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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고은영이 눈치를 보는 모습에 배준우는 웬지 모르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면서 살았길래?

아니면 그 여자 때문에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있나?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을 하든 이렇게나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건가?

배준우는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앉혔다.

고은영은 순간적으로 온몸이 뻣뻣해졌고, 어젯밤 그와의 일이 생각이 났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

“얼굴이 왜 이렇게나 빨개? 어디 아픈거야?” 배준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말하며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갖다 댔다. 그녀도 잔병치레가 많은 체질이다.

지난 이틀 동안 그녀가 계속된 고열로 고생한 걸 생각하니 배준우는 걱정이 되었다.

“아니요. 아픈 데 없어요.”

고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 몸 약하잖아.”

“아니에요. 저 지금 엄청 건강해요. 그냥 1년에 한 번만 고열이 나는 것 뿐이예요.”

고은영이 말했다.

배준우의 곁에 있으면서, 최고의 의료 조건에서 치료받으니 2, 3일만에 바로 나았다.

예전에 어렸을 때 할머니와 살 때, 한 번은 며칠씩이나 고열을 앓아서 할머니를 놀라게 했다.

당시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열은 내려가지 않았다!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배준우가 물었다.

그의 말에 고은영은 더욱 부끄러워 온몸이 다 화끈거릴 정도였다.

“그 질문은 그만하시면 안 돼요?”

“응?”

배준우는 고은영의 불편함을 알아차렸고, 그녀가 왜 이러는지 그 이유도 대략 알 것 같았다.

그는 차가운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키스했다.

방금 전에 고은영이 딸기를 먹어서 그녀의 입속엔 온통 딸기 맛이었다. 그 달콤한 향이 그를 더욱 취하게 했다.

고은영은 심장이 너무 떨렸다. 그녀는 긴장한 듯 배준우를 밀어내며 말했다.

“안, 안 돼요.”

“응?”

배준우는 결국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녀의 눈엔 붉은 핏줄이 보였고 호흡도 점점 가빠졌다.

그녀의 서투른 모습에 배준우가 장난치듯 말했다.

“내가 너한테 이러는 게 싫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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