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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강성처럼 발전된 도시에서 살아야 그녀의 미래에도 가장 좋은 거라 생각했다.

고은영이 요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한 이유도 강성에 남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그녀의 호적도 강성에 등록했다.

그런데 지금 강성을 떠난다니?

정 씨 어르신은 그녀가 한 말을 순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저 대표님이랑 이혼하면 강성을 떠날 생각 이예요.”

고은영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이번엔 어르신은 제대로 들었고, 엄숙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정말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거냐?”

“그건 아니예요!”

“감정 때문이 아니라면, 왜 도망가는건데?”

“.....”

왜 도망 가냐고..? 그녀가 과연 사실대로 말할 수 있을까?

어르신과 몇 년 동안 함께 살면서, 고은영도 어르신의 집요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고은영은 크게 심호흡했다.

“저기, 저......”

뭐?

고은영은 입가에 닿은 말을 뱉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영감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또 그녀 몰래 조사할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아예 통제가 불능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고은영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마치 무엇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왜냐면 제가 대표님 아이를 임신했거든요.”

“.......”

다들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모든 공기가 조용해졌다.

강씨 아저씨와 모든 도우미도 모두 놀란 눈으로 고은영을 쳐다봤다. 어르신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 날카로운 시선들, 놀라움에서 점점 칼마냥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들.

특히 정 씨 어르신은 원래 불같은 성질의 소유자인데, 지금은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건 아니지?!”

급기야 어르신은 자신의 청력을 의심하는 지경까지 왔다.

비록 설림의 바람은 세지만, 식당의 위치는 그나마 괜찮았다. 그런데 왜 환청이 들리는 느낌이?

고은영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이어서 말했다.

“저, 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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