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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장

이때 김창곤은 오히려 화를 가라앉히고 재빨리 목발을 잡으며 말했다. “어머니! 목발을 휘두르는 건 쉽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만만치 않을 거예요! 저 차 가격 들으셨죠? 8억이 넘는다고요! 만약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면, 몇 백은 그냥 나올 걸요? 그때 가서 다시 우리가 경찰에 잡혀가면, 제가 미리 어머니를 말리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세요!”

신옥희는 아들의 말을 듣고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 해졌다가 붉어지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리 아이디어를 떠올려 봐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때, 홍라연은 오랫동안 자신을 무시하던 윤우선이 이 순간 자신을 대신해 정의로운 말을 해줄 줄은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다. 여러 방면으로 무시당하기만 했던 그녀는 윤우선에게 크게 감사를 느끼며 급히 말했다. “윤우선, 나를 위해 이런 정의로운 말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 하지만 동서도 나 때문에 이 일에 말려들지 않도록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야..”

홍라연의 감사 인사에 윤우선도 약간 놀랐지만, 그녀는 정의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홍라연!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당신을 위해서만 이러는 게 아니야! 나 자신을 위해서도 이 말을 하는 거라고! 이 늙은 할망구가 나를 이렇게 오랫동안 괴롭혀 왔으니까, 나는 저 인간을 오래전부터 눈엣가시처럼 생각하고 있었어! 우리가 며느리로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저 인간의 눈에는 우리가 개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뜻이라니, 나는 정말 저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신옥희는 분노로 인해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지만, 김창곤이 목발을 꽉 잡고 그녀에게 던질 기회를 주지 않았기에 분노를 어디로 표출해야 할지 몰랐다.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한 후, 신옥희는 화가 나서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아이고!!! 내 삶은 왜 이렇게 불행한 거야! 다른 사람들은 며느리를 집안에 들여도, 나는 집안에 개보다 못한 두 인간을 들였구나!” 그리고 신옥희는 김혜빈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혜빈아! 다른 건 몰라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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