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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장

유나는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바람에 마음이약해져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나는 시후에게 "시후씨, 우리 엄마가 이 모양이에요.. 그러니 당신도 너무 비난을 하지는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잘못을 알고 고치기만 한다면 나무랄 데 없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시후라고 별 말을 할 수 있을까. 결국 자신의 장모, 유나의 친모였기에 웃으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뭘요.. 이런 일은 당신이 알아서 잘하면 돼요. 날 생각하지 않아도 돼.. 난 유나씨 남편이에요.. 그리고 내 장모님이잖아요. 그러니 난 그녀를 탓하지 않을 거예요..”

유나는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일은 정말 당신 덕분에 살았어요.” 그리고 유나는 시후을 가볍게 안았다. “내가.. 시후 씨.. 당신이 아니었으면 나도 엄마도 살아서 집으로 못 돌아왔을 텐데….”

시후는 "그래요, 고맙다는 말은 입에 담지 않아도 돼요"라며 웃었다.

"네....."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사 나가는 일은 앞으로 두고 보면서 결정해요. 당신은 어때요?"

시후는 유나와 함께 이사하고 싶었지만, 이런 일들은 유나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사는 상관없으니 옮기든 안 옮기든 괜찮아요."라며 웃었다. "아 참, 얼마 뒤 별장이 곧 완성될 테니 이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러자 유나는 "그 별장은 원리 임 대표님의 것이었으니 만일 그가 어느 날 말을 번복한다면.." 이라며 걱정을 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려고 해도 귀찮을 텐데요..?”

"안 좋은 건 없어요." 시후는 "임 대표님께서 이미 별장의 명의를 변경해주셨으니까요. 이제 별장의 주인은 나에요. 그리고 그 분은 다시 말을 번복할 리 없어요. 그러니 앞으로 좀 조용히 지낼 생각이 있다면 이사를 하도록 해요. 거기는 집이 크고, 여러 층이 있으니 우리는 3층에 살면서 부모님과 마주칠 일을 최소화하고, 좀 자유로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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