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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5장

은소리는 주정도에 대해 진심 어린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시후를 매우 두려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세진에게 전화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주우천은 이때 막 휴대폰을 되찾은 상태였다.

시후는 전화기를 건네 달라고 부탁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주우천을 위협했다. "기억해요, 은소리 씨에게만 전화할 수 있습니다. 감히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면 손을 잘라 버릴 겁니다.”

주우천은 마음속으로 화가 났지만 감히 얼굴에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것뿐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이모에게 전화할게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스피커 폰으로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요.”

주우천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휴대폰 화면을 켜자마자 자신의 휴대폰에 여러 개의 앱 푸시 알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많은 푸시 알림의 제목은 모두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일부는 <종천우, 또 돈 주고 팬 사 모았다?>, <종천우 300명의 전사 만나다.. 블록버스터 영화인 줄..>, <종천우, 팬 구매 진지하다!>, <나는 100년 동안 전문적으로 팬을 사 모을 생각이다.>, <나는 팬을 만들지 않는다. 난 가짜 팬을 살 뿐!> 이런 기사와 영상의 알람을 본 주우천은 세부 정보를 보기 위해 볼 필요가 없었다. 그는 공항에서 했던 추악한 행동들을 사람들이 온라인에 게시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공항에서 너무 당황스러워했기에, 이런 영상은 아마 인터넷에 올라오자마자 엄청나게 공유가 될 것 같은데... 사람들은 분명히 자신을 조롱하고 있을 것이기에 그것을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에 평생의 평판이 완전히 망가질 지도 모른다.

연예계에 종사한다면, 가끔 스캔들이 있어도 괜찮지만 그 스캔들이 너무 커지면 다시 복귀할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시후는 창백한 얼굴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 주우천을 보고 차갑게 꾸짖었다. "뭐 하는 거야? 빨리 전화해!"

주우천은 불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흘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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