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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장

화신 제약의 문 앞에 막 도착하자 직원들 중 한 사람이 급히 김익수를 영접하러 오더니 아첨하며 물었다.

"회장님,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그러나 김익수는 침울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손을 홱 뿌리치며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져!"라고 소리쳤다.

지금 그의 마음속은 분노와 수치스러움이 마치 활화산처럼 들끓어 올랐고, 언제든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는 함께 온 경호원 두 명과 함께 화신 제약의 정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마당에 들어섰다. 그리고는 "이재하!! 당장 나와!! 1분 준다!! 조금만 늦으면 개죽음 당할 줄 알아!!!"

김익수의 고함소리와 동시에 화신 제약은 순식간에 당황한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얼마 뒤 이재하는 이장명의 부축을 받으며 황급히 걸어 나왔다.

화가 난 김익수를 보자 이재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아니 김 회장님 이게 무슨 일 입니까? 조금 전에 약을 드셨으면 어서 집에 돌아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지랄하네!! 즐거운 시간은 개뿔!!" 김익수는 눈을 부릅뜨고 이재하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늙은 놈이 감히 나를 연구실 생쥐 새끼로 만들다니!! 내가 너희 회사의 약을 먹고 내 살이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씨발!!! 네가 내 병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이 몸이 화신 제약을 파산시켜 버릴 거야!"

이재하는 머리가 띵해졌다. 그는 김익수의 말을 듣고 그가 약을 먹고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는 "김 회장님, 이건 분명 오해인 게 틀림없어요!! 제 이야기도 좀 들어 보세요.. 우리 화신 제약이 어떻게 회장님을 실험실의 생쥐로 여길 수 있겠습니까? 저희 회사에서는 신약을 생산하고 있었고, 때마침 회장님께서 이 약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배려하여 회장님께서 가장 먼저 복용하도록 했을 뿐입니다."

김익수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는 군중 앞에서 바지를 벗어 던지고, 서늘한 눈빛으로 자신의 물건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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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봉
보석은 어떻게 쓰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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