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우진에게 최면을 걸 때 강렬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만을 하게 만들었다.세 명의 동기들은 정말 멘붕 할 것만 같았고 그를 바닥에서 떼어놓으려고 필사적으로 나섰지만, 우진이는 바닥에 엎드려 미친 개처럼 똥을 먹으며 욕설을 퍼부었다.세연 대학교의 담당 의사 선생은 정신병원의 의사 몇 사람을 데리고 뛰쳐나왔고, 정신병에 익숙한 의사들도 이 광경에 놀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코패스는 여러 명 만난 적이 있었지만, 이런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이건 정말 너무 끔찍한 것이 아닌가?! 한 무리의 의사들은 급히 앞으로 나가 우진을 끌고 온 뒤, 고정 벨트가 있는 특수 병상에 묶고 정신병원 내부로 밀고 들어갔다.이 때 세연대학교 전체에 우진의 동영상이 퍼졌다.수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을 보고 헛구역질을 해댔지만, 영상을 끝까지 지켜봤다.많은 사람들이 우진이 파멸하는 것을 보며 손뼉을 치며 쾌재를 불렀다. 왜냐하면 학교에 다니는 많은 학생들은 그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비인간적인고 저질스러운 짓거리들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진이라는 놈은 마치 완벽한 남자인 것 같았지만, 여학생들을 심리적으로 통제하고 자해, 자살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였다.많은 정의감이 있는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굉장히 혐오하고 심지어 증오까지 했지만,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자식은 자신이 가진 권력과 돈으로 늘 사람들을 괴롭히고 보복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런 놈이 정신병에 걸려서 사람들은 마음에 맺힌 한을 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영상을 보고서 통쾌해했다!우진의 집안 사람들은 빠르게 병원에 도착했다. 그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기 위해 노력했고 우진의 아버지 최우식은 우진의 형 우신, 그리고 의사들과 함께 차에서 빠르게 내렸다. 그들은 세 대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왔는데 그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우진은 마치 좀비처럼 들것에 묶인 채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우진의 입에는 수건 한 장이 물려 있
그러자 의사는 "그럼 제가 용량을 약간 더 늘려 어떻게든 도련님을 진정시켜보겠습니다.”라며 말했다.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뭘 더 기다려요? 당장 하세요!"라고 했다.그러나 주변의 전문가들은 "회장님, 진정제를 너무 많이 쓰면 몸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우식은 "지금 우리 아들이 자신의 몸을 손상시키고 있는 거 안 보여요? 차라리 빨리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말했다."좋아요!" 전문가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용량을 늘릴 준비를 했다. 하지만 우진은 주사를 한 방 더 맞았지만 여전히 큰 변화가 없었다."정말 이상하네요…. 이런 진정제의 작용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런데 도련님이 이렇게 좀처럼 진정을 하지 못하시니.. 이건 정말 상식적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그러자 옆에 있던 심장전문가가 말했다. "아뇨, 도련님 몸이 떨려요.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아요!"말을 끝내자, 그는 즉시 휴대용 심전도 측정기 한 대를 꺼내어 검사를 해 보았는데, 우진의 심박수는 1분에 180에 달했다!!"이.. 이건.. 무산소운동을 한 뒤에 나오는 심장 박동 수치인데.. 도련님이 만약 이런 심박수가 계속되면 분명 심장에 부하가 걸리게 될 겁니다!! 안 돼요!!"그러자 우식은 "우리 아들의 심장에 부담이 안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혹시 심장에 무리가 가면 또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다급하게 물었다.심장전문의는 "과부하가 되면 심장이 약해지거나 두근거림, 심경색이 생겨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라고 말했다."그럼 어떡하라는 말입니까?!!"심장전문가는 "최선의 방법은 빨리 도련님을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는 건 분명한 일입니다!”또 다른 정신 전문가는 "그런데 둘째 도련님은 지금 진정이 안 되고 있어요.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는데도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왜 이러는 건지..?"그때도 우진은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고, 점점 더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최우진이 시후의 최면에 걸려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던 그때.. 김익수는 이장명을 따라 100년 된 천종산삼을 얻기 위해 황급히 화신 제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경매에서 300년 된 일품 천종산삼을 얻지 못하자, 김익수는 마음속으로 아쉬워하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겼다. 왜냐하면 안타깝게도 100년 된 천종산삼은 자연히 300년 된 천종산삼과 비교할 수는 없을 테지만.. 돈을 수억 넘게 아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100년 된 천종산삼은 이장명이 친구한테 가서 산 것인데, 모두 다 해서 3억 정도를 썼다. 그런데 은시후가 오늘 300백 년 된 일품 천종산삼을 사는 데는 15억이 들었다. 이렇게 비교하자 그는 순식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그는 화신 제약의 처방이 자신의 이 쓸데없는 병을 고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이 약은 화신 제약의 미래와 희망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화신 제약의 자제들이 모두 참석했고 이장명의 아버지 이재하까지도 허약한 몸을 억지로 끌고 회사에 와서 현장 감독을 했다.이재하는 올해 예순이 넘었는데, 이미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고 얼굴은 주름이 많았다. 그는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조금씩 흔들흔들했고, 허리도 곧게 펴지 못했는데 보아하니 젊었을 때 여자들과 너무 많이 놀아나는 바람에 몸의 기운이 허약해졌고 이렇게 건강하지 못하게 변해버린 것이다.화신 제약의 수석 약사인 고 교수는 이때 보좌관 몇 명을 이끌고 사무실 내부에 마이크로 리액터, 정제기 및 원심분리기를 비치하고, 신약을 처방하여 조제할 준비를 했다.고 교수는 300년 된 일품인 천종산삼을 아직 쓰지는 못했지만, 100년 된 천종산삼으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이 약에 꼭 300년산 천종산삼을 써야 한다면 아마 앞으로도 대량 생산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약재가 너무 비싸고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따라서 만약 100년산 산삼으로 약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생산능력은 크게 증대될 것이고 원가는 훨
김익수는 확실히 자신의 병이 나을 거라는 이재하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느끼며 "정말 이렇게 신기한 약이 있다는 말입니까?"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이재하는 "김 회장님, 우리 화신 제약 신약은 다른 일반약들의 3,4배 정도로 효능을 개량하여 약효가 10배는 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라고 말했다.김익수는 마음속으로 굉장히 기뻐하며 이렇게 대단한 효과가 있으니, 십중팔구 자신의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이장명은 "아버지, 이 약을 대량생산하면 해외에서 엄청 잘 팔리지 않을까요? 아마 기존에 있는 약을 모두 제압할 정도로 뛰어날 것 같은데.. 하하하..”라며 옆에서 허풍을 떨어 댔다.그러자 이재하는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이지!! 대량 생산만 가능하면 우리 화신 제약은 그냥 전 세계 남자들이 몰려와서 약을 달라고 줄을 설 테지! 만약 우리 화신 제약의 신약을 쓰게 되면 아마 남성 성기능을 위한 약은 전 세계에서 한 종류 밖에 남지 않을 거야!! 그게 바로 우리 화신 제약의 신약일 거야!!”그러자 이재하는 김익수에게 말했다. "김 회장님은 저희 제약회사에 투자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만약 회장님께서 원하신다면 10~20억만 투자하셔도 아마 1년 안에 100억 원의 수입이 돌아올 겁니다.. 이건 분명해요!!"그러자 김익수의 마음이 설레었다. 그 역시도 세속적인 장사꾼이었기 때문에 이익이 된다면 그저 달려드는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만약 화신 제약 신약이 그렇게 대단한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틀림없이 그는 엄청난 돈을 벌게 될 것이다.그 때문에 김익수는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약효가 정말 입증되기라도 한다면 10억만 투자하겠습니까? 하지만 일단 약효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이재하가 기다린 것은 바로 그의 말이었다. 그러자 하하하 웃으며 그는 황급히 답했다. "김 회장님 첫 번째 약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회장님이 먼저 드실 겁니다. 그리고 효과가 좋으면 투자 얘기를 하시죠!"
모두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고, 심지어 혜빈 역시도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사실, 혜빈은 김익수를 아직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김익수의 라이트 그룹은 신화 제약보다 규모가 더 크고, 게다가 김익수는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자신이 김익수와 함께 할 때는 큰 액수의 생활비와 용돈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장명을 따라갔을 때는 얻은 게 별로 없었다.만약 김익수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그는 아마 다시 이장명으로부터 자신을 되찾아 돌아갈 것이다.화신 제약의 사람들도 김익수를 주목하고 있었다. 김익수는 이 신약의 첫 번째 임상 대상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들 그가 효과를 보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김익수가 약을 마시자, 갑자기 신장에서 강렬한 열류가 솟구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점점 더 뜨거워지고, 더욱 더 뜨거워졌다! 그리고 그 열기는 계속 쌓이고 기운이 차츰 모여들어가는 것 같았다.김익수는 그 짧은 순간 자신에게 뭔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이 기분은 그를 매우 기쁘게 했다."하아.. 이 약.. 정말 대단한 약이네요!! 지금 온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아요. 마치 뜨거운 것이 이상한 병에 걸리기 전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여요!! 하아.. 좋아 좋아!!!"이를 들은 이장명은 "형님.. 재기를 축하드립니다!!! 하하하!!”그에 따라 이재하도 감격에 겨워 벌떡 일어났고 그를 보며 웃었다. “하하하하하하!! 오늘부터 우리 화신 제약은 세계 최고의 제약 회사가 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설 것입니다!”그러자 그는 고 교수에게 "고 교수 정말 수고했어! 이 약이 생산되면 자네에게 별장 한 채를 주고 현금으로 5억을 더 주겠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고 교수는 감격에 겨워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허리를 급히 숙였다.옆에 있던 혜빈은 김익수가 정말로 좋아진 듯, 어여쁜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오빠~~ 축하해요~~~!!" 그러면서도 그녀는 유혹의
이재하는 서둘러 고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고 교수는 약효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약효가 아직 다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일단 손상된 부분부터 회복이 필요할 테니 아마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게 되면 기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김익수는 "그렇다면 제가 좀 바빠서요.. 방해하지 않고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흥분한 채로 곧바로 혜빈을 데리고 화신 제약을 떠났다. 차에 탔을 때 김익수는 운전을 하면서 조금 안절부절 못했다. "하아.. 이거 참.. 열감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데.. 아직 집에 도착하지는 않았고..”혜빈은 "화신 제약의 고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잖아요, 약효가 아마 손상된 곳부터 먼저 고쳐야 효과가 있다면서요?"라며 다급하게 말했다.“하하하!” 김익수는 혜빈의 말을 듣고 신나게 말했다. "그래.. 맞아.. 젊은 친구들이 하는 게임처럼 아마 곧 내 몸이 좋아질 거야!!”혜빈은 "오빠, 조만간 곧 이름을 날리시겠는데요? 후후후.."라고 웃었다.김익수는 "어쩌면 한 30분 정도만 지나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게 될 걸? 하하하하!"라며 기대에 가득 찬 웃음을 흘렸다.그러자 김익수는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혜빈의 허리를 끌어안고 진지하게 말했다."혜빈아.. 내가 완전히 나으면 너는 그냥 계속 나와 함께 해... 앞으로 네가 나를 잘 보살펴 준다면, 나는 널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도록 해줄게!"그러자 혜빈은 매혹적인 눈빛을 흘리며 말했다. "오빠아아.. 그건 당연한 일이죠?! 난 오빠 밖에 없다고오오!"김익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악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개 같은 은시후 새끼.. 그 새끼 때문에 내가 남자로 살 수 없게 될 뻔했어!!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서울에 올라온 뒤 은시후의 손에 몇 번이나 놀아 났는지 모른다. 그래서 김익수는 은시후 때문에 체면을 다 구겼다. 그러니 자신의 병이 낫기만 한다면 더 이상 은시후와 최제
김익수는 침대에 누워 약효가 온 몸에 돌기를 애타게 기다렸다.그 사이 혜빈은 목욕 가운을 걸치고 먼저 욕실로 갔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익수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고 교수가 말했던 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계속 몸에서 열이 나고 뜨거운 것이 변함없이 지속되었기 때문이었다.심지어 이 시간 동안 그는 어렴풋이 자신의 아랫도리가 간지럽고 시큰거리는 것을 느꼈다.“약이 좀.. 효과가 있는 건가..?”김익수는 이렇게 자신을 위로했고, 때마침 혜빈도 욕실에서 씻은 뒤 돌아왔다.혜빈은 마치 길고양이처럼 김익수의 곁에 누워 "오빠! 이제 좀 회복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애교를 부렸다.김익수는 "아직은 아닌데.. 곧 회복하지 않겠어?"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혜빈은 김익수와 더 깊은 관계가 되고, 더 예쁨을 얻고 싶어 윙크를 날린 뒤 고개를 숙여 그의 바지를 풀었다. 그러자 김익수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껏 너무도 오래 참았고, 살도 쭉쭉 빠져 고생을 했다.하지만.. 이게 무슨 상황일까..?혜빈은 갑자기 겁에 질려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꺄아아아악!! 오빠! 이..이게 무슨 일이에요~!!! 여기 살이 검고 새파랗게 바뀌기 시작했어요. 살이 짓무른 것 같다고요!""뭐?!" 김익수의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그는 한 번에 혜빈을 밀어젖히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물건을 살펴보았다. 자신의 아랫도리를 똑똑히 본 후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약효가 아직 안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아랫도리가 새까맣게 검게 그을리고, 심지어 부패하고 짓무르기까지 했을 줄이야!! 대체 이 무슨 난감한 상황인가!? 김익수는 머리에 핏줄이 터지기 시작했고, 지금 조금만 정신줄을 놓으면 돌아버릴 것 같았다!약을 먹고 난 뒤 그가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었던가? 하지만 그는 지금 멘붕이었다.멀쩡하고 건장한 남자에서 산 내시가 되기까지.. 그는 몇 번이나 희망을 쫓아 달려왔지만 결국
김익수는 자신의 경호원을 대동하여 병원 응급실에 난입했다.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김익수는 한 남자 의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벨트를 풀고 그 자리에서 바지를 벗어 내렸다.응급실의 남자 의사는 이 상황에 너무 놀라 당황했다."뭐 하세요? 이 사람 변태 아니야!!!"남자 의사는 깜짝 놀라 얼른 그의 바지를 걷어 올리고 “당장 여기서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르겠습니다!”라고 소리쳤다.아마 한밤중에 갑자기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그 누구라도 당황하게 될 것이다.김익수는 곧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아! 저기요 좀 오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는 변태가 아니고 지금 몸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어서 너무 급해서 그런 겁니다! 이것 좀 보세요! 안 그러면 제 몸이 썩어버릴 겁니다아!!!"지금 살이 곪아 터지는 것은 조금 전보다 더욱 더 심각해졌다. 의사는 김익수의 상태를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음.. 저 환자분.. 지금 몸속 조직이 완전히 망가진 것처럼 보입니다.”“예?? 완전 괴사? 그게 무슨 뜻이죠?"의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살릴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요..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차에 눌리면 뼈가 조각조각으로 산산조각 났을 때 회복이 불가하고, 심하면 감염이 되어 절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분의 상태가 딱 지금 이 상황이에요.”라고 말했다.“절단? 절.. 절단이요? 제 것을 수술해서 잘라내야 한다는 말입니..까?"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직 곪지 않은 부분을 틈을 빨리 잘라 내셔야 더 이상 다른 부분을 타고 썩어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김익수는 울부짖었다."아아아악!!!! 아니 나는!! 나는 남자라고요!!! 거기를 자르면 남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좀 도와주십시오!!! 제 물건을 쓸 수 없는 한이 있더라도 달려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그는 이제 자신의 아랫도리가
제임스는 이어 말했다. “이번 일이 지나고 배 도련님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에게 얘기해서 더 이상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게요. 나와 함께 시애틀로 가요.”가정부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제임스... 진심이예요?!”“물론이지!” 제임스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집에서 가정부를 할 수는 없지.. 당신은 장차 아내가 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을 사람이라고, 남을 돌보는 건 당신의 일이 될 수 없지.”제임스의 이 ‘상류층 남자’와 같은 식의 말은 가정부를 단번에 매료시켰고, 그녀는 마치 동화 속에서 왕자를 만난 평민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어릴 적부터 드라마와 소설에서 꿈꾸던 상류층과의 로맨스가 제임스를 만난 덕분에 현실처럼 다가왔다.가정부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 제임스... 정말로 저를... 저를 거부하지 않으세요?”“거부할 리가 있겠어!”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웃었다. “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 도련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돼요. 그러면 그때 가서 말해볼게요. 그가 거절할 리 없어.”“네..” 가정부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감격에 몸을 떨었다.그때 제임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제시.. 난 지금 배 도련님이 무척 걱정 되는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둘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러니 요즘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주의 깊게 들어줘요. 만약 그들이 닌자에 대해 언급하면 특별히 신경 써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최대한 기억해 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알아보고요, 알겠죠?”제임스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동생을 죽인 미스터리의 인물 외에도 일본 닌자들이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닌자들의 짓이라면
제임스는 세상에 누군가가 배호영의 귀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잔혹한 방법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재벌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재벌가라도 집안의 일원이 이런 일을 당하면, 상대와 끝까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임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 닌자들이 한 일이라면, 이렇게 대담할 수는 없었을 거야...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까. 아무리 미국과 일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페이셔스 그룹이 진지하게 공격하려 하면, 이가 닌자 전체가 달려들어도 페이셔스 그룹을 이길 수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진짜 배후는 닌자들이 아니란 말인가? 만약 그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실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거야..’ 그러다 제임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마음속으로 물었다. ‘설마 제이콥을 죽인 그 사람인가?!’ 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만약 배호영을 납치한 배후가 동생 제이콥을 죽이고 이탈리아 조직을 사라지게 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이라면, 다음 목표는 분명 자신일 것이다.옆에 있던 가정부는 제임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제임스... 괜찮아요?”제임스는 정신을 차리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단지... 배 도련님이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뿐이예요...”“그러게요…” 가정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회장님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고 하네요…”제임스는 재빨리 물었다. “또 다른 소식은 없나요?”가정부는 생각하며 말했다. “다른 소식은 별로 없어요.. 도련님이 납치된 이후로 집안의 여자 분들을 돌보라는 지시가 내려졌어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의 귀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거든요. 저는 계속 부인을 돌보고 있다가 이
페이셔스 그룹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브루클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자를 수색했고,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으로 영상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전략은 효과가 좋았다. 소문이 브루클린에 퍼지자 사건을 촬영한 사람들이 줄지어 페이셔스 그룹에 영상을 팔러 왔다. 불과 20분 만에 페이셔스 그룹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건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부는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장면부터 촬영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가 두 개의 귀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촬영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원하는 것은 후자의 영상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언론과 대중 앞에서 동정을 유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이 상상도 못한 것은, 영상을 판매한 8명의 행인 중 네 명이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중열은 페이셔스 그룹이 반드시 명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동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에 맞춰 진행된 셈이었다.블랙 드래곤의 일원들이 거리의 행인으로 변장해 사건을 촬영한 이유는 바로 페이셔스 그룹에 그들이 원하는 ‘방패’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처음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도 블랙 드래곤이었다. 배해산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과 자신들에게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자들이 모두 시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현재 거대한 힘을 가진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시후에 의해 미로 속에서 놀아나는 쥐와 같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그들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영상을 찾고 있는 동안 페이셔스 그룹의 집에 숨어 있는 제임
배해산의 견해로는 오해를 받는 일은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저 중요한 것은 오해를 빨리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로맨스 영화들을 보면, 남녀 주인공이 처음엔 서로 오해를 하다가 그 오해가 풀리면서 더욱 관계가 깊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지 않은가.그래서 배해산은 이번 사건을 위기 관리의 좋은 기회로 보았다. 이번 기회를 잘 잡게 된다면, 그래서 배한빈에게 위대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세워준다면, 배한빈은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어 낸 뒤 승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 또한 더 나은 대중적 지지 기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때 배해산의 동생 배한산이 말했다. “형님, 기자들을 집으로 직접 부르는 건 너무 의도적이지 않습니까. 비록 인질범들이 화를 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우리가 일부러 동정을 사고자 하는 것으로 여길 겁니다.”배해산은 반문했다. “그럼 네 생각은 뭐냐?”배한산은 급히 제안을 내놓았다. “형님, 제 생각엔 차라리 영상처럼, 우선 제 3자를 통해 호영이가 납치되었고, 한빈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 다음 뒤에서 여론을 부추기면 언론들은 분명 우리를 찾아올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받아 이번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면 되죠.”배해산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야! 이렇게 하면 훨씬 자연스러워지겠구나.”배한빈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말했다. “아버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여러 명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어요. 그 사람들은 호영이의 귀를 그 상자에서 꺼내는 장면을 분명히 찍었을 겁니다. 그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가기만 하면, 이 일은 확실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배해산은 즉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영상 촬영자를 찾기 위해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도록 해라. 그런 다음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알겠습니다!” 배한빈이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사람은 말했다. 심지어 더 악의적인 댓글도 있었다. 온라인에는 각국 언어로 다양한 조롱과 비난이 넘쳐났고, 전 세계 네티즌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페이셔스 그룹에 대한 여론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보며 배한빈은 애가 타서 아버지 배해산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이 일이 계속 이렇게 악화되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페이셔스 그룹 전체의 체면이 다 깎이겠습니다..”지금 배한빈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었다. 앞으로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또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매춘부와의 사건을 떠올린다면, 그의 앞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마치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이 되어 버릴 것이고, 그의 아버지 역시 그를 가문의 후계자로 세우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을 도와 이 상황을 반전시켜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배해산도 걱정스러웠다. 그는 아들의 명성뿐만 아니라 집안의 미래에도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자신이 막 회장직에 올랐고, 외부에서는 그가 권력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떠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시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정신과 심리 양쪽으로 압박을 하여 적이 저항하지 못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의 약점을 정확히 노릴 수 있었다. 대다수 부유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익과 체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이번 일을 크게 키우고 페이셔스 그룹에 큰 타격을 주고 싶다면, 그들의 치부를 폭로하는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이었다. 배한빈이 집에 돌아와 분노에 가득 찬 가족들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는 이미 인터넷에서 자신이 화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거의 기절을 할 뻔했다. 그는 그 길거리 매춘부가 꼴도 보기 싫어 한참 동안 불쾌했고, 차 안에서도 몇 번이고 토할 뻔했었다. 게다가 손에는 아들의 두 귀가 들려 있었으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간신히 버티고 집에 돌아와 즉시 에이즈 예방 약을 복용하려 했지만, 정작 자신과 매춘부의 키스 영상이 먼저 퍼져 나가 있다니... 격노한 배한빈은 거의 발광할 듯이 가족들 앞에서 소리쳤다. “반드시 그 영상을 올린 놈을 찾아내 죽여 버리겠어! 이대로는 절대 참을 수 없어!” 배해산은 냉정하게 말했다. “그 영상은 네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찍혔으니, 명백히 너를 노리고 있었던 거다. 아마 그들 중 한 사람이겠지.” 배한빈은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아버지, 그들이 돈이 필요하다면 그냥 요구하면 될 텐데,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그러면서 그는 아들의 두 귀를 내밀며 말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잔인하게 호영이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죠?!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그들과 목숨 걸고 맞서 싸울까 두렵지 않은 걸까요?!” 배해산은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들이 호영이의 귀를 자른 건, 우리에게 겁을 주고, 우리가 뭘 해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일 거다.. 우리의 의지를 무너뜨리려는 거지.
그는 당장이라도 닌자들을 잡아 갈갈이 찢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닌자들의 진짜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배해산은 주위에 많은 정보통이 있었기 때문에, 배한빈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이 일을 전해 들었다. 그는 배호영을 특별히 아꼈는데, 손자의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분노가 극에 달해 서재 안에서 부술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수고 있었다.이 소리를 듣고 놀란 아내는 급히 남편에게 와 상황을 진정시키며 겨우 배해산을 막아 세웠다. 소식을 들은 후 아내는 방 안에 더 부술 물건이 남아나지 않은 것을 보고 배해산을 연신 때리며 울부짖었다. "어떻게든 우리 손자를 무사히 구해 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죽어버릴 거야!" 배해산은 이미 심란한 상태였는데, 아내가 자신을 더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아 불만스럽게 말했다. "알았어! 호영이는 당신 손자이기도 하지만 나의 손자이기도 해.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아이를 구해 올 거야!" 아내는 다시 물었다. "정말이에요? 그들이 무자비하게 호영이를... 호영이를..."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배해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들은 돈을 원할 거야. 그들이 돈을 원한다면 호영이를 해치지 않을 거야." 아내는 다급히 덧붙였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노부부의 서재에서 난 소란은 곧바로 배호영의 어머니와 다른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배해산은 이들에게도 사건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배호영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고, 다른 가족들 역시 몹시 불안해했다. 평소 안락한 생활에 익숙했던 이들은 가족이 납치당하고 심지어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동안 페이셔스 그룹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배한빈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또 다른 화제가 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매
그 여자는 총을 들이대는 사람들 때문에 겁에 질려, 허름한 크로스백에서 떨리는 손으로 구겨진 피임약 상자를 꺼냈다.배한빈은 상자 위에 그려진 피임약 상자의 사진을 보고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차갑게 말했다. "그 개자식이 너한테 주라고 한 게 이거야?""네 맞아요.." 여자는 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했어요.."배한빈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빨리 말해! 더 망설이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여자는 온몸을 떨며 말했다. "그가 말하길.. 미안하지만 배한빈 씨, 시간이 촉박해서 적당한 용기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상자는 초라하지만 안에 있는 물건은 정말 소중하다고 했어요.."배한빈은 상자를 가져가려다 그 여자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였다. 그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자를 땅에 내려놔!"여자는 순순히 상자를 땅에 내려놓았다. 배한빈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오른손으로 그 상자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되자, 그는 왼손으로 직접 상자를 열기가 꺼려졌다. 에이즈가 이런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검은 장갑을 건네 주었다. 배한빈은 안심하며 장갑을 끼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어두운 환경 탓에 상자 속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벼운 물체가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상자를 살짝 흔들어보다가 오른손으로 상자를 뒤집고 왼손으로 받쳤다. 그리고 그 안에 든 물건을 쏟아냈다. 갑자기 두 개의 물체가 그의 손바닥에 떨어지자, 배한빈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물체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것은 바로 피투성이가 된 두 개의 귀였다.주변에 있던 여자들도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보디가드들도 충격을 받았고, 상자 안에 사람의 귀가 들어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배한빈은 몸을 가다듬고 가까이 다가가 귀를 확인한 뒤,
보디가드는 긴장한 채 말했다. "대표님, 그냥 가시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제가 먼저 가서 그 여자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까요?""그럴 필요 없어..." 배한빈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인 배해산이 이미 그렇게 하라고 명령한 상황에서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 여자를 확인하게 한다면, 혹시라도 이 소식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 두려웠다. 결국 배한빈은 마음을 굳히고 차 문을 열어 내려가 도로변에 서 있던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케딜락에서 중년 남자가 내려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자 여성들은 하나같이 환심을 사기 위해 아양을 떨며 윙크를 보냈다. 배한빈은 이 모습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 온몸이 가려웠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금발의 여자를 찾아가 손에 든 천 달러를 그녀의 옷깃 안으로 밀어 넣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다른 여인들은 하루 종일 서 있어도 백 달러도 벌기 힘든데, 이 남자는 와서 바로 천 달러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러자 금발 여자는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나, 당신이 바로 배한빈 씨인가요?"배한빈은 여자의 입에서 나는 악취에 놀라 한 걸음 물러나며 토할 것 같은 충동을 억누르고 물었다. "돈은 줬으니 이제 물건을 줘. 누가 나에게 뭔가를 주라고 하지 않았나?"여자는 기쁜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날 속이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러자 그녀는 배한빈에게 다가와 갑자기 그를 세게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보디가드들은 여자가 배한빈에게 뭔가 위협을 가하는 줄 알고 총을 들고 차에서 뛰쳐나왔다.배한빈은 깜짝 놀라 그 여자를 밀쳐내고 입을 닦으면서 분노에 차서 외쳤다. "퉤퉤퉤! 이 미친 여자야?! 왜 키스를 하는 거야!" 그리고 배한빈은 여자의 팔에 바늘 자국이 가득한 걸 보고 더 크게 경악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배한빈은 끊임없이 침을 뱉으면서 자신을 털어내며 소리쳤다. "너 에이즈 환자 아니야? 혹시라도 에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