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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9장

시후는 이미 확인한 바, 제니퍼가 자신에게 접근한 동기는 분명히 회춘단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따라서 이 전제 하에, 제니퍼가 아무리 인정을 베풀어도 그의 마음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회춘단의 가치에 비하면, 그녀의 이 정도의 노력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나는 조금 불안한 마음을 느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이 일을 받지 않는 게 좋을까요?”

시후는 유나가 약간 실망한 것처럼 보이자, 물었다. “여보, 이 프로젝트를 받고 싶어요?”

유나는 여러 번 고민한 끝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녀는 이어서 설명했다. “사실 돈을 벌고 싶다기보다는, 이 별장이 참 괜찮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요.. 두 개의 별장을 합친 형태인데, 이런 구조는 앞으로 서울에서 크게 보기 어려울 거예요.. 게다가 예산이 매우 넉넉해서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도 크고요.. 이런 기회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인테리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유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약간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여보..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거예요.. 만약 대표작으로 인테리어 분야에서 상이라도 탈 수 있다면,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튜디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테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난 독립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대회에 참가할 만한 작품이 없어요…”

시후는 이해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런데 여보, 엠그란드 그룹의 호텔 인테리어는 당신이 한 게 아니에요?”

“아니에요..” 유나는 설명했다. “엠그란드 그룹의 호텔 전체 디자인은 해외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맡았어요..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는 반드시 유명 디자이너가 필요하죠. 당시 WS 그룹은 인테리어의 일부만 맡아서 시공했어요. 나중에 내가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맡았던 건 외주로 받은 프로젝트로, 이미 완성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공을 했죠.”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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