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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러나 전화를 연속 서너 통을 걸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나중에는 아무 방법이 없어 결국 언니의 전 남편인 조영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먼저 고은지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었다.

고은지가 지금 조희주와 함께 있다는 조영수의 말을 듣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네. 알겠어요. 전 언니가 병원에 도착했는지 확인하려고요. 언니가 전화를 계속 안 받아서.

“응.”

“고마워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그녀와 조영수는 시종일관 서로를 깍듯하게 대했다. 조영수가 고은지와 이혼을 하지 않았을 때도 거리를 두면서 서로 예의 있게 대했다.

전화를 끊고도 고은영은 여전히 고은지가 걱정됐다.

고은지는 전에 조씨 집안에 있을 때 조보은 때문에 저축해둔 돈도 없었다.

지금 조희주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생각할수록 마음이 놓이지가 않았다.

배준우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고은영이 보였다.

그는 머리를 닦으며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고은영도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배준우는 수건을 그녀에게 던져주었다. 고은영도 그의 뜻을 알아채고 그의 뒤로 자리를 옮기고, 그의 머리에 묻은 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

“언니가 걱정돼요!”

고은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그녀는 자신이 배준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그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았다.

심지어 마음속 깊은 곳에선 그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

단지 자기 자신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느낌이었다.

배준우는 그녀가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뭐가 걱정되는데?”

“전에 전남편과 결혼생활을 할 때 친정을 많이 도와줘서 지금 이혼하고 돈이 아예 없는 상황이예요.”

진여옥이 어떤 사람인지 고은영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밤 조희주가 입원했다고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도, 그녀에게 입원비를 내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취직한 지 한 달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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