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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량천옥은 배준우가 살아서 자신의 어머니와 떠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량천옥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배항준이 또 화를 내려던 찰나에 량일이 다시 말했다.

“일단 둘 다 진정해.”

일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 급하게 결론을 내는 건 합리하지 않았다. 배항준은 량일의 설득하에 하려던 말을 삼키고는 집밖으로 나갔다. 배항준이 툭하면 집을 나가니 량천옥은 더 열이 받았다.

“보셨죠? 요즘 계속 저한테 저런 태도라니깐요!”

언제부턴가 배항준은 화가 나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예전에는 싸울 때마다 자신을 달래줬었던 배항준과 어쩌다 관계가 이렇게 틀어지게 된 건지 량천옥은 알 수가 없었다. 량일이 한숨을 쉬었다.

“됐어, 일단은 태도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야.”

이제 와서 배항준의 태도가 바뀌기를 바라는 건 불가능했다. 지금 가장 시급 한 건 천의를 어떻게 할 건지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량천옥이 직접 세운 곳이니만큼 배항준의 결정에 따를 수 없었다.

“어떻게 태도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하겠어요? 지금 얼마나 배준우를 감싸는지 보셨죠?”

량천옥은 자신이 배윤을 낳고도 이 가정에서 이렇게 아무런 지위가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때 량천옥과 량일의 시선이 마주쳤고, 둘은 동시에 그 여인을 떠올렸다.

배항준의 요즘 행동이나 량천옥을 대하는 태도를 놓고 봤을 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의심할만했다.

“그 여자가 혹시 임신한 건 아닐까요?”

사실 량천옥은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량일은 속상해하는 량천옥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배항준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량천옥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량일이 말을 이어나갔다.

“배준우는 첫 아내와 낳은 아들이고 그 여자는 새사람일 거야. 그러니까 우리 윤이만 입장만 난감해졌어.”

사실 배윤이 배항준에게 무엇을 물려받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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