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녀는 김유나, 송민정과 같은 여자들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치장한 뒤 노출 패션까지 더해져 대다수의 남자를 흥분시키게 만들만한 외모였다.화신 제약의 회장을 보러 간다는 말에 그녀는 마음속으로 아직도 설레고 있었다.그들은 서울에서 잘나가는 재벌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집안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었다.김혜빈의 가족은 이제 고립되었고, 김혜빈이 조금이라도 돈 많은 사람을 만나 혹시라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그리고는 아르마니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이 남자는 머리를 시원하게 빗어 넘긴 채 팔목에는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뒤는 가방을 든 남자가 따라다니고 있었는데, 그 보다 한두 살쯤 어린 보좌관처럼 보였다.김익수는 일어서며 "아이고, 오랜 만이지! 어서 앉아!!"라며 미소를 지었다.중년 남자는 웃으며 김익수에게 말했다. "아이고 형님, 정말 바쁘시지요? 하하하!”그는 김익수의 옆에 있는 김혜빈을 보고 눈을 번쩍 떴다.그러자 그는 김익수에게 "아이고 형님, 이 미녀는 누구입니까? 제게 소개도 안 시켜주고."김익수는 김혜빈을 끌어당겨 웃으며 "자, 동생 제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분은 제 조카 김혜빈입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이장명은 탐욕스러운 눈빛을 번뜩이며 혜빈에게 손을 내밀었다.김익수는 또 김혜빈에게 "여기는 화신 제약의 사장 이장명이야.”라고 설명했다.김혜빈도 이 회장에게 “안녕하십니까”라며 급히 악수를 청했다.이장명은 탐욕스럽게 김혜빈의 손을 두 번 만진 뒤, 겉옷을 벗어 뒤에 있던 보조 차림의 남자에게 던졌다.그 보조원이 제대로 받지 못해서 외투가 땅에 떨어지자,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아 이 자식아! 이런 작은 일도 제대로 못해!""형님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화내지 마십시오
그녀는 자신이 현재 김익수의 애인이기 때문에 감히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할 수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김익수의 애인이라고 감히 남에게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집안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으로 말썽을 일으키기라도 한다면 도리어 자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에.하지만 김익수는 이럴 땐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솔직히 말하면 혜빈이는 내 애인이지만, 너는 입을 꼭 다물고, 외부에 말하지 마라!"라고 말했다.이장명은 대번에 섭섭해졌다. 아니.. 실제로는 연인 사이라니.그는 비록 혜빈을 눈여겨 보았지만, 김익수의 여자를 낚아채지 못하기에 마음을 비웠다.김익수는 자연스럽게 그의 행동을 모두 눈여겨 보며, 내색하지 않고 빙그레 웃었다. 그는 일부러 이장명에게 "참, 동생, 요즘 아버지는 몸이 어떠셔?”라고 물었다.이장명은 한숨을 쉬며, "좋지 않아.. 이제 하루하루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라고 답했다.김익수는 "그런데 너희 아버님 여자가 많지 않았어?"라며 호기심에 물었다.“많죠.” 이장명은 어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 “휴우.. 형님이 모르시는데 우리 아버지가 젊었을 때 정말 잘생기셨을 뿐만 아니라, 또 여자를 만족시키는 기술도 좋아서 장사하는 도처에서 기회를 빌어, 거의 가는 곳마다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졌어요! 내가 알기로는 늙어서도 애인이 스무 명도 더 된다고요! 이건 나만 아는 거라서, 사실 뭐 나보다 훨씬 많지..""와..!" 김익수이 놀라 외쳤다.이장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나한테 이복 동생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답해했다. 우리 아버지가 씨를 뿌리고 다녀서.. 내 이복 동생들 모두 여자인데 유독 저 자식이 남자예요.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이 일을 알고 아버지를 집으로 다시 불러들이셨지요.”그러자 이장명은 또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버지도 저 놈을 싫어해.."라고 말했다. “왜냐면 이복동생이니까 배다른 형제 아니요? 그니까 소문이 더럽잖아..”김익수는 일찍부터 이장명의 집안에 두 아들
기뻐하던 김익수의 얼굴이 갑자기 무거워졌다.남성의 능력을 새롭게 갖추고, 몸을 재정비하는 것이 물론 중요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그런 기능보다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아무리 여자와 놀아난다고 하더라도 목숨까지 걸 수는 없지 않은가?이장명은 그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을 알아채고 호기심에 물었다.“형님… 무슨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습니까..?"김익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이고.. 동생, 정말 내가 도저히 그.. 밤일을 해낼 수가 없어. 병원에도 가 봤는데 의사도 어쩔 수 없다고 하니까..” 그러자 그는 급히 물었다. “한 두 번은 독성이 심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약 한 번 구해볼 수 없나?"이장명은 다급하게 "형님, 그 약을 시용하지 마세요, 진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습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그는 또 "참, 우리 그룹이 마침 그쪽 약을 연구하던 참인데, 남성의 기능을 강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손상을 주지 않도록요! 이전의 약을 개량하고 있어요! 잘하면 남성 능력에도 강한 복원력이 있을 걸요?!""그래?! 그거 참 좋다!"며 깜짝 놀랐다. “혹시 언제 만들어 낼 수 있어?”이장명은 "이 약은 아직 약재가 좀 부족해서 제작을 끝내려면 한의학 박람회가 열려야 비로소 맛을 볼 수 있어요."김익수는 이틀은 고사하고 치료만 잘 된다면 2년을 기다려도 상관없었다!그러자 그는 서둘러 “동생, 그럼 약이 다 만들어지면 연락 좀 줄 수 있어? 나에게는 이제 정말 필요한 물건이야."이장명은 난감해하며 한숨을 쉬었다.“하.. 이 약은 필요한 재료가 너무 귀해서, 아마 많이 만들 수 없을 건데..”말을 마치자, 그는 혜빈를 한 번 쳐다보고는, 웃는 얼굴로 "뭐.. 상의를 못하는 건 또 아니고.. 하하.."김익수가 어떻게 이장명의 뜻을 모를 수 있겠는가, 두 사람은 남자들끼리만 아는 웃음을 지으며, 직접 혜빈에게 말했다. "혜빈아, 이제부터 너는 장명이의 사람으로 지내. 나 대신 잘 감사하
혜빈은 김익수의 연인이 계속 되고 싶었고, 김익수은 자신이 거물이라고 소개했었다.혜빈은 자신이 김익수의 후광을 업고, 자신의 인맥을 함께 늘릴 수 있게 되어 점차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가 되면, 분명 자신은 많은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WS 그룹 도 따라서 이익을 얻을 것이었다. 그러면 자신도 역시 WS 그룹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텐데..하지만 김익수가 자신을 도구로만 생각하고 약을 달라고 자신을 이장명에게 내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자신은 김익수의 애인으로, 상류사회의 여성이 되고 싶었지, 그의 노리개가 되고 싶지는 않다. 노리개로 유명 해진다면 평생 자신의 신분이 상승될 생각일랑 하지도 못할 것이기에.그러자 그녀는 김익수의 손을 잡고 "오빠, 우리 가족들이 오빠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그리고 나도 그렇고 오빠 옆에 있고 싶어요.."라고 응석부렸다. “난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은데…"김익수은 이때 김혜빈이 너무 짜증났다. 김혜빈은 그가 놀아본 여자 중 가장 가성비가 없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는 지금 서둘러서 김혜빈의 손을 떼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덕을 보려고 했다. 그를 이장명에게 선물한 것은 아마 지금의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지금 자신은 이미 남자로서의 능력이 없기에, 김혜빈를 두고서도 그저 보고만 있을 뿐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김혜빈를 내보내고 자신의 병을 정말 고칠 수 있다면, 자신은 계속해서 다른 여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니 가성비가 좋은 것이었다.그러자 그는 김혜빈를 향해 "그만 따라와. 웬 군말이 그리 많아?"라며 눈을 흘겼다.김혜빈는 억울한 듯 눈물을 흘리며, "오빠.. 혹시 내가 좋아서 나와 함께 있는 건 아니었어요? 날 정말 좋아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장명은 다소 불쾌해하며 입을 열었다. “아이 형님, 이런 건 강요하지 마요!”그러나 김익수는 손을 들어 김혜빈의 뺨을 한 대 갈겨주며 "너는 내 노리개야
그녀는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사촌 언니 김유나를 떠올렸다.김유나는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 연애를 해서 바로 은시후이라는 무능력자과 결혼했지만, 은시후는 비록 무능력자라도 자신의 아내가 이런 모욕을 당하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이장명은 그녀를 품에 꼭 안은 채, 얼굴 가득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약을 마련하면 즉시 약을 보내줄게요! 다시 형님이 일어설 수 있게! 하하하!”"잘됐다." 김익수는 드디어 마음 놓고 웃었다.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어."이장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을 보더니, 속으로 화가 났다. 김혜빈과 함께 자려고 안달복달하다가, 김익수에게 헤헤 웃으며, "형님, 오늘은 시간이 늦었는데.. 아니면 오늘 밤 우리가 지내는 호텔로 올래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이장명이 지체 없이 김혜빈과 하룻밤 자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속으로 부러운 마음이 절로 일었다.그래도 그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저녁은 여기까지하고 두 사람은 먼저 가! 이 회장님 잘 모시고, 알아들었지?"김혜빈은 굴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입으로는 얌전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네.. 잘 알아 들었어요..”그날 밤, 김혜빈은 다시 이장명의 연인으로 바뀌었다.비록 김혜빈은 마음속 깊이 불만이 있었지만, 이장명은 그녀의 모습에 경탄했다.그날 밤, 이장명은 김혜빈과의 잠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황홀한 시간을 보낸 그는 김혜빈을 안고 그녀에게 말했다. "김익수 그 늙은이는 이제 그만 따르고나를 숭배해요. 내가 당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했다.이 말을 듣자, 김혜빈의 마음은 비로소 편안해졌다..만약 이장명이 자신을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준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었다.그는 김익수 만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김익
시후가 궁금한 듯 물었다.민정은 웃으며 "아하.. 그게 우리 이룸 그룹이 인천 송도에 고급 빌라에 투자를 했는데요, 선생님께 최고급 회원권을 좀 선물하고 싶어서.. 지금 댁의 아래층에 있습니다.""아!! 정말요? 올라오세요. 지금 집에 있어요."그러자 민정은 서둘러 "다행이네요, 그럼 곧 올라갈게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조금 뒤, 민정이 벨을 눌렀다.시후는 문을 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이 반짝 뜨였다.오늘 민정은 검은색 롱 이브닝 드레스를 입었는데, 몸에 꼭 맞는 드레스가 가느다란 허리를 드러냈고, 앞은 짧고 뒷부분은 긴 치마폭 아래 하얗고 긴 다리가 드러났다.게다가 그녀는 도도하고 고귀한 분위기를 내뿜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마치 어둠을 밝히는 여신처럼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그녀의 이런 차림새는 놀라움을 자아 냈기에 시후는 참지 못하고 몇 번 더 민정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은 선생님.. 저희 측에서 선생님께 많은 신세를 져서요..” 민정은 때마침 치장을 좀 하고 왔는데, 시후의 놀라운 눈빛을 보니 마음이 살짝 두근거렸다."들어와 앉아요.”민정은 신중하게 시후를 따라 들어갔다.두 사람이 소파에 앉자, 민정은 곧 순백금으로 만든 VIP 카드 한 장을 꺼내어, 두 손으로 공손히 시후에게 건넸다."선생님, 이건 고급 사교 클럽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VVIP카드예요. 이 카드는 딱 한 장만 제작되었고, 오직 선생님만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이 카드를 가지고 가시면 평생 무료로 클럽과 관련된 고급 빌라, 여러 서비스 들을 활용하실 수 있어요.”막 오픈한 이 클럽은, 상류 사회의 화두였다..이룸 그룹의 투자를 받은 곳이라..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은 한국 최고의 고급 사교계의 핫플로 꼽히게 되었다.게다가 이룸 그룹이 관련되었다는 소식에 여기 저기서 거물들이 집대성되었다.이런 거물들이 많은 곳일수록 협력을 통해 인맥을 넓히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한 번 말해 봐요.”민정은 그제야 황급히 말했다.“선생님, 저희 그룹이 빈까사노 클럽에 투자하는데만 50억이 넘는 돈이 들었고, 사실 저희 측에서는 꽤 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라도 많은 거물들에게 서비스 등 실수가 있을까 봐 걱정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한 번 둘러보시고 확인을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요..”민정은 이렇게 말하며,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시후가 허락할 지 긴장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워낙 저에게도 잘해주시고,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등 성의를 보이시는데 제가 가보는 게 좋겠죠?”민정은 서둘러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선생님이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시다니.. 그럼 차가 바로 아래층에 있으니, 지금 바로 출발하실까요?"네 알겠어요. 가시죠.”민정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다급히 시후를 데리고 출발했다.......곧, 민정의 롤스로이스가 빈까사노 클럽 문 앞에 멈추었다.빈까사노 클럽은 인천 송도에 자리 잡고 있다. 송도는 최근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손 꼽히는 곳이다.몇 년 전에 이룸 그룹은 클럽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고, 최근에서야 비로소 건축이 완성되었다.이 클럽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건축 설계사가 칼을 빼들고 인테리어를 한 곳이라 역시 유행의 끝판왕을 자랑하는 곳이었다.차가 멈추자마자, 곧 복장을 차려입은 사내가 다가와 문을 열었다. 그리고 뒤이어 시후와 민정이 차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린 후, 민정은 공손히 경의를 표했다. "선생님,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전체 입구를 두루 살펴보았다.빈까사노 클럽의 외부 조형은 부귀하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며, 옆면에는 서양에서 볼 법한 고급 석상들이 새겨져 있었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로움을 느끼게 했다.클럽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바닥에는 고급 양모 카펫이 깔
빈까사노 클럽은 모두 15층이다.1층 로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14층은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그 중에서도, 10층 이하는 모두 크기에 따라 스타일이 다른 룸으로, 일반 회원들도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극대화했다. 고급 VIP 룸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10층 이상은 수영장, 에어 가든, 헬스장 등의 시설로 가득했다.이 중 꼭대기 층은 15이며, 마지막 층이야말로 가장 럭셔리한 곳이었다.15층에 오니, 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주변의 럭셔리함이 눈에 띄었다.이곳은 완전히 궁전처럼 으리으리하고 화려하기 짝이 없는 곳으로 가는 곳마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민정은 시후의 옆에 서서 "선생님, 이 층은 저희 클럽에서 가장 호화로운 곳입니다. 끝없는 풀장,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개인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고요.. 음악을 듣고 싶다면 작은 콘서트도 열 수 있고, 가수 중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초대도 가능합니다.”그리고 민정은 다급히 말했다. "참, 요즘 유명한 걸그룹이 서울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멤버가 요즘 잘나가서 저희도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상대편 소속사도 마침 우리 그룹 계열사이지 않겠어요? 만약 관심 있으시면..”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연예계가 사실 가끔 루머가 많이 돌기는 하지만, 실력 있는 가수들을 좋아하시면 제가 섭외도 해드릴 수 있어요. 정상급 보컬들을 데려올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만약 필요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좋아요.” 민정은 방긋 웃으며 "아무튼 선생님께서는 절대 저에게 사양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 만족시켜드릴게요!"라고 말했다.이 말을 할 때, 민정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고, 언제나 도도했던 이 아가씨는 모처럼 남자 앞에서 부끄러워하였다.사실, 민정은 줄곧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었다.그 가르침을 생각하며 그녀는 시후에게 늘 관심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