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4화

천하의 강지혁이 도와준다는데 못 뒤집는 사건이 있을까? 게다가 임유진은 원래부터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으니 일은 더 쉬울 것이고 뒤에서 이 판을 설계한 사람이 누구든 얼마 안 가 꼭 밝혀질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한지영은 아까까지만 해도 우울했던 게 싹 가시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점심시간도 다 돼가는데 우리 이제 식사하러 가요."

한지영의 제안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네 사람은 구치소에서 나와 차에 올라탔다. 뒷좌석에 앉아 맛집 몇 개를 알아본 한지영은 임유진에게 최종선택을 맡겼고 두 남자는 그녀들이 가자는 데로 따를 뿐이었다.

운전은 백연신이 했고 네 사람은 해성시 유명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한지영이 룸으로 예약한 덕에 직원은 네 사람을 곧장 룸으로 안내했고 주문은 맛집 블로거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들로 주문했다. 이것저것 다 주문하고 나니 음식이 족히 20가지는 넘었고 한지영은 그제야 머쓱한 듯 물었다.

"너무 많나...?"

"먹고 싶은 거 다 시켜도 돼.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 좋지 뭐."

백연신의 말에 한지영은 안심한 듯 웃었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한지영은 핸드폰을 꺼내 임유진에게 아까 추천했던 드라마의 포스터와 스틸컷들을 보여주었다.

"어때? 이 사진 고주원 진짜 너무 섹시하지 않아?"

백연신은 남자친구인 자신이 옆에 있는 것도 잊고 잔뜩 흥분해서 얘기하는 한지영을 보며 못마땅한지 얼굴을 찌푸렸다. 한지영은 평소에도 그를 자주 화나게 했는데 그녀는 백연신과 마주 보고 있을 때는 그한테 홀딱 빠져버린 듯한 눈을 하다가 고개만 돌리면 바로 아이돌이나 배우들에게 침을 흘린다는 것이다.

임유진은 아직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한지영의 핸드폰은 어느새 강지혁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는 드라마 포스터와 스틸컷들을 한 장 한 장 열심히 보고는 임유진을 향해 물었다.

"이런 남자가 취향이야?"

그러자 임유진이 당황한 듯 말을 버벅거렸다.

"그게... 예전에... 예전에 좋아했던 배우였어. 연기를 아주 잘했거든."

"그래?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