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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장

‘너? 너는 바로 그 데릴사위로 소문난 은시후지!’

시후는 그가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웃으며 말했다.

“지금 속으로 내가 데릴 사위라고 병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장진환은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시후은 빙긋 웃으며 "솔직히 말해줄까? 나는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으로 LCS 그룹 출신이야. 그러니 내가 감히 내 앞에서 무슨..?"

장진환은 그의 말에 더없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LCS 그룹?! 그들은 전국에서 최고의 재벌가가 아닌가..? 그런데 왜... 왜 LCS 그룹의 도련님이 이런 작은 집안에 데릴 사위가.. 된 거야?!’

그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아니.... 당신이 정말 그 재벌가 도련님이라면, 왜 WS 그룹에서 이렇게 살고 싶어 하는 거예요? 분명히 그 정도면 WS 그룹은 그냥 바로 합병을 할 테고.. 그리고 서울 전체를 호령하며 살 수 있을 텐데..”

은시후는 그의 얼굴을 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말이야. 대단한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거야.”

말을 마치자, 시후는 시계를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장진환, 아버지가 아직 황천길을 다 지나시기 전에 빨리 너도 따라 가! 좀 빨리 가면, 아마 아버지와 네 할아버지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장진환은 싫다며 슬피 울부짖었지만, 시후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일어서서 장진환을 향해 날카로운 웃음을 지으며 한 손을 들고 한 번 더 외쳤다.

"뇌.공.법!!!"

‘우지끈’하는 큰 소리와 함께, 겁에 질리게 할 만한 뇌광과 함께 장진환은 끝없는 후회와 두려움을 품고 재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어졌다.

시후는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아내와 장모를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이화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시후는 즉시 "지금 한강 별장에 있는데요.. 휘발유도 좀 가져오실 겸 몇 사람을 불러주시고, 차도 몇 대 갖고 와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예, 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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