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6화

“걱정 마, 내가 영상 다 지우라고 했어. 그 영상 올라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앞으로 더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을 거야.”

강지혁은 말하면서 또다시 그녀의 붉게 물든 얼굴에 손이 닿았다.

임유진은 가볍게 숨을 한번 내쉬었다.

그의 눈빛이 더 냉랭해졌다.

“이따가 의사 모셔올게. 너 한 번 보여야겠어.”

“아니야. 얼음팩 찾아서 찜질 좀 하면 돼.”

그녀가 말했다.

“내가 마음이 안 놓여. 의사한테 보여야 시름 놓을 것 같아. 이 일은 이렇게 정하고 몸에는 또 더 다친 데 없어? 백화점 경호원들이 누나 다치게 하진 않았어?”

“괜찮아. 몸엔 상처 안 입었어.”

그녀는 강지혁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아 참, 나... 나 내일 외할머니 보러 가야 해. 원래 오늘 물건들 좀 사서 내일 할머니 댁에 가져가려 했는데 아무것도 못 샀네. 이따가 저녁 먹고 나랑 함께 물건 사러 가줄래?”

그녀는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강지혁은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알겠다며 대답했다.

바로 이때 또 누군가가 침실 문을 두드렸다.

강지혁은 안으로 잠근 문을 열고 집사를 바라봤다.

“도련님, 진씨 일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집사가 말했다.

강지혁은 두 눈을 번쩍이며 되물었다.

“진씨 일가?”

한편 임유진은 ‘진씨 일가’라는 말에 몸이 굳어지고 낯빛이 창백해졌다.

“네, 진 회장님 부부와 진세령 씨도 왔어요.”

집사가 말했다.

“꼭 도련님을 뵙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한번 봐야지.”

강지혁이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집사는 말을 마친 후 바로 자리를 떠났다.

강지혁은 임유진 곁으로 돌아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내가 가서 한번 만나고 올 테니 누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갔다 올게.”

그녀는 여전히 몸이 굳은 채로 멍하니 강지혁을 쳐다봤다. 눈빛 속엔 의아함이 살짝 스쳤다.

강지혁은 손으로 가볍게 그녀 얼굴의 다친 곳을 어루만졌다.

“어떤 일은 반드시 누날 위해 억울함을 풀어줘야 해.”

말을 마친 강지혁은 방에서 나갔다.

임유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