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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이어 두 남자도 차에 탔다. 임유진과 한지영이 이미 뒷좌석에 앉아있었기에 백연신은 운전석에, 그리고 강지혁은 조수석에 앉았다.

한지영은 갑자기 자신의 차가 꽤 값이 나가는 차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만약 사람들이 이 작은 차에 GH 그룹의 대표와 백선그룹의 대표가 앉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깜짝 놀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가는 길, 앞 좌석의 두 남자는 아무 말도 없었고 뒷좌석에 앉은 여자 두 명만이 오디오를 채우고 있었다. 그것도 물론 대부분은 한지영이 말을 하고 임유진은 듣고 있을 뿐이었지만.

"참, 요즘 그 드라마 엄청 핫 하잖아. ‘군주의 연인’이라고, 너 본 적 있어?"

한지영이 묻자 임유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임유진은 낮에 일을 마치고 난 뒤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서는 뉴스만 간간이 확인하고 금방 잠이 들어버린다.

"너무 재밌어. 스토리가 정말 기가 막힌다니까. 내가 이따 드라마 포스터 사진 보내줄게. 참, 이 드라마 남자 주인공, 네가 예전에 좋아했던 고주원이야."

한지영은 최근 해당 드라마 때문에 다시 한번 고주원에게 푹 빠져있다. 물론 임유진이 고주원에게 한창 빠져있었을 당시 한지영도 좋아했었지만, 곧 다른 드라마에 빠져 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더 좋아했었다. 한지영은 절대 지조 있는 팬이 아니었다.

임유진은 고주원이라는 말에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생각해보면 감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꽤 고주원을 좋아했었다. 물론 엄청 열정적인 팬은 아니었고 고주원이 나오는 드라마를 꾸준히 챙겨보며 시청률에 일조하고 가끔 고주원이 모델로 있는 물건들을 사는 것뿐이었지만 말이다.

또한, 임유진은 예전에 종종 한지영에게 먼저 고주원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소개하곤 하며 얼굴도 준수하고 연기도 잘하는 것이 분명 기회만 잘 잡으면 대박 날 것이라고 했었다.

한지영이 고주원 얘기를 꺼낸 덕에 임유진도 간만에 옛날 기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고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마음이 오늘은 많이 풀어진 것 같기도 했다. 분명히 중요한 일을 처리하러 가는 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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