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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장

다리가 재가 돼 허공에 흩날리자 장진환은 기겁을 하고 펑펑 눈물을 흘렸고, 대소변도 함께 흘렀다.

그는 그제야 비로소 시후가 정말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자신은 하나의 벌레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네가 내 아내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부터 시작하면, 너는 그냥 저승길로 갈 수밖에 없어.”

이 말이 나오자 장진환은 순간 혼비백산하며 몸을 떨었다.

‘황천길?!’

그는 이제 멘탈이 무너져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은 선생님, 저는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장진환은 계속 애원했다. “이제 제 두 다리는 완전 다 타버려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데 제발 이번만은 봐주세요, 제발!!”

시후는 "저승길에서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실 텐데.. 함께 가야 하지 않겠어? 잊지 마, 그는 너를 위해 죽었다고!"

"싫어요, 싫어요!" 장진환은 소리를 지르며 손사래를 쳤다.

‘죽음?’

자신은 아직도 나이가 어린데, 어찌 죽음을 직시할 용기가 있겠는가!

시후는 구차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장진환을 보며 냉소했다. “호상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장진환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소리인가? 당연히 죽는 것보다 차라리 살아가는 것이 낫지! 어느 누가 살려고 하지 않겠는가?’

시후는 이때 "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쯧쯧..”

그리고는 말을 마치자 시후가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천.성.뇌.공!"이라고 외쳤다.

이번에 천둥은 곧장 장진환의 가랑이를 향해 떨어졌다. “콰고아광!!”

장진환은 곧이어 바짓가랑이 전체가 잿더미로 변한 것을 보았다. 그는 검은 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목놓아 울었다.

그러나 시후는 그냥 이렇게 지나치기 싫었다. 그래서 그를 보며 "아하.. 장애를 가진 사람인가 봅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말하고는 장진환에게 다가가 두 손을 벌리고 "천.성.뇌.공!!!"이라며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웠었다.

곧이어 두 줄기 천둥과 번개가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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