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리는 주정도에 대해 진심 어린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시후를 매우 두려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세진에게 전화하기로 결정했다.마침 주우천은 이때 막 휴대폰을 되찾은 상태였다.시후는 전화기를 건네 달라고 부탁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주우천을 위협했다. "기억해요, 은소리 씨에게만 전화할 수 있습니다. 감히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면 손을 잘라 버릴 겁니다.”주우천은 마음속으로 화가 났지만 감히 얼굴에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것뿐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이모에게 전화할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스피커 폰으로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요.”주우천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휴대폰 화면을 켜자마자 자신의 휴대폰에 여러 개의 앱 푸시 알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많은 푸시 알림의 제목은 모두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일부는 , , , , 이런 기사와 영상의 알람을 본 주우천은 세부 정보를 보기 위해 볼 필요가 없었다. 그는 공항에서 했던 추악한 행동들을 사람들이 온라인에 게시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공항에서 너무 당황스러워했기에, 이런 영상은 아마 인터넷에 올라오자마자 엄청나게 공유가 될 것 같은데... 사람들은 분명히 자신을 조롱하고 있을 것이기에 그것을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에 평생의 평판이 완전히 망가질 지도 모른다.연예계에 종사한다면, 가끔 스캔들이 있어도 괜찮지만 그 스캔들이 너무 커지면 다시 복귀할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시후는 창백한 얼굴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 주우천을 보고 차갑게 꾸짖었다. "뭐 하는 거야? 빨리 전화해!"주우천은 불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흘릴
"그리고... 그리고 그들은 나를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지금 저는... 뺨을 맞았고... 부어 있어요.. 며칠 후... 혜리의 콘서트에 참석해야 하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는데..! 내 얼굴이.. 얼굴이 이렇게 부어 있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요? 저.. 전...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처럼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은소리는 스피커 너머로 울고 있는 주우천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물었다. "우천아... 어쩌다가 시후와 문제가 생긴 거야?"주우천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 얼마 전에 전화로 몇 번 말다툼을 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의 사람들에게 잡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은소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우천아,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을 자극했다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있지만, 시후를 자극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예에?!" 주우천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소리 이모! 당신은 LCS 그룹 회장님의 따님이시잖아요..! 그는 LCS 그룹의 친척일 뿐인데, 왜 그를 건들면 안 되는 거예요?”은소리는 당황하며 말했다. "우천아, 그는 우리 그룹의 친척이 아니고, 내 둘째 오빠 은서준의 아들이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우천의 머릿속이 핑 도는 것 같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은서준의 이름을 들어왔지만, 시후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은서준 상무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것만 알았을 뿐, 시후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몰랐다. 그러나 그는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 그의 앞에 있는 엄숙한 얼굴의 청년일 줄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걔가 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게 당연했어..! 알고 보니 LCS 그룹의 친척이 아니라 직계 후손이었네?! 그렇다면 은충환 회장의 손자야!!’ 주우천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계속 덜덜
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속으로 생각했다. ‘빌어먹을.. 이게 무슨 소리야?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야?! 이 여자가 내가 자기 조카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감히 일부러 나를 안 돕겠다는 거야?’주우천이 속으로 분노하고 있을 때, 은소리는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우천아, 내가 정말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야.. 괜히 내가 개입하면 너를 향한 시후의 벌이 줄어들지 않고 가중될 뿐이야..”주우천은 은소리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 그게.. 소리 이모... 저는... 이해가 안 가서요.. 당신은 그의 이모가 아닌가요? 왜 이모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은소리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그가 나의 체면을 살려 주지 않냐고? 그의 부하들은 감히 나를 때렸는데, 그는 내 편을 든 거이 아니라 자신의 부하들을 편들었어. 그리고 나를 건물에 가두어 두고는 절박하게 애원을 했지만 무시했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우리 아버지가 나를 위해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어..!” 이에 은소리는 자신이 빈민가에 갇혔을 때 겪은 일을 떠올리자 마음이 아팠는지, 흐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어 말했다. “자, 이모인 나도 자신을 변호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널 변호할 수 있겠니?”주우천은 깜짝 놀랐고, 수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칼로 자르고 있는 것 같은 고통으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쑥 이렇게 말했다. "이.. 이게 사람이에요?! 누가 자기 이모를 이렇게 대해요?!"은소리도 같은 생각을 하며 한탄했다. "우천아, 네 말이 맞아..."지금까지 침묵하던 시후는 갑자기 물었다. "이모, 제가 이모를 가뒀던 이유를 잊으셨어요?”은소리는 갑자기 시후의 목소리를 듣고 겁을 먹었다. 그녀는 이것에 대해 생각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우천아, 너... 스피커폰을 사용하고 있니?!"주우천은 당황하며 말했다. "네... 은시
그녀는 속으로 욕을 참지 못했다. ‘네가 우천이를 놓아주기 싫다면 그를 용서할 수도 없고, 그 누구도 자비를 구해도 소용없잖아? 그런데 넌 내가 주우천 앞에서 자비를 구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고 있어. 이건 나를 의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거 아니야? 앞으로 나는 그 아이의 계모가 될지도 모른다고! 만약 내가 이 일로 벌을 받는다면 이 아이가 이제부터 나에게 복수하면 어쩔 거야?’ 그래서 은소리는 이렇게 간청할 수밖에 없었다. "시후야, 우천이는 사실 꽤 괜찮은 애인데 가끔 성격이 셀 때가 있어.. 그러니 이 이모를 위해 한 번만 그 아이를 살려줬으면 좋겠어."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죄송합니다, 이모. 여기서는 이모의 말이 통하지 않아요!" 그 말을 마치고 시후의 목소리는 차가워졌고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모가 그렇게 오만하게 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모는 제 가족이기 때문에 나는 분명히 충분한 평화를 드리고 존경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모는 너무 독선적으로 행동했어요! 너무 건방지게 행동했고 마치 온 세상이 이모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뭐, 다른 곳에서 포악하게 굴었다고 해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안 됩니다.”은소리는 시후에게 꾸중을 듣고 난 뒤 극도로 우울했지만 감히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시후야, 내가 예전에 많은 곳에서 잘못을 저질렀어. 하지만, 지금까지 난 잘못을 깊이 뉘우쳤고 실수한 것도 깨달았어.. 우천이는 잠시 혼란스러워서 그래. 그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그 아이는 자신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확실히 깨닫게 될 거야.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시후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됐어요. 더 이상 그를 위해 간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렇게 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2세는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잘못되었는지 진정으로 깨닫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까요.”그러자 주우천은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틀렸다는
시후가 다리를 부러뜨린 뒤 서울 주변을 기어 다닐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우천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국내 재벌 2세 서클에 20년 넘게 참여해왔는데, 이 서클에 포함된 사람들은 거만하고 지배적이며 방법이 잔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외부인에게만 해당되는 잔인함이었다. 그러니 서클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는 대부분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주우천 역시도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다리를 부러뜨린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것은 모두 자신보다 힘과 배경이 훨씬 열등한 일부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 서클에 가입한 사람들 모두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대부분이 부자이고 권력이 있으며 사업상 가끔씩 만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따라서 오랫동안 재벌 2세 서클에서 지켜야 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되었다.그러나 주우천은 자신 앞에 있는 시후가 이런 규칙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정말 내 다리가 부러지면 우리 가족은 절대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고, 당신 역시도 내가 가입되어 있는 서클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고립될 거예요. 그러니 내가 고개 숙이고 인정하고, 보상금을 드릴 테니 날 나주는 게 어때요?”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말했어. 이제 하나를 선택해. 몇 분 안에 최종 선택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 선택지에서 말했던 2년의 기간은 3년이 될 것이고 두 번째 옵션은 동일하게 유지될 거야.”주우천은 시후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은 것을 보고 서둘러 은소리에게 외쳤다. "소리 이모! 제발 말 좀 해줘요!”은소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천아.. 이모는 어서 첫 번째 선택지를 택하라고 조언해.. 더 미루면 2년이 3년이 될 텐데, 너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걸? 그리고 무슨 말을 해도 두 번째 선택은 할 수 없다. 시후가 말로만 널 협박한다고
은소리의 말은 즉시 주우천이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은소리의 말이 맞았다. 그래도 중재할 기회가 있을 때 최선의 조건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2년이 3년이 되면 1년을 헛되게 보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각한 그는 서둘러 시후에게 말했다. "첫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1분이 지나서요.. 이제 첫 번째 선택은 3년 동안 바다에서 선원으로 일하는 겁니다. 이 3년 동안 당신은 배에서 내릴 수 없습니다."주우천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며 울부짖었다. "은시후 씨! 농담하지 마세요! 2년이면 충분하잖아요?!”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미안해요. 게임의 규칙은 어길 수 없어요. 이제 첫 번째 선택은 3년입니다. 1분 더 주죠. 신중하게 고려한 후 수락할 것인지 말씀하세요. 앞으로 1분 후에도 선택하지 않으면 첫 번째 선택은 4년이 됩니다!"주우천은 즉시 멘붕했다. 그 순간 그의 머리는 후회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인 줄 알았더라면 때려죽여도 한국에 다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2년이 진짜 3년이 될 줄 알았더라면 그는 바로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후회를 해도 돌이킬 수는 없다. 따라서 그는 계속해서 손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첫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며칠 동안 서울에 머물러요. 해상 운송 회사가 오픈하면 최대한 빨리 가장 적합한 경로를 마련해 줄게요. 그럼 배에 타면 됩니다.”주우천은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다. "은시후 씨, 서울에서 열리는 혜리의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그녀의 특별 게스트입니다. 전국의 팬들이 콘서트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시후는 그를 비웃었다. "아직도 콘서트 생각 중인가요? 앞으로 3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다시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없을 겁니다. 배를 타더라도 당신을 감시하고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게 할 겁니다.”주우천은 즉
주우천은 즉시 고은서의 목소리를 알아 차렸다. 그 순간 그는 온몸이 번개에 맞은 듯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시후가 고은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는 고은서가 어렸을 때 시후와 약혼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때 시후는 영상 속 고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하. 내가 왜 그랬을 것 같아?”고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종천우 그 사람이 정말 멍청하긴 하지만, 그 정도로 멍청하다고 생각은 안 했거든.. 게다가 오직 오빠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했어. 다른 누구도 그런 일을 저지를 것은 생각하지 못할 걸?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동시에 속으로 통곡했다. ‘고은서는 내가 바보라고 여겼던 건가..?’이때 시후는 차분하게 웃었다. "네 말이 맞아, 내가 그랬어."고은서는 웃으며 물었다. "시후 오빠, 예전에 그 사람 만난 적 있어?” “아니, 한 번도 없어.”고은서는 호기심 어린 듯 질문했다. "그럼 왜 그렇게 만든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사람이 너무 거만해서.. 참을 수 없어서 참교육 시킨 거지.”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했다. "그럼, 이제 그 사람은 오빠 부하들에 의해 감시되는 거야?”시후가 말했다. "응, 맞아. 지금 우리 사람들에 의해 구금되었어. 왜?”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오빠,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왜 그렇게 예의 바르게 물어? 말해 봐.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줄게.”주우천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고은서가 나를 위해 애원하는 건가..? 그래도 내가 그녀의 마음 속에 조금은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은시후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고은서에게 하겠다고 했다. 정말로 나를 놓아달라고 애원한다면 나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건가..?!’ 주우천이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을 때, 고은서가 이렇게 말했다. "시후 오빠, 가급적이면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며칠만 데리고 있으
‘정말 내가 자기 콘서트에 출연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거야..?’시후는 고은서의 요청을 듣고 약간 당황하면서 말했다. "은서야, 종천우라는 그 가수.. 주우천이 바로 내 앞에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을 잊었네.." 그는 말하면서 카메라를 전환하고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주우천의 영상을 찍었다.고은서는 주우천을 보고 매우 놀랐으며, 이렇게 말했다. "종천우 씨,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솔직히 말할게요..! 이번 콘서트는 시후 오빠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그리고 당일이 오빠 생일이라, 이번 콘서트는 어떠한 흠집도 내고 싶지 않으니 제 콘서트에 참석하지 말아 주세요. 사전 미팅에서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 이상 숨기지 않을게요.”주우천은 갑자기 쓰러지며 혼자 중얼거렸다. “고은서의 눈에 나는 그냥 ‘결함’인 거야..” 그래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 "왜...? 대체 왜죠?”고은서는 별 생각 없이 말했다. "시후 오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약혼자예요. 이번에 내가 그의 생일에 생애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 된 거라서요. 그러니 당신이 출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다만 다른 도시에서의 콘서트에 대한 계약은 지킬게요. 무대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고요.”그제서야 주우천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고은서는 이미 마음속으로 약혼자를 선택하고 그를 위해 공연을 할 계획이었지만, 그는 바보처럼 그녀를 만나려다 그녀의 정해진 약혼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거.. 몰카 아니지?!” 이것을 생각하며 주우천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날 원하지 않는데, 왜 말을 안 했어!! 이런 빌어먹을!! 일찍 말했다면, 내가 여기에 왔겠어!? 내가 굳이 한국에서 이런 짓을 당했겠냐고!”시후는 즉각 소리쳤다. "은서에게 이 따위로 말을 해? 다시 말할 기회를 주지. 듣기 싫은 말을 한 마디라도 더 하면 3년은 4년이 될 거야!”주우천은 갑자기 몸을 떨었고, 즉시 화난 태도를 버리고 조용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