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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장

“너만? 널 믿으라고?” 윤우선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지금 내 앞에 너! 열 몇 명이나 서 있는 거 못 봤니? 네가 죽고 싶다면 알아서 하라고 하겠는데.. 나까지 끌어 들여서 괴롭히지 마라!"

그러자 하도준은 시후를 못마땅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비웃었다. "얘야, 감히 서류를 안 들고 오고 날 놀려? 너도 여기서 죽을래?”

시후는 어두운 표정으로 살벌하게 말했다. "자, 내가 지금 짧은 시간 동안 네가 살아서 기어 나갈 기회를 딱 한 번만 준다. 내 질문에 잘 대답해, 제대로 말하면 목숨만은 살려줄 테니까. 자.. 오늘 이 짜고 치는 고스톱.. 누가하라고 지시 내렸어?"

"하하.. 이 새끼.. 진짜 재미있네? 쪼만한 게 배짱 한 번 두둑하군?! 진짜 뒤지고 싶지 너?!”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하하.. 난 아직 살 날이 많은 사람이라서.. 벌써 뒤지고 싶지는 않네..? 그런데 당신 어디 소속이야?"라고 물었다.

하도준은 발을 구르며 "여기! 여기가 내 소속이다 임마!”라고 답하며 시후를 무시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 그래? 내 소속이 어디인 줄 알아?”

"왜? 왜 자꾸 빙빙 돌려서 말하래? 그래, 말해 봐. 네 놈은 어디 소속인데?"

"서울 바닥은 그냥 다 내 손 안에 있지?!”

하도준은 "이 새끼가 진짜.. 내가 너랑 지금 농담 따먹기 하게 생겼냐? 여기가 다 네 손 안에 있다고? 진짜 무슨 개소리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 너 이화룡이라고 들어 봤냐?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화룡의 수양아들이라는 사람이 있어! 나 그 사람이랑 친해! 그런데 이화룡이 서울 바닥에서 제일 잘 나가는 행님인데.. 네가 무슨?”이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을 걸?! 아마 이화룡이 여기 있어도 내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텐데..? 그런데 네까짓 놈이 뭘 잘난 척을 해? 큭큭큭.." 시후는 낄낄거리며 손을 들었다. 그리고는 통보했다. “어이..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준다. 오늘 이 고스톱 누가 시작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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