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2화

임유진도 그러면 될 것 같아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그녀는 계속 토스트를 맛있게 먹었고 강지혁은 흐뭇한 얼굴로 그녀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토스트를 크게 한 입 먹고 주스를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이 귀여워서 미칠 지경이었다.

긴 생머리는 포니테일로 묶고 이마를 훤히 드러냈으며 수려한 미모에 영롱한 두 눈, 오뚝한 코와 핑크빛 입술까지 그의 눈엔 모든 게 예뻐 보였다.

그 언젠가 한 여자를 이토록 사랑할 거라고 생각이나 해봤을까? 하지만 정작 또 사랑에 빠지고 보니 이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을.

임유진은 맛있게 먹다가 우연히 고개 들어 강지혁의 그윽한 눈빛과 마주쳤다. 순간 그녀는 짙은 그의 눈동자에 머리가 백지장이 돼버렸다.

“왜... 그렇게 봐?”

임유진이 우물쭈물하며 물었다.

“그냥, 누나가 진짜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지혁이 대답했다.

임유진은 몹시 난감했다. 그가 본 미인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관리도 제대로 못 받아 대충 봐줄 만한 정도이지 ‘엄청 예쁘다’라는 건 뻔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 강지혁의 눈빛과 표정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진지했다.

사랑의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나 보다. 임유진이 재빨리 말했다.

“너도... 얼른 먹어. 식으면 맛없어.”

강지혁은 가볍게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한 후 토스트를 먹기 시작했다.

그는 조촐하게 토스트로 아침을 해결할 뿐인데 주스를 마시는 제스처나 토스트를 먹는 모습까지 전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건 마치 광고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진정 예쁜 사람은 바로 강지혁이었다.

그는 S 시를 쥐락펴락하는 사람인데 지금 이런 구멍가게에서 토스트나 먹고 있다니,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임유진이 그와 연애하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이지만 이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이다.

만약 이후에 그녀와 강지혁 사이에 정말 아이가 생긴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임유진은 강지혁을 향한 마음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더 깊어졌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나중에.. 먼 미래에.. 유진과 지혁 사이에 예쁜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 유진의 교통사고가 결국 밝혀져.. 헤어졌다가.. 결국은 화해하고.. 돌고 돌아.. 다시 유진과 지혁이 만날 꺼 같은 느낌!!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