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7화

“그래.”

임유진이 대답했다.

통화를 마치자 강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지영 씨 전화야?”

“응.”

“왜? 지영 씨가 연신 씨한테 누나 그해 사건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대?”

그가 되물었다.

“다는 아니고.”

임유진이 말을 이었다.

“그냥 연신 씨한테 해성시에 있는 증인 한 명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증인이 지금 구치소에 갇혀있대. 그해 사건에 관한 일을 한번 캐볼 수 있을까 해서 내일 함께 해성시로 다녀오기로 했어.”

어떤 방법으로 캐물을지 자세한 건 한지영도 말하지 않았지만 임유진은 전에 변호사 경력이 있어 일부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구치소에 갇혀있는 사람에게 지난 사건을 캐묻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지영의 능력으론 아마 해낼 수 없을 것 같으니 백연신이 손을 쓴 게 틀림없다.

다만 이건 분명 임유진에 관한 일인데 한지영은 또 한 번 백연신에게 신세를 지게 됐다.

한지영은 대체 그녀를 위해 얼마나 더 헌신해야 하는가? 임유진은 이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녀는 문득 마음이 착잡해졌지만 강지혁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럼 내일 나랑 같이 가.”

강지혁이 입을 열었다.

“괜찮아, 너까지 번거롭게 굴 필요 없어. 지영이가 함께 가주기로 했어.”

임유진이 말했다.

“누난 내 여자친구야. 내가 함께 가주는 게 뭐가 번거로워? 그냥 내 말대로 해. 내일 나랑 같이 가.”

강지혁은 단호하게 밀어붙이며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살짝 주었다. 그는 이미 속으로 계략을 짜고 있었다.

...

그날 밤 한지영이 전화상으로 임유진과 약속시간을 잡았다.

“저기 지영아, 실은 혁이도... 강지혁도 함께 가겠대.”

“뭐?”

한지영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함께 간다고?”

“응. 그래도 될까?”

임유진이 물었다.

“안 될 건 없지. 사람 한 명 더 늘어날 뿐이잖아. 그럼... 차 한 대로만 움직이자. 두 대면 서로 얘기 나누기 불편하잖아. 게다가 한 대로 가면 힘들 때 운전 교체해줄 수도 있고.”

“좋아. 그럼 내가 강지혁한테 말할게.”

임유진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