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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장

오래된 약은 적어도 사람을 썩게 하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오랜 기간 복용할 경우 간·신장에 독성이 생길 뿐이었다.

그리고 더 문제는 김익수가 정말 화신 제약과 싸우려 한다면 화신 제약은 그에 비해 힘과 능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때, 김익수의 경호원 두 명이 앞으로 나와 이장명을 붙잡았다. 이장명이 울부짖으며 용서를 구해도 아무런 소용없이 ‘빠각’하고 오른손을 부러뜨렸고 놀라운 각도로 꺾어 놓았다.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으악!!! 내 손!!! 손이 너무 아파..!!! 으아아아!!!"

이재하는 속으로 화가 나고 두려웠다. 이장명은 그의 장남이자 가장 아끼는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목이 꺾인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고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 약사 고 교수도 달려와 "이 회장님!! 김 회장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김익수는 뒤를 돌아보며 냉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어허!! 이 새끼야!! 네가 이제서야 기어나와?!!”

"김 회장님!!! 왜 그러십니까?!! 제가 당신의 병을 고치면 저에게 큰 상을 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김익수는 그를 비웃으며 소리쳤다. "하이고!! 큰 상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내가 널 지옥으로 보내 줄게!"

그러자 경호원은 고 교수를 땅바닥에 밀어 쓰러뜨렸고 ‘퍽’하며 그의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고 교수는 두 눈을 뒤집으며 기절해버렸다.

이때 화신 제약에서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 당황했다. 지금 이 상황으로 보아 김익수는 정말 무자비한 놈이 틀림없었다!!

사실 지금 이 난리는 김익수만을 탓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성기능을 상실한 뒤 약을 복용하고 나서 지금까지 살이 짓무르며 썩어가고 있으니, 그는 몸과 마음이 모두 상상할 수 없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일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는 완전히 미쳐버릴 것이 뻔했다.

김익수는 이렇게 되어도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은 채 앞으로 나와 이재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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