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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장

김익수는 침대에 누워 약효가 온 몸에 돌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 사이 혜빈은 목욕 가운을 걸치고 먼저 욕실로 갔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익수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고 교수가 말했던 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계속 몸에서 열이 나고 뜨거운 것이 변함없이 지속되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이 시간 동안 그는 어렴풋이 자신의 아랫도리가 간지럽고 시큰거리는 것을 느꼈다.

“약이 좀.. 효과가 있는 건가..?”

김익수는 이렇게 자신을 위로했고, 때마침 혜빈도 욕실에서 씻은 뒤 돌아왔다.

혜빈은 마치 길고양이처럼 김익수의 곁에 누워 "오빠! 이제 좀 회복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애교를 부렸다.

김익수는 "아직은 아닌데.. 곧 회복하지 않겠어?"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혜빈은 김익수와 더 깊은 관계가 되고, 더 예쁨을 얻고 싶어 윙크를 날린 뒤 고개를 숙여 그의 바지를 풀었다. 그러자 김익수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껏 너무도 오래 참았고, 살도 쭉쭉 빠져 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상황일까..?

혜빈은 갑자기 겁에 질려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오빠! 이..이게 무슨 일이에요~!!! 여기 살이 검고 새파랗게 바뀌기 시작했어요. 살이 짓무른 것 같다고요!"

"뭐?!" 김익수의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그는 한 번에 혜빈을 밀어젖히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물건을 살펴보았다. 자신의 아랫도리를 똑똑히 본 후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약효가 아직 안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아랫도리가 새까맣게 검게 그을리고, 심지어 부패하고 짓무르기까지 했을 줄이야!! 대체 이 무슨 난감한 상황인가!?

김익수는 머리에 핏줄이 터지기 시작했고, 지금 조금만 정신줄을 놓으면 돌아버릴 것 같았다!

약을 먹고 난 뒤 그가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었던가? 하지만 그는 지금 멘붕이었다.

멀쩡하고 건장한 남자에서 산 내시가 되기까지.. 그는 몇 번이나 희망을 쫓아 달려왔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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