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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윤수경의 말을 듣고 있던 진기태가 입을 열었다.

"저런 여자 다시 감옥에 보내는 거 쉬워. 내가 사람 시켜서 처리할게."

진기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마치 장난감처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윤수경이 이를 갈며 말을 보탰다.

"그럼 이번에는 아예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어 놔요."

그녀는 그래야만 자기 마음에 있는 울분이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 대로 할게."

진기태는 윤수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당신도 이제 애령이 생각은 그만하고 우리 세령이 생각이나 해."

"이제 우리한테 남은 유일한 딸인데 당연히 그래야죠."

윤수경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세령이는 왜 하필 강지혁이 아닌 소씨 가문 애를 좋아해서는. 그것만 아니면 지금쯤 강지혁에게 장인 장모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윤수경의 아쉬움 가득한 말에 진기태가 말했다.

"애들 마음을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럼 지금 내 마음이라도 나아지게 임유진 그 여자를 빨리 감옥에 집어넣어요!"

윤수경은 다시 표독스러운 얼굴로 돌아와 진기태를 닦달했다.

"알았어, 알았어. 내가 빨리 그렇게 할게."

진기태가 그녀를 달래주며 답했다.

...

"네? 백화점에서 임유진을 봤다고요?"

부모님 보러 본가로 온 진세령이 윤수경에게서 오늘 임유진을 우연히 만났다는 걸 전해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

"그래. 그게 글쎄 우리 백화점을 돌고 있더라니까?!"

윤수경이 말했다.

"살 게 있어서 네 아버지와 같이 백화점에 갔다가 어쩌다 그렇게 딱 만났는지. 그러고는 자기는 죄를 짓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말하는데 내가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아주 개망신을 줘버렸어."

의기양양해서 말하는 윤수경에 반해 옆에서 듣고 있던 진세령의 얼굴을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

"개망신을 주다니... 어떻게요?"

"나는 그 여자 뺨을 때렸고 너희 아버지는 경호원을 불러 그 여자를 백화점에서 쫓아내 버렸어."

윤수경은 아직 진세령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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