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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그녀는 자신이 안지영과 통화할 때는 뭐든 거침없이 말할 걸 알고있기 때문에 혜나가 옆에 있는 게 불편했다.

고은영은 혜나가 나가고, 방에 혼자 남게 되자 그제야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

“두 사람 다 기억이 안 난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이야? 설마 위자료 20억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이것이 바로 안지영이 30분 동안 생각한 결과이다.

그녀는 정말 배준우와 나태웅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당시 두 사람이 왜 고은영을 찾았는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고은영이 만만해서, 라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다.

산속에서 온 데다, 아무런 배경도 없으니 만만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지금 그들의 태도가 딱 그렇다. 이건 분명히 그녀를 만만하게 보고 그러는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너무하다!

아무리 그래도 강성의 제일 재벌이 고작 그 20억 위자료를 주기 싫어서 이러다니.

주기 싫으면 애초에 말이나 말지!

차라리 자신의 권리로 그녀를 억압하는 편이 낫지. 그러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나, 나도 몰라.”

고은영은 지금 가뜩이나 감정이 격한데

안지영의 이런 말에 더 서러워졌다.

“착하지, 먼저 울지 말고 진정해.”

“지영아 나 지금 진정이 안 돼. 너무해 정말! 이미 합의한 20억 위자료도 나한테 주기 싫은가 봐 흑흑...!”

“그래, 그래. 그 사람들 지금 널 얕잡아 보고 그러는 거야. 내가 네 몫은 꼭.... 돌려받게 해줄게!”

안지영은 자신 없는 말투로 말했다.

강성에서 누가 감히 배씨 가문에게 도리를 따질 수 있겠는가.

여기서는 배씨 가문이 곧 도리였다.

안지영은 머리가 아파왔다.

왜 하필 배준우를 건드려서, 자신이 보호해 주지도 못하게!

“정말? 진짜 나 도와서 그렇게 해줄 거야?”

고은영은 훌쩍이며 말했다.

안지영은 마음이 털썩 내려앉았다.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저기, 우리 안씨 가문보다 작은 기업이면 내가 두말없이 달려들었을 거야!”

“하지만 배씨 가문은 다르잖아. 우리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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