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은 김익수의 연인이 계속 되고 싶었고, 김익수은 자신이 거물이라고 소개했었다.혜빈은 자신이 김익수의 후광을 업고, 자신의 인맥을 함께 늘릴 수 있게 되어 점차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가 되면, 분명 자신은 많은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WS 그룹 도 따라서 이익을 얻을 것이었다. 그러면 자신도 역시 WS 그룹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텐데..하지만 김익수가 자신을 도구로만 생각하고 약을 달라고 자신을 이장명에게 내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자신은 김익수의 애인으로, 상류사회의 여성이 되고 싶었지, 그의 노리개가 되고 싶지는 않다. 노리개로 유명 해진다면 평생 자신의 신분이 상승될 생각일랑 하지도 못할 것이기에.그러자 그녀는 김익수의 손을 잡고 "오빠, 우리 가족들이 오빠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그리고 나도 그렇고 오빠 옆에 있고 싶어요.."라고 응석부렸다. “난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은데…"김익수은 이때 김혜빈이 너무 짜증났다. 김혜빈은 그가 놀아본 여자 중 가장 가성비가 없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는 지금 서둘러서 김혜빈의 손을 떼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덕을 보려고 했다. 그를 이장명에게 선물한 것은 아마 지금의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지금 자신은 이미 남자로서의 능력이 없기에, 김혜빈를 두고서도 그저 보고만 있을 뿐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김혜빈를 내보내고 자신의 병을 정말 고칠 수 있다면, 자신은 계속해서 다른 여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니 가성비가 좋은 것이었다.그러자 그는 김혜빈를 향해 "그만 따라와. 웬 군말이 그리 많아?"라며 눈을 흘겼다.김혜빈는 억울한 듯 눈물을 흘리며, "오빠.. 혹시 내가 좋아서 나와 함께 있는 건 아니었어요? 날 정말 좋아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명은 다소 불쾌해하며 입을 열었다. “아이 형님, 이런 건 강요하지 마요!”그러나 김익수는 손을 들어 김혜빈의 뺨을 한 대 갈겨주며 "너는 내 노리개야
그녀는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사촌 언니 김유나를 떠올렸다.김유나는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 연애를 해서 바로 은시후이라는 무능력자과 결혼했지만, 은시후는 비록 무능력자라도 자신의 아내가 이런 모욕을 당하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이장명은 그녀를 품에 꼭 안은 채, 얼굴 가득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약을 마련하면 즉시 약을 보내줄게요! 다시 형님이 일어설 수 있게! 하하하!”"잘됐다." 김익수는 드디어 마음 놓고 웃었다.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어."이장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을 보더니, 속으로 화가 났다. 김혜빈과 함께 자려고 안달복달하다가, 김익수에게 헤헤 웃으며, "형님, 오늘은 시간이 늦었는데.. 아니면 오늘 밤 우리가 지내는 호텔로 올래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이장명이 지체 없이 김혜빈과 하룻밤 자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속으로 부러운 마음이 절로 일었다.그래도 그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저녁은 여기까지하고 두 사람은 먼저 가! 이 회장님 잘 모시고, 알아들었지?"김혜빈은 굴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입으로는 얌전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네.. 잘 알아 들었어요..”그날 밤, 김혜빈은 다시 이장명의 연인으로 바뀌었다.비록 김혜빈은 마음속 깊이 불만이 있었지만, 이장명은 그녀의 모습에 경탄했다.그날 밤, 이장명은 김혜빈과의 잠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황홀한 시간을 보낸 그는 김혜빈을 안고 그녀에게 말했다. "김익수 그 늙은이는 이제 그만 따르고나를 숭배해요. 내가 당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했다.이 말을 듣자, 김혜빈의 마음은 비로소 편안해졌다..만약 이장명이 자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준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었다.그는 김익수 만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김익
시후가 궁금한 듯 물었다.민정은 웃으며 "아하.. 그게 우리 이룸 그룹이 인천 송도에 고급 빌라에 투자를 했는데요, 선생님께 최고급 회원권을 좀 선물하고 싶어서.. 지금 댁의 아래층에 있습니다.""아!! 정말요? 올라오세요. 지금 집에 있어요."그러자 민정은 서둘러 "다행이네요, 그럼 곧 올라갈게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조금 뒤, 민정이 벨을 눌렀다.시후는 문을 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이 반짝 뜨였다.오늘 민정은 검은색 롱 이브닝 드레스를 입었는데, 몸에 꼭 맞는 드레스가 가느다란 허리를 드러냈고, 앞은 짧고 뒷부분은 긴 치마폭 아래 하얗고 긴 다리가 드러났다.게다가 그녀는 도도하고 고귀한 분위기를 내뿜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마치 어둠을 밝히는 여신처럼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그녀의 이런 차림새는 놀라움을 자아 냈기에 시후는 참지 못하고 몇 번 더 민정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은 선생님.. 저희 측에서 선생님께 많은 신세를 져서요..” 민정은 때마침 치장을 좀 하고 왔는데, 시후의 놀라운 눈빛을 보니 마음이 살짝 두근거렸다."들어와 앉아요.”민정은 신중하게 시후를 따라 들어갔다.두 사람이 소파에 앉자, 민정은 곧 순백금으로 만든 VIP 카드 한 장을 꺼내어, 두 손으로 공손히 시후에게 건넸다."선생님, 이건 고급 사교 클럽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VVIP카드예요. 이 카드는 딱 한 장만 제작되었고, 오직 선생님만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이 카드를 가지고 가시면 평생 무료로 클럽과 관련된 고급 빌라, 여러 서비스 들을 활용하실 수 있어요.”막 오픈한 이 클럽은, 상류 사회의 화두였다..이룸 그룹의 투자를 받은 곳이라..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은 한국 최고의 고급 사교계의 핫플로 꼽히게 되었다.게다가 이룸 그룹이 관련되었다는 소식에 여기 저기서 거물들이 집대성되었다.이런 거물들이 많은 곳일수록 협력을 통해 인맥을 넓히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한 번 말해 봐요.”민정은 그제야 황급히 말했다.“선생님, 저희 그룹이 빈까사노 클럽에 투자하는데만 50억이 넘는 돈이 들었고, 사실 저희 측에서는 꽤 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라도 많은 거물들에게 서비스 등 실수가 있을까 봐 걱정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한 번 둘러보시고 확인을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요..”민정은 이렇게 말하며,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시후가 허락할 지 긴장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워낙 저에게도 잘해주시고,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등 성의를 보이시는데 제가 가보는 게 좋겠죠?”민정은 서둘러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선생님이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시다니.. 그럼 차가 바로 아래층에 있으니, 지금 바로 출발하실까요?"네 알겠어요. 가시죠.”민정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다급히 시후를 데리고 출발했다.......곧, 민정의 롤스로이스가 빈까사노 클럽 문 앞에 멈추었다.빈까사노 클럽은 인천 송도에 자리 잡고 있다. 송도는 최근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손 꼽히는 곳이다.몇 년 전에 이룸 그룹은 클럽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고, 최근에서야 비로소 건축이 완성되었다.이 클럽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건축 설계사가 칼을 빼들고 인테리어를 한 곳이라 역시 유행의 끝판왕을 자랑하는 곳이었다.차가 멈추자마자, 곧 복장을 차려입은 사내가 다가와 문을 열었다. 그리고 뒤이어 시후와 민정이 차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린 후, 민정은 공손히 경의를 표했다. "선생님,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전체 입구를 두루 살펴보았다.빈까사노 클럽의 외부 조형은 부귀하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며, 옆면에는 서양에서 볼 법한 고급 석상들이 새겨져 있었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로움을 느끼게 했다.클럽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바닥에는 고급 양모 카펫이 깔
빈까사노 클럽은 모두 15층이다.1층 로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14층은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그 중에서도, 10층 이하는 모두 크기에 따라 스타일이 다른 룸으로, 일반 회원들도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극대화했다. 고급 VIP 룸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10층 이상은 수영장, 에어 가든, 헬스장 등의 시설로 가득했다.이 중 꼭대기 층은 15이며, 마지막 층이야말로 가장 럭셔리한 곳이었다.15층에 오니, 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주변의 럭셔리함이 눈에 띄었다.이곳은 완전히 궁전처럼 으리으리하고 화려하기 짝이 없는 곳으로 가는 곳마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민정은 시후의 옆에 서서 "선생님, 이 층은 저희 클럽에서 가장 호화로운 곳입니다. 끝없는 풀장,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개인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고요.. 음악을 듣고 싶다면 작은 콘서트도 열 수 있고, 가수 중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초대도 가능합니다.”그리고 민정은 다급히 말했다. "참, 요즘 유명한 걸그룹이 서울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멤버가 요즘 잘나가서 저희도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상대편 소속사도 마침 우리 그룹 계열사이지 않겠어요? 만약 관심 있으시면..”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연예계가 사실 가끔 루머가 많이 돌기는 하지만, 실력 있는 가수들을 좋아하시면 제가 섭외도 해드릴 수 있어요. 정상급 보컬들을 데려올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만약 필요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좋아요.” 민정은 방긋 웃으며 "아무튼 선생님께서는 절대 저에게 사양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 만족시켜드릴게요!"라고 말했다.이 말을 할 때, 민정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고, 언제나 도도했던 이 아가씨는 모처럼 남자 앞에서 부끄러워하였다.사실, 민정은 줄곧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었다.그 가르침을 생각하며 그녀는 시후에게 늘 관심을 가
빈까사노 클럽의 풍수는 나름대로 신경을 썼지만 시후의 눈에는 그다지 깊고 독특한 점이 없었다.보통 사람들은 이곳의 풍수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보기에 이곳의 풍수는 마치 끓는 물 한 잔과 같았다. 끓인 물은 좋은 점도 없고, 해로운 점도 없으며, 밍밍하고, 평범하다.하지만 민정에게 승락한 만큼 시후도 개의치 않고 풍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그는 《구현보감》의 풍수비술과 함께 곧 일련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바로 그때. 그의 뒤에서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은시후, 당신이 왜 여기 있어?"이 말을 들은 시후가 얼굴을 찡그리며 돌아섰는데, 김혜빈과 하얀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남자는 다름아닌 화신 제약의 이장명이었다.이장명은 김익수로부터 김혜빈을 넘겨 받은 뒤 그녀를 총애하게 되었다.김혜빈에게 꼭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김혜빈은 처음에 노리개처럼 그에게 보내지기 싫었지만, 이장명이 자신에게 확실히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자, 기꺼이 그의 연인이 되었다.김혜빈이 보기에, 화신 그룹의 능력은 비록 김익수의 그룹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적어도 자본은 충분하기에 그녀는 이장명에게 몸을 맡겼다. 그렇기에 예전처럼 건방짐이 다시 되 살아났다.오늘 빈까사노 클럽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이장명은 특별히 천만 원을 들여 고급 회원의 자격을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김혜빈을 데리고 와서 이곳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김혜빈은 빈까사노 클럽 회관에 들어선 후, 이곳의 호화스러움에 놀라 단번에 이와 같은 상류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그러나 그런 느낌에 젖어 있을 때, 그녀는 문득 그녀를 절망으로 끌어내린 시후의 뒷모습을 보았다.이건 갑자기 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 기분 좋은 식사를 망쳐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흥이 깨졌다! 정말 흥이 깨져 버렸다.그녀는 흥이 깨져서 빨리 방법을 강구해서 이 파리를 쫓아내고 싶었다.물론 이 파리를 잡아 죽이
시후는 이장명의 말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는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참을성 있게 그를 보고 미소 지었다. "자, 그럼.. 제게 한 번 말씀해보시죠..? 제가 뭐가 어울리지 않는지?"이장명은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 뭘 묻고 그래? 창피하게? 딱 보면 모르겠어? 안 어울리는 거?! 네 몸뚱이를 지금 보란 말이야.. 딱 봐봐!! 저기 호텔의 벨 보이 옷차림보다 네가 나은 게 뭐가 있어??”"하하.. 그럼 어떻게 입으면 됩니까? 빈까사노 클럽이 언제부터 회원에게 복장 규정을 하기 시작한 건 지...?""빈까사노 클럽이 어떻게 대놓고 옷차림을 강요하겠어?? 그렇지만 회원제를 하고 있잖아!! 회원제!! 회원제가 아니면 절대 이런 호텔은 들어올 수 없다고! 너 같은 놈은 더 더욱!!"그리고 이장명은 시후를 비꼬아 대며 질문을 했다. “너 지금 여기 일반 회원이야?""아니요?”“그럼 고급?""그것도 아닌데..”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이장명은 피식 웃으며, "아이고.. 설마 네가 여기 VIP 회원은 아니지?""그것도 아닌데..""하하하!!? 설마 나에게 네가 VVIP 회원이라고 하는 거야? 지금 여기 VVIP는 한 명 밖에 없어!! 어디서 구라를 쳐?!”시후는 씨익 웃으며, 두 줄의 흰 치아를 드러냈다. "다 아닌 것 같은데...?"이장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쏘아 댔다. “아니 이 자식이 아무 것도 아닌 주제에? 내가 보기니까 딱 너 여기에 몰래 들어와서 먹고 자고 하려고 하는 거지?"그러자 옆에 있던 혜빈도 옳다구나 시후를 비꼬며 말했다. "우리 WS 그룹 집에서 버림받은 놈이 어떻게 이곳 회원이라는 말이야? 저런 쓰레기가? 아니 여기서도 이렇게 공짜로 먹고 자려고 하는 거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시후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은시후!! 너 오늘 사람 잘못 만났어! 이곳은 이룸 그룹이 투자해서 새로 만든 으리으리한 고급 클럽이라고!! 그런데 오늘 시험 운영을
회원 카드를 받아 든 이장명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뭐야? 이거 장난 아니잖아?! 내 일반 회원권보다 훨씬 까리한데??! 하지만 여기 VVIP 회원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은 없고..??’이렇게 생각하자 이장명의 머릿속에는 이미 답이 생겼다. 분명 이 카드는 틀림없이 가짜인 것이다!‘이 더러운 쓰레기 새끼.. 이렇게 간이 큰 놈을 봤나?! 아니 어떻게 이 클럽 회원권까지 위조를 해? 이건 거의 은행 수표를 위조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그러자 그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딱 보니까 이거 각이 나오네.. 당장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장 이곳을 운영하는 하 실장님께 연락 드릴 거야! 내가 송 팀장님과 무슨 관계인지 알아?? 우리 아버지와 하 실장님은 완전 친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사실, 이장명의 아버지는 하 실장이라고 하는 사람과 별 다른 관계가 없었다.두 사람은 같은 고향 출신이었는데 우연히 회의 뒤풀이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다 고향 이야기가 나왔고 그 때문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생기게 되었을 뿐이었다.하 실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룸 그룹에서 여러 해 동안 업무를 해왔고, 이번에 빈까사노 클럽이 지어지자 이쪽으로 발령을 받아 실장이 되었다.즉, 이룸 그룹에서 송씨 집안 사람들을 제외하고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지위가 가장 높은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지위로 따지면, 하 실장은 이화룡 같은 사람들과는 달랐다. 왜냐하면 이화룡은 조폭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이처럼 드러나는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 실장 같은 경우에는 그가 바로 이룸 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등 꽤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그래서 이장명은 어디를 갈 때 하 실장을 언급하는 일이 많았다. 그를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호가호위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시후는 그가 하 실장과 안면이 있다는 말을 듣고 냉소하였다. "아하.. 제가 조금 전에 말씀 드리는 것을 잊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