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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장

그녀는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사촌 언니 김유나를 떠올렸다.

김유나는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 연애를 해서 바로 은시후이라는 무능력자과 결혼했지만, 은시후는 비록 무능력자라도 자신의 아내가 이런 모욕을 당하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

이장명은 그녀를 품에 꼭 안은 채, 얼굴 가득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약을 마련하면 즉시 약을 보내줄게요! 다시 형님이 일어설 수 있게! 하하하!”

"잘됐다." 김익수는 드디어 마음 놓고 웃었다.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어."

이장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을 보더니, 속으로 화가 났다. 김혜빈과 함께 자려고 안달복달하다가, 김익수에게 헤헤 웃으며, "형님, 오늘은 시간이 늦었는데.. 아니면 오늘 밤 우리가 지내는 호텔로 올래요?"라고 말했다.

김익수는 이장명이 지체 없이 김혜빈과 하룻밤 자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속으로 부러운 마음이 절로 일었다.

그래도 그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저녁은 여기까지하고 두 사람은 먼저 가! 이 회장님 잘 모시고, 알아들었지?"

김혜빈은 굴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입으로는 얌전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네.. 잘 알아 들었어요..”

그날 밤, 김혜빈은 다시 이장명의 연인으로 바뀌었다.

비록 김혜빈은 마음속 깊이 불만이 있었지만, 이장명은 그녀의 모습에 경탄했다.

그날 밤, 이장명은 김혜빈과의 잠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황홀한 시간을 보낸 그는 김혜빈을 안고 그녀에게 말했다. "김익수 그 늙은이는 이제 그만 따르고나를 숭배해요. 내가 당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했다.

이 말을 듣자, 김혜빈의 마음은 비로소 편안해졌다..

만약 이장명이 자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준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는 김익수 만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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