!! 만약 정말 져서 돈을 좀 꼴았다면, 괴로워하게 내버려 둬라. 한 며칠 괴로워해야 자기도 더 이상 저런 걸 안 하지!”시후는 아연실소했다. ‘아버님.. 오늘 어머님께서 무려 몇 억을 잃으셨어요... 하하..’ 시후는 생각만 해도 장모가 뇌가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어떤 인간이 저렇게 많은 돈을 고스톱 판에서 잃을 수 있을까?......지금 WS 그룹 별장.김창곤은 지금 김상곤과 마찬가지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콧노래를 부르면서 아내가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창곤과 김상곤은 형제답게 좋은 일이 있을 때 하는 행동이 거의 똑같았다. 김창곤은 이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면서 휴대전화를 쳐다보았다. 홍라연이 한 시간 전에 보낸 카톡은 입이 삐뚤어질 정도로 웃음이 났다. 카톡에는 라고 적혀 있었다.김창곤이 계산해보니, 그런 잡다한 물건들을 제외하고도 청년재 별장 한 채만 가지고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었다. 청년재는 곧 자신의 집이 될 것이다! 그럼 돈을 나누면, 설령 그룹이 무너져도 이 돈은 충분히 오랫동안 자신이 멋있게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다. 김창곤은 이미 돈을 어디에 쓸 것인
김창곤이 윤우선을 자신의 봉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을 때, 신 회장이 서리 같이 차가운 얼굴로 집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김창곤은 황급히 마중 나와 "엄마, 다녀오셨어요? 회사 사정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신 회장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휴유.. 이제 은행에서 파산 절차를 밟으려고 하는데.. 아마도 다음 주 월요일에 시작할 것 같더라. 일단 진행되면 아마도 별장을 차압할 거야. 그런데 네가 말했던 그 돈은 왜 아직도 나에게 이체를 안 했어?!”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창곤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제가 말했잖아요.. 지금 돈은 예금이랑 재테크 한다고 불리고 있고, 매니저가 관리하고 있는데.. 재촉하시면 제가 바로 드릴 수 있겠어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수익이 나면 바로 드릴 겁니다!” 말은 비록 이렇게 하지만, 김창곤은 속으로 신 회장에게 한 푼의 돈도 주기 싫었다. 다만 신 회장이 돌아가신 후에는 그 재산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순종하며 어머니의 말에 대꾸하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김창곤은 자신의 친어머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비싼 명품들, 골동품들은 줄곧 숨겨 놓고서 회사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것을 아까워하며 자신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물건들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는 그녀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은행과 법원이 출두하여 회사와 별장을 모두 압류하더라도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신 회장의 성격으로 보아서는 그 보석들과 명품, 그리고 골동품들은 틀림없이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그녀와 사이가 틀어져서, 돈을 주지 않는다면, 할머니의 이 재산은 장차 자신에게 남겨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은 제 살 깎아 먹는 것이지만 신 회장이 원하는 액수만큼의 돈은 여전히 써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연이 시후의 그 청년재 별장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그녀가 원하는 돈은 모두
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왜 페이셔스 그룹을 스포트라이트 아래로 끌어들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설마 그들이 전 세계 앞에서 페이셔스 그룹을 공격하려는 건가? 그렇게 되면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니야? 전 세계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모든 사람의 적이 될 거야. 그건 너무나도 위험한 일인데..!”안충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 “만약.. 그들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 상황을 완전히 뒤집을 자신이 있다면 모르지..” 말을 하며, 안충주의 얼굴에 드문 공포의 기색이 떠올랐다. 그는 입을 떼며 말했다. “알겠다! 이건 분명히 공개 처형이야!”“공개 처형..?” 제이크 한은 중얼거리며 그 말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눈이 반짝이며 깨달은 듯 말했다. “이해했어! 네 말대로라면, 그 미스터리의 인물은 페이셔스 그룹의 엄청난 추문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어..! 만약 그 추문이 드러나면, 페이셔스 그룹 전체가 파멸에 직면할 거야! 그들은 일부러 페이셔스 그룹을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끌어들여 그들이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려는 거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내 추측도 그래.”제이크 한은 충격에 찬 얼굴로 말했다. “정말 공개 처형이군.. 먼저 억누르고, 다시 들어 올린 다음, 결국 무참히 짓밟는...” 이 말을 하며 제이크 한은 책상을 반복해서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대체 이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누굴까... 설마.. 설마 페이셔스 그룹의 전 회장이 권력을 되찾으려 돌아온 건가?” 안충주가 입을 열려는 찰나, 제이크 한은 다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배 회장이 돌아온다 해도 자신의 증손자를 해치진 않을 거야. 게다가 배 회장은 이미 완전히 권력을 잃은 상태라서, 그런 미스터리 세력을 가지고 있을 리도 없고..”안충주는 친구가 고민에 빠진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너도 답답한 때가 있구나, 제이크
안충주의 판단을 듣고 제이크 한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기는 해. 뉴욕에서 페이셔스 그룹 사람에게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지..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너희 Samson 그룹 정도가 있겠지만, 이번 사건의 방식은 너희들 어느 그룹들이나 집안과도 거리가 멀어 보이더군..”“맞아.” 안충주가 동의하며 말했다. “이 방식은 몇몇 재벌가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굉장히 야성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너도 그렇게 생각해?” 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처음엔 신생 갱단이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짓인가 했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어떤 갱단도 이런 식으로는 불가능해. 페이셔스 그룹을 적으로 삼는다는 건 자멸의 길이니까.”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리고 확실히 돈 때문에 움직이는 게 아닌 것 같아 보였어. 정말 돈이 목적이라면, 그들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지 않았겠지.. 그건 뉴욕에서 몇 명의 행인을 납치하고 미국 정부에 항공모함을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거든.”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건 더 이상하군.” 그러고 나서 그는 안충주에게 물었다. “충주, 화제가 된 그 영상들 봤지?”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봤어.”제이크 한은 찌푸리며 말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영상에서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어. 아주 불길한 느낌이 들더군. 영상 두 개가 연달아 올라왔는데.. 겉으로는 페이셔스 그룹을 언론으로부터 억누르려는 것 같았지만, 결국 페이셔스 그룹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승리를 되찾았고, 페이셔스 그룹이 상승 기류를 탄 것 같아 보여..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누군가 일부러 페이셔스 그룹에게 기회를 준 것 같아. 마치 그들이 페이셔스 그룹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안충주는 말했다. “내가 전화한 것도 이걸 경고하기 위해서였어. 나도 이 일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영상에서는 상대방이 배한빈을 조롱하고
"좋아." 곧, 모자에 마스크를 쓴 안충주가 한 경찰관의 안내를 받으며 올라왔다. 그는 두 개의 갈색 종이봉투를 들고 제이크 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제이크 한은 그를 보고 놀라며 물었다. "충주, 왜 뉴욕에 왔어? 지난번에 너 한국으로 갔다고 들었는데?""맞아." 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갔었지.. 그런데 일이 잘 안 돼서 다시 돌아왔어."제이크 한은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누가 안충주를 막을 수 있지..?""말도 마." 안충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일...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아주 이야기가 길다고.." 그러고 나서, 그는 두 개의 종이봉투를 테이블에 놓으며 물었다. "지금 퇴근 시간이지? 내가 안주도 좀 사왔고, 네가 좋아하는 소주도 한 병 가져왔어. 마실 수 있으면 우리 둘이 한 잔 하자."제이크 한은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퇴근했어. 그 놈의 언론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집에 가기 싫다." 그는 봉투에서 소주를 꺼내며 놀라 외쳤다. "와~ 요즘에는 이런 소주도 있나?”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요즘에는 수입이 잘 되니까.”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이걸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텐데..”제이크 한의 할아버지는 한국인으로 유명한 상인이었다.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가족들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그 후 미국에 뿌리를 내렸다. 제이크 한과 안충주는 나이가 비슷했고,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후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함께 자라지는 않았지만, 핏줄의 영향으로 그들의 많은 습관은 한국인들과 비슷했다. 제이크 한의 할아버지는 소주를 좋아했으며, 그 기호는 제이크 한에게도 이어졌다.안충주는 종이봉투에서 몇 가지 안주를 꺼냈다. 안충주가 꺼낸 안주는 족발이었다. 그는 안주를 꺼내며 말했다. "아, 오늘 한인타운에서 삼겹살을 사오려고 했는데.. 문을 안 열었더라고..”제이크 한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삼겹살.. 너무
자정이 넘은 시각, CNN과 뉴욕 타임즈의 기자팀이 밤늦게 페이셔스 그룹 대저택에 도착하여 배한빈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서 배한빈은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설명한 후, 자신의 아들 배호영을 칭찬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감정적으로 말했다. "호영이는 나이가 어리지만 늘 성숙하고, 겸손하며, 정직하고 친절한 아이였어요.. 정말 뛰어난 젊은 인재였지요.. 여러분이 아마 모르실 텐데, 호영이는 납치되기 직전까지 자기가 주최한 만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겸손함 덕분에 그 자선 만찬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는데, 바로 그 덕분에 범인들이 호영이를 납치할 기회를 잡았고, 호영이가 연설을 하려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 납치한 것입니다."기자들은 질문을 던졌다. "배호영 씨가 주최한 자선 만찬은 어떤 목적이었나요?"배한빈은 설명했다. "그것은 고아들을 돕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호영이는 어릴 때부터 고아들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수 천만 달러를 기부하여 뉴욕 한인회와 협력해 고아들을 위한 기부 재단을 만들려고 했죠."기자들이 배호영이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여 자선 활동을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때 배한빈은 인터뷰에서 매우 감정적으로 간청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인터뷰를 범인들이 보고 있다면, 아버지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호영이를 해치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이 요구한 20억 달러의 몸값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페이셔스 그룹은 20억 달러를 준비하겠습니다. 단지 호영이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그 아이는 아직 젊고,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그가 돌아오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 인터뷰는 곧 두 언론사에 의해 TV와 영상 플랫폼에 실렸고, 즉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람들은 배한빈이 인터뷰에서 고통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자 모두 그에게 동정심을 느꼈고, 배호영이 얼마나 훌륭한 인재인지 알게 된 후에 그에 대한 동정도 급격히 증
배한빈이 길거리에서 매춘녀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과는 달리,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배한빈이 매춘녀와의 다음 장면들을 담고 있었다. 사람들은 배한빈이 매춘녀에게서 두 개의 사람 귀를 받는 영상 속 장면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배한빈이 두 개의 귀를 품에 안고 울부짖으며 아들의 이름인 배호영을 부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 때, 댓글에는 많은 여론 조작자들이 등장해 여론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알았던 사실을 토대로, 배한빈이 실제로는 거리에서 여자를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아들 배호영이 납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들은 아들의 두 귀를 잔인하게 자르고, 그것을 매춘녀에게 전달한 후 매춘녀가 배한빈에게 입맞춤을 하도록 시켰기 때문에 사실 범인들의 악의적인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배한빈은 아들의 납치와 폭력에 대한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잘못된 사실을 알지 못한 네티즌들의 극단적인 언어 폭력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그들은 배한빈을 완전히 오해했던 것이다. 이전에 배한빈이 매춘녀와 길거리에서 입맞춤을 하는 영상은 사람들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고, 배한빈에 대한 비판과 욕설이 쏟아졌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깨달았다. 배한빈은 실제로 모든 이들이 존경하고 칭송할 만한 위대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그동안 그를 욕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깊은 자책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한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배한빈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시작했으며, 댓글에서는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들의 말투와 태도는 매우 진지하고 성실했다.페이셔스 그룹은 이전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했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쏟아지는 사과와 동정, 찬사들 속에서 배한빈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감격적으로 배해산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 방법이 정말 기발한
가정부는 이미 제임스의 온갖 감언이설에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특히, 그녀는 제임스가 자신을 새롭고 화려한 신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녀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열등감과 연약한 부분이 움직였다. 그녀는 제임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가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는 천사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녀는 제임스가 하는 말을 의심 없이 모두 고맙게 받아들였다. 제임스는 잠시 안도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이 매우 당혹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에 잠시 동안 머무는 동안은 안전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위험이 많이 도사리고 있음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위험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했다. 그는 가정부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하나 더 부탁할게, 제시. 만약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이 내 이름을 언급하는 걸 듣게 되면, 무슨 일이든 즉시 나에게 알려 줘야 해요. 내 연락처를 받아가요.”가정부는 이미 그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하게 말했다. “제임스,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신경 쓸게요.”제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연락처를 교환한 뒤 이렇게 당부했다. “이제 빨리 가서 가능한 정보를 수집해요.”가정부는 수줍게 말했다. “제임스... 난 막 교대해서 아직 할 일도 없는데... 좀 더 같이 있어도 될까요?”제임스는 여자의 의도를 금방 눈치챘다. 하지만 그는 이 시점에 그런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내심 짜증이 났지만, 그 감정을 꾹 참으며 부드럽게 타일렀다. “지금은 상황이 급하니까 먼저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해요.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우린 함께 할 기회조차 잃을지 몰라요.”가정부는 그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임스! 바로 가서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는지 살펴볼게요.”제임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가 봐요. 중요한 정보가 생기면 바로 알려 주고요.”“네...” 가정부는 아쉬운 마음을 뒤
제임스는 이어 말했다. “이번 일이 지나고 배 도련님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에게 얘기해서 더 이상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게요. 나와 함께 시애틀로 가요.”가정부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제임스... 진심이예요?!”“물론이지!” 제임스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집에서 가정부를 할 수는 없지.. 당신은 장차 아내가 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을 사람이라고, 남을 돌보는 건 당신의 일이 될 수 없지.”제임스의 이 ‘상류층 남자’와 같은 식의 말은 가정부를 단번에 매료시켰고, 그녀는 마치 동화 속에서 왕자를 만난 평민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어릴 적부터 드라마와 소설에서 꿈꾸던 상류층과의 로맨스가 제임스를 만난 덕분에 현실처럼 다가왔다.가정부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 제임스... 정말로 저를... 저를 거부하지 않으세요?”“거부할 리가 있겠어!”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웃었다. “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 도련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돼요. 그러면 그때 가서 말해볼게요. 그가 거절할 리 없어.”“네..” 가정부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감격에 몸을 떨었다.그때 제임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제시.. 난 지금 배 도련님이 무척 걱정 되는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둘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러니 요즘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주의 깊게 들어줘요. 만약 그들이 닌자에 대해 언급하면 특별히 신경 써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최대한 기억해 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알아보고요, 알겠죠?”제임스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동생을 죽인 미스터리의 인물 외에도 일본 닌자들이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닌자들의 짓이라면
제임스는 세상에 누군가가 배호영의 귀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잔혹한 방법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재벌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재벌가라도 집안의 일원이 이런 일을 당하면, 상대와 끝까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임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 닌자들이 한 일이라면, 이렇게 대담할 수는 없었을 거야...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까. 아무리 미국과 일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페이셔스 그룹이 진지하게 공격하려 하면, 이가 닌자 전체가 달려들어도 페이셔스 그룹을 이길 수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진짜 배후는 닌자들이 아니란 말인가? 만약 그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실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거야..’ 그러다 제임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마음속으로 물었다. ‘설마 제이콥을 죽인 그 사람인가?!’ 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만약 배호영을 납치한 배후가 동생 제이콥을 죽이고 이탈리아 조직을 사라지게 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이라면, 다음 목표는 분명 자신일 것이다.옆에 있던 가정부는 제임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제임스... 괜찮아요?”제임스는 정신을 차리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단지... 배 도련님이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뿐이예요...”“그러게요…” 가정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회장님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고 하네요…”제임스는 재빨리 물었다. “또 다른 소식은 없나요?”가정부는 생각하며 말했다. “다른 소식은 별로 없어요.. 도련님이 납치된 이후로 집안의 여자 분들을 돌보라는 지시가 내려졌어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의 귀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거든요. 저는 계속 부인을 돌보고 있다가 이
페이셔스 그룹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브루클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자를 수색했고,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으로 영상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전략은 효과가 좋았다. 소문이 브루클린에 퍼지자 사건을 촬영한 사람들이 줄지어 페이셔스 그룹에 영상을 팔러 왔다. 불과 20분 만에 페이셔스 그룹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건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부는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장면부터 촬영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가 두 개의 귀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촬영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원하는 것은 후자의 영상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언론과 대중 앞에서 동정을 유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이 상상도 못한 것은, 영상을 판매한 8명의 행인 중 네 명이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중열은 페이셔스 그룹이 반드시 명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동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에 맞춰 진행된 셈이었다.블랙 드래곤의 일원들이 거리의 행인으로 변장해 사건을 촬영한 이유는 바로 페이셔스 그룹에 그들이 원하는 ‘방패’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처음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도 블랙 드래곤이었다. 배해산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과 자신들에게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자들이 모두 시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현재 거대한 힘을 가진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시후에 의해 미로 속에서 놀아나는 쥐와 같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그들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영상을 찾고 있는 동안 페이셔스 그룹의 집에 숨어 있는 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