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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4장

유나는 놀라며 물었다. "아빠, 오늘 왜 갑자기 정장을 차려 입으셨어요?"

김상곤은 넥타이를 조인 뒤 웃으며 말했다. "어휴.. 이제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모는 사람이니, 옷차림도 신경 써야 하지 않겠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내가 운전기사인 줄 알 거야."

유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아빠, 잊지 마세요. 그 롤스로이스는 시후 씨가 선물 받은 거잖아요... 시후 씨에게 그 차가 필요한지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그러자 김상곤은 어색하게 코를 매만지며 곧바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서방, 그... 차가 필요하나? 필요하다면, 내가 차를 놔두고 갈게..." 그는 이어서 말했다. "은 서방, 하지만 자네가 당분간 차가 필요 없으면, 내가 잠시 몰도록 하자. 언제든지 자네가 필요할 때 말해주면, 내가 바로 차를 내 줄게. 절대 자네가 사용하는 데 지장 없도록 할 테니까 걱정 마!"

시후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버님, 걱정 마시고 모셔도 됩니다. 저는 그 차를 쓰지 않을 거예요. 가능하다면, BMW 530을 제가 가끔씩 사용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김상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은 서방, 그렇다면 내가 자네 대신 저걸 몰고 다니도록 할 게. 언제든지 자네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싶다면, 내가 태워주고!" 그는 이어서 말했다. "BMW 530은 지금 서화협회 건물 아래에 주차되어 있어. 그럼, 내가 도착하면 서화협회 사람들에게 그 차를 자네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지!”

"좋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마침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차가 필요하거든요."

유나는 시후에게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고 오는 거예요?"

"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요."

"그래요." 유나는 이제 시후에게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유나 씨, 제니퍼 양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주할지 결정은 다 했어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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