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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0장

스미스는 오늘 밤 구현 제약에 가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고자 할 계획이었으며, 동시에 이학수에게 자신이 세 번이나 그를 찾아왔다는 걸 보여주며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배유현의 비서가 갑자기 스미스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이 그와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스미스는 배유현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전화를 끊자마자 급히 약속 장소로 향했다.

스미스가 배유현이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앞에 도착했을 때, 배유현의 경호원 로이가 움직이지 않고 문 밖에 서 있었다.

스미스는 다가가며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현을 만나러 왔습니다."

로이는 그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가씨께서는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시죠." 그 말을 하고 그는 바로 돌아서서 문을 열었다.

스미스는 놀라며 물었다. "몸수색이나 보안검사는 안 하는 건가요?"

"필요 없습니다." 로이는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스미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는 객실 안으로 바로 들어갔다.

그 시각, 지수연은 약 100평에 달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거실 소파에 앉아 자료를 보고 있었다. 스미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녀는 급히 말했다. "스미스 씨, 잠시만 앉아 계세요. 아가씨께서는 옷을 갈아입고 계십니다."

"네 알겠습니다..."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 편에 앉아 약간 궁금한 듯 물었다. "유현 양이 저를 부른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수연은 말했다. "아가씨께서 누군가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정말요?" 스미스는 놀라며 물었다. "누군데요?"

지수연은 말했다. "아가씨께서 곧 말씀하실 겁니다."

"알겠습니다."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마음속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흰색 원피스에 어깨에 숄을 걸친 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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