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에 윤우선은 눈물을 참지 못하며 굴욕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영상만은 찍지 말아줘요.. 사위에게 전화해서 솔직하게 말할게요. 그에게 지금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할 테니까!! 제발 거짓말 안 할게요!!”하지만 하도준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우리가 일하는 규칙은 이렇습니다. 늘 만일에 대비하지요. 이 영상은 아줌마가 찍어라 마라 할 게 못 돼!”윤우선은 거의 놀라 기절할 뻔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흥정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눈물을 다시 흘리며 "난 이렇게 협조하잖아요?! 그러니까 봐 달라고요.. 흑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하도준은 고개를 저으며 윤우선을 발로 걷어 찼고, "어서 전화해!"라고 호통을 쳤다.윤우선은 차인 채 몇 번 구르더니 옆방으로 기어올라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비 오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하도준은 차갑게 웃으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윤우선은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었지만, 울어도 어쩔 수 없었다. 하도준은 그녀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사실 하연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안배해 놓았는데, 하연이 윤우선과 고스톱을 할 때,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별장 구역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연이 전화 한 통을 하기를 기다린 후, 들이닥쳐서 무력으로 윤우선을 협박하여 복종시키는 것까지 말이다! 하도준은 윤우선의 옷을 벗기고 영상을 촬영한 뒤 눈물을 가득 머금은 윤우선을 데리고 나와, "자! 좋아, 이제 곧 너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이 영상을 올려서 다들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전해!”라고 협박했다.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사위한테 바로 전화할게요!!"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시후를 못 마땅하게 여기기는 하지만, 지금 자신을 구할 사람은 시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도준은 그녀의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그녀가 속임수를 쓸 염려도 없이
응? 시후는 어리둥절했다. ‘뭐야? 내 돈이 필요 없어? 장모님이 정신이 나갔나?’ 놀라고 있을 때, 윤우선의 다음 한 마디에 그는 분노에 가득 차 피를 토할 뻔했다.윤우선은 "은 서방.. 임 대표가 준 청년재 별장 계약서 원본을 좀 가져오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뭐?! 어머님.. 그 별장 시세가 얼마인지 아세요? 거의 100억은 됩니다..! 지금 그런데.. 대체 어떤 고스톱을 쳤길래 아주머니들끼리 친 것이 이렇게 돈이 크다는 말이에요? 얼마를 잃으신 거예요?”윤우선이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아..아니.. 내가 한 7억을 잃어서... 은 서방!! 제발 지금 날 구하러 와줘!! 만약에 자네가 날 구하지 않으면 나는 지금 그냥 이 자리에서 죽어!! 흐윽윽윽…!”시후는 "어머님! 이 별장의 가치가 거의 100억인데.. 지금 7억 때문에 이걸 넘긴다고요?!!”라며 어이없어 했다.윤우선은 급해서 크게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다. "아이고 아이고!! 시후야!! 아니면 네가 가서 7억만 좀 구해 와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냥 저 별장 계약서를 가지고 와. 아니면 오늘 난 싸늘한 시체가 된다니까!! 너랑 유나가 그냥 내 시체만 찾으러 오면 돼! 흐윽윽윽!!"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네가 이 아줌마 사위 맞지? 빨리 서류 가지고 와라. 그렇지 않으면 네 장모님은 오늘 이 별장을 떠날 수 없다!"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구세요?"그러자 상대방은 "내가 누군지 알 필요 없고.. 그냥 장모가 7억을 빚지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되는 거야! 그리고 돈을 주지 않으면 오늘 시체만 보게 될 거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상대방이 다시 말했다. “아 맞다, 아까 장모님이랑 침대에서 구르는 영상을 한 편 찍었는데.. 안 구해줄 생각이면 장모님 가시는 길에 요 영상을 올려서 외롭지 않게 해드리고.. 하하하하하!!”시후는 불쾌함을 참지 못했다! ‘하아.. 네가 윤우선을 때리고 욕하고 윤우선을 가지고 놀고 죽이던
"청년재 C 11번 호실이니까 서류 가지고 와. 만약에 경찰에 신고하는 개짓거리 하면 네 장모님을 죽여버린다.”시후는 “그래.”하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럼, 곧 보지." 전화를 끊고 시후는 객실로 돌아와 김상곤과 인사를 나누며 "아버님,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계속 쉬시면서 필요한 건 뭐든지 직원들에게 말씀하세요. 모두 이화룡 씨 장부에 기록됩니다."라고 말했다."아이고.. 알겠네..”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이고.. 우리 은 사위, 오늘 정말 고맙다. 만약 자네가 아니었다면 이 아버지가 오늘 큰 망신을 당했을 거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아버님.. 저도 오늘 알게 된 것이 많습니다.. 사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사위로서 체면을 세워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라며 미소를 지었다.김상곤은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시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는 집에 가서 서류를 챙기는 대신 택시 한 대를 불러 세우고 청년재로 직행했다. 뒷자리에서 그는 이화룡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은 이화룡은 공손히 "은 선생님, 무슨 분부이십니까?"라고 물었다.시후는 "청년재에 어떤 놈이 우리 장모님과 고스톱을 친 뒤에, 장모님이 7억을 잃으셔서 지금 붙잡혀 있다고 하네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저와 같이 자초지종을 들으러 함께 가시죠?”라고 말했다.이화룡이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곧바로 분노했다. 서울 바닥에서 시후의 장모를 잡아놓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이거 죽으려고 그런 거 아니야?! 그러자 그는 "선생님, 당장 사람을 데리고 가서 토막 내버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그러자 시후는 곧 청년재에 도착했고 장모가 있다는 별장을 찾았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그는 거실에 십여 명의 불량배들이 옷이 벗겨진 윤우선을 둘러 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윤우선은 뺨을 맞
“너만? 널 믿으라고?” 윤우선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지금 내 앞에 너! 열 몇 명이나 서 있는 거 못 봤니? 네가 죽고 싶다면 알아서 하라고 하겠는데.. 나까지 끌어 들여서 괴롭히지 마라!"그러자 하도준은 시후를 못마땅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비웃었다. "얘야, 감히 서류를 안 들고 오고 날 놀려? 너도 여기서 죽을래?”시후는 어두운 표정으로 살벌하게 말했다. "자, 내가 지금 짧은 시간 동안 네가 살아서 기어 나갈 기회를 딱 한 번만 준다. 내 질문에 잘 대답해, 제대로 말하면 목숨만은 살려줄 테니까. 자.. 오늘 이 짜고 치는 고스톱.. 누가하라고 지시 내렸어?" "하하.. 이 새끼.. 진짜 재미있네? 쪼만한 게 배짱 한 번 두둑하군?! 진짜 뒤지고 싶지 너?!”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하하.. 난 아직 살 날이 많은 사람이라서.. 벌써 뒤지고 싶지는 않네..? 그런데 당신 어디 소속이야?"라고 물었다.하도준은 발을 구르며 "여기! 여기가 내 소속이다 임마!”라고 답하며 시후를 무시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 그래? 내 소속이 어디인 줄 알아?”"왜? 왜 자꾸 빙빙 돌려서 말하래? 그래, 말해 봐. 네 놈은 어디 소속인데?""서울 바닥은 그냥 다 내 손 안에 있지?!”하도준은 "이 새끼가 진짜.. 내가 너랑 지금 농담 따먹기 하게 생겼냐? 여기가 다 네 손 안에 있다고? 진짜 무슨 개소리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 너 이화룡이라고 들어 봤냐?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화룡의 수양아들이라는 사람이 있어! 나 그 사람이랑 친해! 그런데 이화룡이 서울 바닥에서 제일 잘 나가는 행님인데.. 네가 무슨?”이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을 걸?! 아마 이화룡이 여기 있어도 내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텐데..? 그런데 네까짓 놈이 뭘 잘난 척을 해? 큭큭큭.." 시후는 낄낄거리며 손을 들었다. 그리고는 통보했다. “어이..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준다. 오늘 이 고스톱 누가 시작했어?”"나..
하도준은 오른손의 손가락이 연달아 부러져 기절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동생들이 이미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이 새끼.. 네가 감히 나의 손가락을 부러뜨려? 그럼 오늘 내 부하들에게 손가락을 다 잘리게 해줄게! 하하하..’시후는 개의치 않았다. 이 앞에 서 있는 것들은 열 몇 명의 건달들일 뿐, 무술에 대해 도가 튼 전문가들도 아니었고, 언급할 만한 가치가 없는 양아치였다. 그들이 막 시후에게 손을 대려고 할 때 문밖에서 갑자기 분노의 외침이 들려왔다.“이 개새끼들아!!!! 누가 감히 은 선생님을 건드려!!!!?”건달들이 고개를 돌리더니, 하마터면 바지에 지릴 뻔했다.‘이화룡! 이화룡이…! 이화룡이 왜 이곳에 왔어?!’이화룡은 자신의 가장 유능한 부하들을 거느리고 들어왔는데, 그들은 각각 권총을 차고 있었다. 그들은 사실 굉장한 실력자들로 웬만한 양아치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총을 든 이들은 들어오자마자 칼을 든 양아치들에게 총구를 겨누었고 쫄아버린 건달들은 칼을 차례차례 땅에 내려놓았다.겁에 질린 부하들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소리쳤다. "이화룡 행님!!! 제발 목숨을 살려주십쇼!" 누군가 한 사람이 무릎을 꿇자 나머지들도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단지 말단 부하들일 뿐인데, 이화룡 앞에서는 거의 개미 한 마리 정도에 불과한 하찮은 목숨이었기에 그들은 지금 목숨을 구걸할 수밖에 없었다.이 장면을 본 하도준은 놀라 멍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화룡이 어떻게 여기에…?’이화룡은 이때 이미 시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일단 이 자식의 부하들을 모두 방에 가두어 주세요."라며 손을 까딱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온 부하 몇 명에게 남은 사람들을 옆방에 가둬 달라고 했다.그러자 시후는 창백한 얼굴의 하도준을 바라보며 "자, 일단 오늘 한 12번 정도 뼈마디를 맞춰 줄 텐데.. 아직 얼
하도준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은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저는 그냥 둘째 고모한테 당한 것일 뿐이에요!! 우리 고모가 당신 장모님을 함정에 빠뜨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완전히 이용당한 겁니다!!!”라고 소리쳤다.시후는 뺨을 한 대 갈기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내가 네 뼈마디 다 맞추기 전에 감히 한 마디만 더 하면 이화룡 씨에게 시켜서 너를 개 밥으로 쪼개버리라고 시킬 테니까 닥쳐.”하도준은 시후의 매서운 눈빛과 목소리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시후는 이때 다섯 손가락과 손목까지 부러진 오른손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자 이제, 왼손 한 번 가보실까?” 그리고 나서 그의 왼손을 잡고 손가락 하나를 부러뜨렸다. 하도준은 두 다리에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시후가 조금 전에 한 말을 생각하면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쓰라린 통증은 그를 이미 멘붕 시켰다.시후는 "내가 오늘 뼈마디를 12번 맞춰주려고 하는데, 이제 5번 남았네?”라며 하도준의 왼손을 제대로 잡기 시작했다. 하도준은 눈물을 흘리며 시후를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저 애처로운 눈빛과 당황한 듯 고개를 저으며 시후에게 용서를 빌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잔혹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왼손의 남은 손가락들을 하나씩 부러뜨리기 시작했다. 하도준은 “딱!!”하며 손가락이 하나 하나 꺾일 때마다 고통에 몸부림 쳤다. 하지만 시후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이 벌을 계속해서 주었다. 이러한 방식은 옆에 있던 이화룡마저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자 이제 2번 정도 남았네?!”하연은 이미 놀라서 온 몸이 굳어 버렸다. 그녀는 조카가 시후에 의해 손가락이 다 부러지자, 왠지 다음 차례는 자신이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홍라연은 이 시끌벅적한 틈을 타 재빨리 이곳에서 도망치려다 이화룡의 부하가 머리에 총구를 겨누자 다시 자리로 돌아와 발길질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다. 검은 총구가 이
하도준은 이 말을 듣자마자 당황해 하연을 가리키며 "은 선생님, 저 분이 제 둘째 고모입니다. 어제 저한테 전화해서 이 일을 잘 하면 큰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승낙했어요. 진짜입니다!” 그러자 하도준은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이용당한 겁니다!"라고 부랴부랴 변명을 해댔다.시후가 하연을 힐끗 쳐다보자 그녀는 혼비백산했다. 시후는 그녀에게 손짓하며 "이리 와요."라고 말했다.하연은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황급히 앞으로 다가와 벌벌 떨며 말했다. "은 선생님, 오해하십니다. 내가 윤우선이 당신의 장모라는 것을 알았으면.. 나는 감히 이 사람을 속일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제가 몰랐어요.." 그러자 그녀는 홍라연을 가리키며 "원흉은 여기에 있어요!! 여기!!! 홍라연이라는 이년이 나에게 문의를 했다니까요?!! 자기 동서가 너무 부자인데, 얼마 전에 너무 잘난 체를 해대서 혼쭐을 내고 싶다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장모님 별장을 양도 받겠다고 약속한 겁니다!!"그러자 홍라연은 얼떨결에 "은 서방, 이건 오해야. 난 자네 장모를 속일 생각은 없었어. 내가 이 하연이라는 여자에게 속았어!! 이 하연이라는 여자가 나한테 자기는 그냥 고스톱 잘 못 친다고 해서.. 그냥 재미있게 놀려고 믿고 자네 장모를 데리고 와서 같이 부자가 될 생각이었지..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많은 돈을 따 갔으니까.. 오히려 이 여자에게 속은 거야!!!”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홍라연 이 미친년!! 감히 내 돈과 사위 별장을 얻으려고 아직도 거짓말을 치고 있어?!!!”이라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홍라연은 온몸이 굳은 채로 갑자기 뒤로 물러나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야!! 나 아니라니까?!!”하연은 "어디서 구라를 쳐?!! 좋아, 그럼 은 선생님에게 우리 대화창을 보여드릴게요!"라며 다급하게 카톡을 켜더니 채팅방을 보여주었다.>연 언니, 마카오 카지노에서 여러 해 동안 노름하셨는
"이...이..." 하연은 이미 땀투성이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그녀는 이런 악행을 많이 해서, 사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파산시켰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도박이란 것은 그 자체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는 심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혼자서만 빠져들지만.. 어떤 사람은 온 집안을 몰락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하연은 이런 피해자의 사활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조차 바로 자신의 밥 벌어먹는 능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상대편이 돈을 꼴지 않으면, 자신이 어떻게 돈을 딸 수 있는가? 그래서 그녀는 죄책감 따위는 1도 없었다.하지만 시후는 그런 그녀의 속마음을 한눈에 꿰뚫어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한 흡혈 벌레와 같은 존재였다. 남의 피와 노력을 빨아먹고 살아남은 뒤에는 그 본체가 죽든 말든 얼마나 처참하게 죽었는지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시후는 이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아무런 동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하연을 노려보며 웃었다. "그래요, 그럼 우리도 한 번 게임 좀 해볼까요?"라고 말했다.하연은 어리둥절해하며 "은 선생님, 뭘 하시려고요..?"라고 의아하게 물었다.시후는 "나는 도박을 할 줄 모르니까.. 그냥 할 줄 아는 건 가위바위보 밖에 없네요.."라고 말했다."저랑 가위바위보를 하신다고요?" 하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당신이랑 가위바위보 할 거예요. 한 번에 1억 어때요?”"이...이... 1억이요?" 하연이 긴장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감히 선생님과 이런 게임을..?”"에이.. 한 번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러자 하연은 당황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은 선생님의 말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하시려고요?”시후는 "조급해 하지 마시고요.. 그런데 일단 하기 전에 준비부터 해야지요?"라며 웃었다.‘준비?’ 하연의 얼굴에 의아함이 가득했다.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