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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완전 다르지!”

집을 나오는 것과 아예 도망치는 건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

도망친 데다가 임신한 것까지 들키게 된다면 큰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고은영뿐만 아니라 안지영도 같이 화를 입을 것이다.

“다투고 집을 나오면 그냥 화가 났구나 정도로 생각할 거 아냐. 그리고 대표님이 널 화나게 했으니까 집을 나가도 할 말이 없지.”

“근데 도망쳤다고 생각해 봐. 도망쳐서 혼자 조용히 애를 낳은 대표님의 여자 중에 끝이 좋았던 사람이나 있었어?”

그의 물음에 고은영은 할 말이 없었다.

예전에 이윤이라는 여자가 아이를 임신했다며 찾아왔을때 배준우는 바로 사람을 불러 그 여자를 끌고 병원에 갔었다. 배준우가 독한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나보고 일부러 다투라는 거지?”

“그래, 그거야.”

안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후회했다. 더 이상 고은영의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의견을 내고 말았다. 하지만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고은영의 배가 점점 더 불러올 것이다. 그때는 숨길 방법도 없어진다. 고은영 혼자서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지도 못하거니와 바로 도망쳐버리면 자기까지 엮이게 되니 더 난감해질 것이다. 근데 고은영이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뭘로 싸우지?”

안지영도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자 문제로 다투기에는 배준우가 이미월에 관한 문제를 너무 잘 처리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배준우는 애초에 다른 여자가 없었다.

안지영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돈 문제로 다투는 건 어때?”

”돈? 돈이 아쉽지 않을 사람일텐데?”

배준우는 고은영이 돈을 요구하면 귀찮다며 원하는 대로 다 넘겨줄 사람이었다.

“이제 부부니까 돈 관리는 네가 해야지. 그러니까 전 재산을 너한테 넘기라고 해.”

“그게 과연 될까?”

고은영이 놀라서 물었다.

배준우의 전 재산을 관리한다고? 아마 배준우도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돈이 있는지 세기 힘들 것만 같았다.

“안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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