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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3장

은소리는 시후 때문에 갇혀 있던 곳을 벗어난 이후로 '서울'이라는 말만 들어도 온 몸에 털이 곤두섰다..! 그녀는 이제 시후가 활동하는 한 서울은 자신이 갈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계속해서 시후가 머무르게 된다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곳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블랙홀처럼 어두운 그림자가 마음 속에 생겨났다.

주정도는 은소리의 목소리가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물었다. "소리 씨, 호텔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은소리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조금 전에 우천이가 납치되어 버킹엄 호텔로 끌려갔다고 했나요?"

"맞아!" 주정도가 재빨리 말했다. "정말 버킹엄 호텔로 끌려갔다는 피드백이 돌아왔어. 혹시 이 문제가 LCS 그룹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킹엄 호텔은 전적으로 소리 씨 가족이 소유한 재산 아니야?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은소리는 이 말을 듣자마자 주우천의 납치가 시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즉시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않고 안세진은 감히 주우천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주정도에게 물었다. "우천이가 누군가를 화나게 했어요?"

"화나게 만들었다고?" 주정도는 어색하게 말했다. "그 녀석이 자주 말썽을 부리고, 하루 종일 제멋대로 입을 놀리고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제력이 있어서 누군가를 함부로 화나게 하지는 않을 텐데.. 나는 그저 그 녀석이 신분이나 배경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사람을 도발했을까 봐 두려워.. 그런 상대라면 우리 집안의 배경에는 전혀 관계 없이 우천이를 괴롭힐 것이고 그렇다면 쉽지 않을 테니까..” 즉시 주정도는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 “소리 씨.. 호텔 담당자에게 전화해 볼 수 있어?”

은소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알겠어요. 먼저 구체적인 상황이 어떤 지 제가 알아볼게요.”

“고마워!" 주정도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말했다. "그런데 소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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