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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사무실로 들어온 뒤, 배준우는 그녀를 안고 소파에 앉아 그녀의 턱을 꼬집으며 말했다.

“그렇게나 나랑 이혼하고 싶은거야?”

“아니, 그게, 장항 프로젝트를 이미 넘겨받으셨잖아요!”

전에 그렇게 합의했었다. 배준우가 해외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만 하면, 두 사람은 이혼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해외 프로젝트만 손에 넣으면 더 연기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배준우가 말했다.

“천의만 손에 넣으면 바로 이혼해!”

명확하지 않은, 뭔가 얼버무리는 말투였다.

“언제 가질 수 있는데요?”

글쎄. 본가의 태도를 봐야지. 빠르면 한두 달이고.”

만약 느리면? 애를 낳을 때가 되지 않겠는가?

공느영은 크게 숨 한번 들이마시고는 배준우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이혼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야.”

배준우가 담담히 말하자 고은영의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졌다.

느린 시간을 말할 것도 없이, 빠르면 한두 달이라 해도 거의 그녀의 출산 날짜와 가까운데, 어떻게 그렇게!

“저 그럼 거절해도 되나요?”

“그러든가!”

배준우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고은영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바로 배준우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네 집과 저축해둔 돈들 다 나 줘.”

“.....”

돈 얘기를 꺼내자 마음속에 있던 약간의 기쁨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 버리고 말았다.

이건 정말 너무해, 이렇게 큰 보스가 그 깟 집과 돈이 부족할까?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배준우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이런 모습이 배준우는 오히려 재미있었다.

정말 놀리지 못하겠다니까!

“왜요?”

“우린 파트너인데, 네가 중간에 나가면 내가 분명히 손해를 볼 거 아니야?”

“그 정도의 손실은 대표님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난 사업가야. 절대 손해 보는 일은 안 해.”

고은영은 말문이 막혔다.

배준우가 강성에서 어떤 존재인지 뻔히 다 알고 있는데.....!

영감의 말처럼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배준우를 건드려서.

지금 이렇게......!

고은영이 아무 말도 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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