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리고 그들은 나를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지금 저는... 뺨을 맞았고... 부어 있어요.. 며칠 후... 혜리의 콘서트에 참석해야 하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는데..! 내 얼굴이.. 얼굴이 이렇게 부어 있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요? 저.. 전...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처럼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은소리는 스피커 너머로 울고 있는 주우천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물었다. "우천아... 어쩌다가 시후와 문제가 생긴 거야?"주우천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 얼마 전에 전화로 몇 번 말다툼을 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의 사람들에게 잡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은소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우천아,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을 자극했다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있지만, 시후를 자극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예에?!" 주우천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소리 이모! 당신은 LCS 그룹 회장님의 따님이시잖아요..! 그는 LCS 그룹의 친척일 뿐인데, 왜 그를 건들면 안 되는 거예요?”은소리는 당황하며 말했다. "우천아, 그는 우리 그룹의 친척이 아니고, 내 둘째 오빠 은서준의 아들이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우천의 머릿속이 핑 도는 것 같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은서준의 이름을 들어왔지만, 시후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은서준 상무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것만 알았을 뿐, 시후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몰랐다. 그러나 그는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 그의 앞에 있는 엄숙한 얼굴의 청년일 줄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걔가 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게 당연했어..! 알고 보니 LCS 그룹의 친척이 아니라 직계 후손이었네?! 그렇다면 은충환 회장의 손자야!!’ 주우천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계속 덜덜
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속으로 생각했다. ‘빌어먹을.. 이게 무슨 소리야?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야?! 이 여자가 내가 자기 조카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감히 일부러 나를 안 돕겠다는 거야?’주우천이 속으로 분노하고 있을 때, 은소리는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우천아, 내가 정말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야.. 괜히 내가 개입하면 너를 향한 시후의 벌이 줄어들지 않고 가중될 뿐이야..”주우천은 은소리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 그게.. 소리 이모... 저는... 이해가 안 가서요.. 당신은 그의 이모가 아닌가요? 왜 이모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은소리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그가 나의 체면을 살려 주지 않냐고? 그의 부하들은 감히 나를 때렸는데, 그는 내 편을 든 거이 아니라 자신의 부하들을 편들었어. 그리고 나를 건물에 가두어 두고는 절박하게 애원을 했지만 무시했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우리 아버지가 나를 위해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어..!” 이에 은소리는 자신이 빈민가에 갇혔을 때 겪은 일을 떠올리자 마음이 아팠는지, 흐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어 말했다. “자, 이모인 나도 자신을 변호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널 변호할 수 있겠니?”주우천은 깜짝 놀랐고, 수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칼로 자르고 있는 것 같은 고통으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쑥 이렇게 말했다. "이.. 이게 사람이에요?! 누가 자기 이모를 이렇게 대해요?!"은소리도 같은 생각을 하며 한탄했다. "우천아, 네 말이 맞아..."지금까지 침묵하던 시후는 갑자기 물었다. "이모, 제가 이모를 가뒀던 이유를 잊으셨어요?”은소리는 갑자기 시후의 목소리를 듣고 겁을 먹었다. 그녀는 이것에 대해 생각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우천아, 너... 스피커폰을 사용하고 있니?!"주우천은 당황하며 말했다. "네... 은시
그녀는 속으로 욕을 참지 못했다. ‘네가 우천이를 놓아주기 싫다면 그를 용서할 수도 없고, 그 누구도 자비를 구해도 소용없잖아? 그런데 넌 내가 주우천 앞에서 자비를 구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고 있어. 이건 나를 의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거 아니야? 앞으로 나는 그 아이의 계모가 될지도 모른다고! 만약 내가 이 일로 벌을 받는다면 이 아이가 이제부터 나에게 복수하면 어쩔 거야?’ 그래서 은소리는 이렇게 간청할 수밖에 없었다. "시후야, 우천이는 사실 꽤 괜찮은 애인데 가끔 성격이 셀 때가 있어.. 그러니 이 이모를 위해 한 번만 그 아이를 살려줬으면 좋겠어."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죄송합니다, 이모. 여기서는 이모의 말이 통하지 않아요!" 그 말을 마치고 시후의 목소리는 차가워졌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모가 그렇게 오만하게 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모는 제 가족이기 때문에 나는 분명히 충분한 평화를 드리고 존경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모는 너무 독선적으로 행동했어요! 너무 건방지게 행동했고 마치 온 세상이 이모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뭐, 다른 곳에서 포악하게 굴었다고 해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안 됩니다.”은소리는 시후에게 꾸중을 듣고 난 뒤 극도로 우울했지만 감히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시후야, 내가 예전에 많은 곳에서 잘못을 저질렀어. 하지만, 지금까지 난 잘못을 깊이 뉘우쳤고 실수한 것도 깨달았어.. 우천이는 잠시 혼란스러워서 그래. 그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그 아이는 자신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확실히 깨닫게 될 거야.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시후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됐어요. 더 이상 그를 위해 간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렇게 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2세는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잘못되었는지 진정으로 깨닫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까요.”그러자 주우천은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틀렸다는
시후가 다리를 부러뜨린 뒤 서울 주변을 기어 다닐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우천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국내 재벌 2세 서클에 20년 넘게 참여해왔는데, 이 서클에 포함된 사람들은 거만하고 지배적이며 방법이 잔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외부인에게만 해당되는 잔인함이었다. 그러니 서클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는 대부분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주우천 역시도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다리를 부러뜨린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것은 모두 자신보다 힘과 배경이 훨씬 열등한 일부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 서클에 가입한 사람들 모두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대부분이 부자이고 권력이 있으며 사업상 가끔씩 만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따라서 오랫동안 재벌 2세 서클에서 지켜야 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되었다.그러나 주우천은 자신 앞에 있는 시후가 이런 규칙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정말 내 다리가 부러지면 우리 가족은 절대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고, 당신 역시도 내가 가입되어 있는 서클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고립될 거예요. 그러니 내가 고개 숙이고 인정하고, 보상금을 드릴 테니 날 나주는 게 어때요?”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말했어. 이제 하나를 선택해. 몇 분 안에 최종 선택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 선택지에서 말했던 2년의 기간은 3년이 될 것이고 두 번째 옵션은 동일하게 유지될 거야.”주우천은 시후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은 것을 보고 서둘러 은소리에게 외쳤다. "소리 이모! 제발 말 좀 해줘요!”은소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천아.. 이모는 어서 첫 번째 선택지를 택하라고 조언해.. 더 미루면 2년이 3년이 될 텐데, 너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걸? 그리고 무슨 말을 해도 두 번째 선택은 할 수 없다. 시후가 말로만 널 협박한다고
은소리의 말은 즉시 주우천이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은소리의 말이 맞았다. 그래도 중재할 기회가 있을 때 최선의 조건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2년이 3년이 되면 1년을 헛되게 보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각한 그는 서둘러 시후에게 말했다. "첫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1분이 지나서요.. 이제 첫 번째 선택은 3년 동안 바다에서 선원으로 일하는 겁니다. 이 3년 동안 당신은 배에서 내릴 수 없습니다."주우천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며 울부짖었다. "은시후 씨! 농담하지 마세요! 2년이면 충분하잖아요?!”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미안해요. 게임의 규칙은 어길 수 없어요. 이제 첫 번째 선택은 3년입니다. 1분 더 주죠. 신중하게 고려한 후 수락할 것인지 말씀하세요. 앞으로 1분 후에도 선택하지 않으면 첫 번째 선택은 4년이 됩니다!"주우천은 즉시 멘붕했다. 그 순간 그의 머리는 후회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인 줄 알았더라면 때려죽여도 한국에 다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2년이 진짜 3년이 될 줄 알았더라면 그는 바로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후회를 해도 돌이킬 수는 없다. 따라서 그는 계속해서 손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첫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며칠 동안 서울에 머물러요. 해상 운송 회사가 오픈하면 최대한 빨리 가장 적합한 경로를 마련해 줄게요. 그럼 배에 타면 됩니다.”주우천은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다. "은시후 씨, 서울에서 열리는 혜리의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그녀의 특별 게스트입니다. 전국의 팬들이 콘서트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시후는 그를 비웃었다. "아직도 콘서트 생각 중인가요? 앞으로 3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다시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없을 겁니다. 배를 타더라도 당신을 감시하고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게 할 겁니다.”주우천은 즉
주우천은 즉시 고은서의 목소리를 알아 차렸다. 그 순간 그는 온몸이 번개에 맞은 듯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시후가 고은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는 고은서가 어렸을 때 시후와 약혼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때 시후는 영상 속 고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하. 내가 왜 그랬을 것 같아?”고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종천우 그 사람이 정말 멍청하긴 하지만, 그 정도로 멍청하다고 생각은 안 했거든.. 게다가 오직 오빠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했어. 다른 누구도 그런 일을 저지를 것은 생각하지 못할 걸?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동시에 속으로 통곡했다. ‘고은서는 내가 바보라고 여겼던 건가..?’이때 시후는 차분하게 웃었다. "네 말이 맞아, 내가 그랬어."고은서는 웃으며 물었다. "시후 오빠, 예전에 그 사람 만난 적 있어?” “아니, 한 번도 없어.”고은서는 호기심 어린 듯 질문했다. "그럼 왜 그렇게 만든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사람이 너무 거만해서.. 참을 수 없어서 참교육 시킨 거지.”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했다. "그럼, 이제 그 사람은 오빠 부하들에 의해 감시되는 거야?”시후가 말했다. "응, 맞아. 지금 우리 사람들에 의해 구금되었어. 왜?”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오빠,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왜 그렇게 예의 바르게 물어? 말해 봐.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줄게.”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고은서가 나를 위해 애원하는 건가..? 그래도 내가 그녀의 마음 속에 조금은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은시후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고은서에게 하겠다고 했다. 정말로 나를 놓아달라고 애원한다면 나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건가..?!’ 주우천이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을 때, 고은서가 이렇게 말했다. "시후 오빠, 가급적이면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며칠만 데리고 있으
‘정말 내가 자기 콘서트에 출연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거야..?’시후는 고은서의 요청을 듣고 약간 당황하면서 말했다. "은서야, 종천우라는 그 가수.. 주우천이 바로 내 앞에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을 잊었네.." 그는 말하면서 카메라를 전환하고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주우천의 영상을 찍었다.고은서는 주우천을 보고 매우 놀랐으며, 이렇게 말했다. "종천우 씨,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솔직히 말할게요..! 이번 콘서트는 시후 오빠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그리고 당일이 오빠 생일이라, 이번 콘서트는 어떠한 흠집도 내고 싶지 않으니 제 콘서트에 참석하지 말아 주세요. 사전 미팅에서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 이상 숨기지 않을게요.”주우천은 갑자기 쓰러지며 혼자 중얼거렸다. “고은서의 눈에 나는 그냥 ‘결함’인 거야..” 그래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 "왜...? 대체 왜죠?”고은서는 별 생각 없이 말했다. "시후 오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약혼자예요. 이번에 내가 그의 생일에 생애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 된 거라서요. 그러니 당신이 출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다만 다른 도시에서의 콘서트에 대한 계약은 지킬게요. 무대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고요.”그제서야 주우천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고은서는 이미 마음속으로 약혼자를 선택하고 그를 위해 공연을 할 계획이었지만, 그는 바보처럼 그녀를 만나려다 그녀의 정해진 약혼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거.. 몰카 아니지?!” 이것을 생각하며 주우천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날 원하지 않는데, 왜 말을 안 했어!! 이런 빌어먹을!! 일찍 말했다면, 내가 여기에 왔겠어!? 내가 굳이 한국에서 이런 짓을 당했겠냐고!”시후는 즉각 소리쳤다. "은서에게 이 따위로 말을 해? 다시 말할 기회를 주지. 듣기 싫은 말을 한 마디라도 더 하면 3년은 4년이 될 거야!”주우천은 갑자기 몸을 떨었고, 즉시 화난 태도를 버리고 조용히 말했다.
은소리는 스피커 너머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주우천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은소리는 주우천이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주우천은 그저 고은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 모든 일을 한 것이었지만, 반면 고은서는 주우천을 너무 싫어했기 때문이다. 단지 고은서가 주우천을 싫어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는 없을 테지만, 고은서의 말 때문에 시후가 주우천에게 불쾌감을 느낀다면 이것은 사실 너무나도 큰 손해였다. 은소리는 주정도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주정도는 은소리가 그의 아들을 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우천은 이미 자신의 조카에게 구금되었고 다시 아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을 기다려야 한다. 은소리가 걱정에 휩싸여 있을 때 갑자기 주정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할 수 없이 그녀는 주우천과의 전화를 끊고 주정도와의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주정도는 초조하게 물었다. "소리 씨, 물어본 건 어떻게 됐어? 우천이가 LCS 그룹 사람에게 납치된 게 맞아?”은소리는 말했다. "정도 씨, 우천이가 방금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고요.. 지금 버킹엄 호텔에 있대요."주정도는 서둘러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LCS 그룹의 아랫사람이 그를 납치한 거야?"은소리는 당황해 두어 차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흐음.. 흠흠..! 우천이를 납치한 사람은 LCS 그룹의 직원이 아니라 내 조카예요..”"조카?!" 주정도는 놀라서 말했다. "우천이가 왜 당신 조카와 갈등을 겪는 다는 거야? 지환이? 아니면 호진이와 문제가 생긴 건가..?”"둘 다 아니에요.. 시후예요..!" 은소리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시후?!" 주정도는 더욱 당황하며 소리쳤다. "당신에게 시후라는 조카가 있다는 것을 왜 몰랐지? 나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은소리는 "시후는 제 둘째 오빠 은서준의 아들이에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주정도는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
유미경의 추궁에 직면한 시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그녀에게 물었다. "미경 씨,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가 20여 년 전, '은서준'이라는 사람에게 더 이상 '이중열'이라는 청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은서준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당신의 아버지는 즉시 약속을 어기고 이중열을 계속 몰아세웠고, 결국 그는 20년 넘게 한인 타운에서 숨어 지내야만 했습니다."유미경은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당... 당신은 그 두 사람과 어떤 관계인가요?"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은서준은 나의 아버지이고, 이중열은 내 아버지의 친구입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유미경은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홍콩에 와서 우리 집에 머문 것도, 아버지와 사업과 관련된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접근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네요..." 그러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고, 유미경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늘 점심에 헤어질 때까지, 당신은 내내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건가요?"시후는 유미경의 애처로운 시선에 순간적으로 망설였지만, 이내 설명했다. "연기한 건 맞지만, 나는 유가휘 씨 앞에서만 연기를 했습니다."유미경은 눈물을 머금고 따져 물었다. "내 앞에서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요?! 만약 그렇다면, 왜 자신의 진짜 정체와 의도를 숨겼죠?!"시후는 곁에 서 있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신분과 의도를 숨긴 이유는 오늘까지 기다려 이 자리에서 삼촌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당신 아버지는 삼촌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어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삼촌은 공항 출구를 나서는 순간 암살당했을 겁니다!"유미경은 시후의 시선을 따라 이
"괜찮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먼저 가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돈이 얼마나 들든 영수증을 챙기면 제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죠. 만약 결제할 돈이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물건을 골랐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제가 사람을 보내 결제하도록 하죠."유가휘는 더욱더 공포에 질렸다. 그래서 그는 땅에 무릎을 꿇고, 깊이 뉘우치는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금액은 조정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이제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의 돈을 단 한 푼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세요. 나머지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유가휘는 그 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는 깨달았다. 시후가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원한다면, 자신에게는 살아남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이 아무리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성도민이 움직이기만 하면, 그는 하루 안에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만 가지 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자, 그의 생존 본능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유가휘는 온몸으로 절망을 표현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받아들이겠습니다.... 받아들이면 되잖습니까? 10년에 200억 달러,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시후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유 회장님, 아까는 돈을 주느니 차라리 죽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말을 바꾸시는 거죠?"유가휘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살고 싶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회는 조금 전에 이미 내가 줬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기회를 붙잡지 못했을 뿐이죠."유가휘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오열하며 소리쳤다. "은 선생님....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제발 말씀
시후의 한마디에 유가휘는 눈을 뒤집고 그대로 기절했다. 그러자 유가휘의 옆에 있던 방가흔은 급히 손을 내밀어 그를 부축하며, 그의 머리를 안고 흔들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외쳤다. “가휘, 당신 왜 그래! 가휘, 제발 깨어나! 가휘, 날 걱정시키지 마...”방가흔의 몇 번의 비명에 유가휘는 갑자기 깨어났다. 그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이게 제 목숨을 빼앗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10년 동안 200억 달러라니요, 어떻게 그 돈을 제가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울며 절규했다. “그때의 일은 확실히 제 잘못이지만, 선생님도 이걸 기회로 삼아 이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시면 안 됩니다. 이런 돈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제가 죽으면 제 유산은 미경이에게 갈 것이고, 제 남은 자녀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선생님 요구에 응하게 되면, 저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 아이들의 미래도 빈곤해질 겁니다!”시후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유 회장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는 진지하게 덧붙였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이미 LCS 그룹의 회장입니다. 내 손에는 엠그란드 그룹, 구현 제약, TS Shipping, 블랙 드래곤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가진 돈이 많아 어디에 쓸지 모를 정도이고, 당신이 내는 돈도 사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만약 내가 당신의 돈을 받고 더 이상 당신을 추궁하지 않는다면, 그건 내 아버지에게 해를 끼친 아들이 되어버리겠죠. 대신 아버지의 존엄성을 돈으로 바꾸고 나면, 내가 죽은 후에 아버지에게 면목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겠네요. 그렇게 하면 내 아버지에게도 설명이 되고, 중열 삼촌에게도 할 말이 생기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신이 죽으면 자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자녀들에게 유산도 남겨줄 수 있죠. 모두가 만족
비록 매일 누구에게나 웃으며 대하지만, 유가휘는 전형적인 구두쇠였다. 장운추의 전례를 봤다면 그는 20년 동안 20억 달러라는 금액을 제시했다. 이건 분명 그가 목숨보다 돈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사실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지금 원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유가휘가 자신의 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중열을 위한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첫 번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후는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유가휘에게 함부로 돈을 요구할 생각은 없었다. 그에게 있어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유가휘가 돈 이외에도 다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대가는 인격, 존엄성, 그리고 신체적인 처벌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나 이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가휘에게 너무 빨리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는 먼저 유가휘에게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 그를 반쯤 죽은 듯한 상태로 만든 뒤 마지막에 겨우 숨쉴 기회를 주어야 했다.그래서 시후는 그를 차가운 목소리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가휘, 당신은 장운추와 비교해서 누가 더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죠?”시후의 말에 유가휘는 입술이 하얗게 질렸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창백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시후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곧 시후의 처벌이 장운추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만약 내 죄가 장운추보다 적다면 좋겠지만, 내 죄가 그보다 크다면, 내가 내놓아야 할 보상액도 장운추의 기준을 넘어야 하지 않겠나? 그것도 10년 동안 100억 달러라니.. 달러로.. 아내가 나와 함께 이렇게 오래 함께 했지만, 나는 아내에게 1억 달러도 주지 않았어. 그런데 이 은시후는 갑자기 나타나서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이건 내 목숨보다 더 힘든 일이야.. 하지만.. 그는 너무 강력한데, 내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