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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4장

신옥희는 매우 흥분하며 소리쳤다. “혜빈아, 너도 잘 생각해봐라! 내가 왜 이 망할 년에게 밥을 주지 않았겠어?? 그건 네 아빠에게 너무나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홍라연은 네 아빠에게만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 너와 혜준이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심지어 우리 그룹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어! 우리 WS 그룹의 체면을 완전히 깎아내렸다고!!!”

신옥희가 이렇게 말하자 김창곤도 바로 동의하며 말했다. “혜빈아! 네 할머니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네 엄마 때문에 우리 가족은 완전히 망신을 당했어! 나도 네 엄마 때문에 큰 피해를 봤고! 네 엄마가 도망갔을 때는 그렇다 치지만, 네가 지금 저 여자를 다시 불러들인 건 우리에게 문제만 생길 뿐이야! 당장 내쫓아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해라!”

김혜빈은 눈에 눈물이 고인 채로 말했다. “아빠! 할머니! 외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대요.. 엄마는 외갓집에서 외삼촌에게도 무시 당하고 있었어요.. 이제 엄마는 어디에도 머물 곳이 없어요.. 저는 엄마의 딸인데, 어떻게 엄마가 길거리에 나앉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홍라연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울음을 터뜨리며, 무릎을 꿇고 울면서 말했다. “어머니... 여보... 지난 번에는 제가 잘못했어요.. 며느리와 아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게 맞아요.. 하지만 제발 제가 WS 그룹을 위해 우리 딸과 아들을 낳고 키운 걸 생각해서,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신옥희는 혐오스럽다는 듯 말했다. “너는 여자가 돼서 우리 집안에 시집을 와서는 자녀를 낳고 키운 게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네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냐?! 그런데 네 말을 들어보니 너는 마치 큰 공이라도 세운 것처럼 말하는구나!”

홍라연은 울면서 말했다. “어머니... 제가 무슨 공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요.. 공이 없더라도, 제가 WS 그룹에서 오랫동안 지내왔으니, 적어도 고생은 하지 않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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