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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7장

작가: 로드 리프
주우천은 비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김혜빈 옆에 수백 명의 여성들이 서 있는 것을 본 후, 그의 기분은 즉시 많이 좋아졌다. 솔직히 말해, 그는 공항에 마중 올 팬들을 자주 돈을 주고 부르곤 했지만 이렇게 물 좋은 인원들이 많이 온 것을 본 적은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하려면 엑스트라를 많이 데리고 있는 회사 대표들과 협력해서 이루어졌는데, 엑스트라 자원을 좀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외모가 뛰어나고 몸매 좋은 여성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 오는 여성들은 모두 키 168 이상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이 한 두 명만 있다면 눈에 띄지 않겠지만 100명, 200명 정도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면 시각 효과는 정말 폭발적일 것이다..! 이에 그는 기쁜 마음으로 옷 매무새를 고쳐 입고 진명명에게 말했다. "오늘의 픽업 장면은 사진을 평소보다 더 많이 찍고, 자원도 더 많이 투자해서 검색어 1위가 되도록 해줘.”

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오케이!" 주우천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가보자고!" 그렇게 말한 뒤 그는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렸다.

개인 비행기가 착륙 노선을 신청하면서 공항 VIP 픽업 서비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이미 공항 관리자가 밖에 서 있었다. 주우천이 내려오자 그는 즉시 앞으로 다가와 그를 맞이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주우천 씨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주우천은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관리자가 물었다. "서울에는 자주 오시나요?”

"네." 주우천은 가볍게 대답하며 앞에 있는 벤츠 스프린터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차량은 픽업하러 온 건가요?”

"네, 네!" 관리자는 급히 초대하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어서 차에 타세요. 이제 터미널로 가겠습니다!”

주우천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에 올라탔다. 그 결과 차에 탑승한 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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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주우천은 놀라고 말았다. 그는 거의 텅 비어 있는 통로를 바라보며 의심스럽게 말했다. “공항에 왜 이렇게 사람이 적죠? 우리들 말고는 다른 승객이 없는 건가요..?”관리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오늘의 교통 통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지 않고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주우천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서울의 인천 공항이 아무리 항공편이 취소되더라도 이렇게 황량할 수는 없다.그 때, 주우천의 소속사 관계자가 앞에 있는 반투명 유리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천 씨, 앞에 출구가 있어요. 밖에 팬분들이 많이 있으니 혹시 불편하면 경호원이 먼저 나가서 에스코트를 해 달라고 하던가, 나가기 전에 경호원들이 팬을 몰아내도록 하겠습니다.""아닙니다!" 주우천의 마음속에 있던 의심은 즉시 사라졌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난 항상 팬들을 가족처럼 생각했습니다. 멀리서 저를 환영해준다면 당연히 인사해야죠!" 그 후 그는 재빨리 성큼성큼 걸어 유리문에 이르렀고, 어서 돈을 주고 데려온 300명의 아름다운 '팬'들에게 나가서 인사하고 싶었다. 곧 유리문이 열렸고, 통로 밖의 풍경이 주우천의 눈동자에 비쳤을 때, 그는 마치 뇌가 고전압 전기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왜냐하면, 이때 출구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는 했지만, 그가 상상했던 미인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의 눈 앞에는 덩치가 크고, 사악한 얼굴의 사내들이 떼로 서있었다.주우천이 깜짝 놀란 그 순간, 얼굴에 두 개의 상처가 있고 굉장히 사나운 표정을 지은 사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종천우! 사랑해! 내 아를 낳아도!!”군중 속에서 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또 다른 사내가 소리쳤다. "이야아아!! 종천우! 나도 사랑해! 나도 낳아 줄 수 있어!!" 그 때 스포츠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문신으로 뒤덮인 큰 두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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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뺨을 맞자, 주우천은 머리가 핑 도는 듯했다. 조금 전의 강경한 태도는 두 차례 연타로 뺨을 맞은 뒤 바로 수그러들었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맞으면서 크지 않았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뺨을 두 번이나 맞고, 얼굴이 퉁퉁 붓는 듯한 느낌이 들자 그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싶었다. 그는 지금 마치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닭 같았고, 이 사나운 사내 무리를 마주한 그는 이미 겁에 질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경호원들은 이미 쓸모가 없어진 지 오래였고, 완전히 사내들의 놀림감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머뭇대며 질문만 하고 있었다. "저기 형님들, 무슨 오해라도 있으신 겁니까...?" 경호원들도 조금 전 통화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 건 수백 명이나 되는 미녀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밖으로 나왔을 때 미녀는 단 한 명도 없고 오히려 조폭들만 수백 명이 서 있으니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오해는 무슨?!" 조금 전 주우천의 얼굴을 꼬집은 남자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종천우의 팬이고 종천우를 매우 사랑하는 팬클럽이야! 우리는 종천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환영하러 온 건데 왜 그래? 종천우 씨? 어때?! 우리 환영 인사가? 만족스럽죠?”그러자 주우천은 울상이 되어 말했다. "형님, 농담 그만하세요... 나 같은 사람은 좋아할 만한 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꼭 바꾸겠습니다.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그러자 사내들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우리 귀여운 종천우 씨 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우리가 당신을 환영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음악적 재능을 존경해서인데.. 게다가 우리는 당신을 위해 이렇게 호화 파티도 준비했다고요!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어서 갑시다!" 그렇게 말한 후 그 사내는 옆에 있는 다른 사내들에게 윙크를 했고,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몸을 굽혔다. 한 사람은 주우천의 다리를 안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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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971장

    주우천의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주요 사이트에서 빠르게 검색되며 화제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주우천이 지난 번의 실수에 이어 또 다시 멍청한 짓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전쟁 영화에 참여했던 엑스트라들을 데려와 팬으로 일하게 했을 때와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더 심한 것 같았다.하지만 창신 그룹은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그래서 그들은 즉시 주우천에게 연락했지만, 주우천과 그의 일행들 모두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그들은 주우천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창신 그룹은 즉시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주우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시에 있는 지인들에게 정보를 요청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연락을 취했다. 이때 주우천은 버스를 타고 버킹엄 호텔로 직행하고 있었다.주우천은 원래 고은서와 가까워지기 위해 버킹엄 호텔의 스위트 룸을 예약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스위트 룸을 예약하기는커녕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죄수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는 화가 나고 겁이 났지만, 그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안세진의 부하들은 여러 사내들의 손에서 그를 넘겨받은 다음 그를 안세진의 사무실로 곧장 데려갔다.이때 사무실에서는 시후, 이화룡, 안세진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문이 열리고, 당황한 모습의 주우천이 그의 옷깃을 잡힌 채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들어서자마자 사무실에 있는 세 사람을 살펴보기 시작했지만, 시후를 포함한 세 사람을 처음 만나는 터라 누가 안세진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버킹엄 호텔 관리인 안세진 부장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안세진은 가볍게 답했다. "접니다.”주우천은 재빨리 말했다. "부장님, 오늘 이 문제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 것이 아닙니까?”"오해?" 안세진은 그를 비웃었다. "오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전화 통화에서 너무 거만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직접 초대를 해서 이야기를 나눠야겠더군요.”주우천은 용기를 내며 말했다. "저는 당신이 LCS 그룹 출신이라는 것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972장

    LCS 그룹에는 전국 각지, 심지어 전 세계에 친척들이 많이 있었다. 친척들 가운데에 성이 ‘은’씨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경제력은 LCS 그룹에 비하면 매우 뒤떨어져 있었다. 그러므로 시후가 LCS 그룹의 사람이라면 주우천은 그를 화나게 할 수 없지만, 친척일 뿐이라면 주우천은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창신 그룹도 역시 유명하고 권력도 강하기 때문위다. 그리고 LCS 그룹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은데, 어떻게 일개 LCS 그룹의 친척이라는 청년에게 모욕을 당하겠는가?이때 시후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방금 은소리 씨를 안다고 하던데.. 지인인가요?”"물론이죠!" 주우천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은소리 이모는 제 아버지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며칠 전에도 함께 저녁을 먹었다고요!"시후는 큰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 "은소리 씨와 친하다고 하던데, 은소리 씨가 나에 대해 언급하지 않던가요?”주우천은 입술을 삐죽이며 경멸적인 어조로 말했다. "당신은 단지 LCS 그룹의 친척일 뿐인데 내가 아는 한 LCS 그룹의 친척 중에는 당신과 같은 젊은이가 수없이 많을 텐데 어떻게 LCS 그룹이 나에게 당신을 언급하겠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누군가 당신의 휴대전화를 가져오게 할 테니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래요?”시후의 장난스러운 표정을 본 주우천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렇게 생각했다. ‘혹시라도 이 사람이 정말 엄청난 배경을 가진 거물인가?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은소리 이모에게 전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 최소한 지원군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회니까!’ 그래서 그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요! 휴대폰을 돌려주면 이모한테 전화해서 몰어보죠.”시후는 안세진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얘 휴대폰을 가져오세요."…….동시에 창신 그룹도 누군가에게 이 일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피드백에 따르면 주우천은 공항의 사내들에 의해 버킹엄 호텔로 끌려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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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소리는 시후 때문에 갇혀 있던 곳을 벗어난 이후로 '서울'이라는 말만 들어도 온 몸에 털이 곤두섰다..! 그녀는 이제 시후가 활동하는 한 서울은 자신이 갈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계속해서 시후가 머무르게 된다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곳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블랙홀처럼 어두운 그림자가 마음 속에 생겨났다.주정도는 은소리의 목소리가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물었다. "소리 씨, 호텔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은소리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조금 전에 우천이가 납치되어 버킹엄 호텔로 끌려갔다고 했나요?""맞아!" 주정도가 재빨리 말했다. "정말 버킹엄 호텔로 끌려갔다는 피드백이 돌아왔어. 혹시 이 문제가 LCS 그룹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킹엄 호텔은 전적으로 소리 씨 가족이 소유한 재산 아니야?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은소리는 이 말을 듣자마자 주우천의 납치가 시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즉시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않고 안세진은 감히 주우천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주정도에게 물었다. "우천이가 누군가를 화나게 했어요?""화나게 만들었다고?" 주정도는 어색하게 말했다. "그 녀석이 자주 말썽을 부리고, 하루 종일 제멋대로 입을 놀리고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제력이 있어서 누군가를 함부로 화나게 하지는 않을 텐데.. 나는 그저 그 녀석이 신분이나 배경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사람을 도발했을까 봐 두려워.. 그런 상대라면 우리 집안의 배경에는 전혀 관계 없이 우천이를 괴롭힐 것이고 그렇다면 쉽지 않을 테니까..” 즉시 주정도는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 “소리 씨.. 호텔 담당자에게 전화해 볼 수 있어?”은소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알겠어요. 먼저 구체적인 상황이 어떤 지 제가 알아볼게요.”“고마워!" 주정도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말했다. "그런데 소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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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4장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3장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2장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1장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0장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9장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8장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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